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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로 코로나19 자연회복된 신생아…바이러스량은 母의 100배
  • 20/04/2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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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국내에서 생후 27일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모유 수유를 통해 자연 회복된 신생아의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됐다.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신생아의 경우, 감염된 줄 모르고 지나칠 수 있으나 신생아의 최대 바이러스 배출량은 모체 대비 100배나 많을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6일 국제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 발표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월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생후 27일 신생아를 포함한 모녀의 경과 추이를 분석한 결과, 신생아의 최대 바이러스 배출량은 모체의 100배에 달한다는 임상적 특징이 관찰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3월 18일 오후 대구시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11일 약 38주만에 3.73kg으로 태어난 이 아기는 출생 당시 코로나19에 감염되진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조부모댁에서 엄마와 함께 생활하던 중 전염됐고 결국 엄마와 함께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만 해도 37.6℃ 정도의 가벼운 발열과 코막힘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루 뒤에는 체온이 38.4℃까지 상승하고 고열이 이틀 동안 지속했다. 사흘 뒤 이따금 구토를 하거나 마른 기침을 시작했다. 호흡곤란 증세는 없었으며 흉부 방사선 촬영 결과, 특별한 폐 병변도 관찰되지는 않았다.

회복과정 자체만 따지면 아기는 모유 수유만으로 약 2주 만에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됐다. 의료진은 모녀의 자연회복을 알아보기 위해 항균제나 항바이러스제를 전혀 투약하지 않고 아기의 면역체계 활성화 및 체중을 증가시키기 위한 모유 수유만을 지속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엄마는 가벼운 가래 및 목이 아프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신생아의 증상과 징후를 면밀히 모니터링한 결과, 아기는 차츰 호전돼 3월 23일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3월 26일 음성판정을 받은 엄마와 함께 퇴원했다.

자연치유됐으나 아기는 회복되기 전까지 성인보다 많은 양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의료진이 아기의 혈소판, 침, 대변, 소변 등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RNA 수치) 검출량을 확인한 결과, 모체에 비해 최대 100배나 많은 수치가 검출됐다.
검출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생아(위)와 엄마(아래)의 바이러스 검출량 수치. 감염된 후 시간이 지날수록 바이러스양이 줄어드는 엄마와 비교해 신생아는 최대 100배 정도 차이가 났다. /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의료진은 논문에서 "감염 초기만 해도 신생아의 호흡기에서는 바이러스가 매우 높은 수치로 검출되다가 점차 감소했지만, 대변에서는 바이러스양이 증상 발생 18일째까지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면서 "특히 감염 후 10일째의 호흡기 검체와 대변의 바이러스 수치만 비교하면 엄마보다 약 100배나 높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인인 엄마의 경우 혈액이나 소변 표본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데 비해 신생아는 혈액, 소변, 대변, 타액 등을 포함한 모든 표본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성인보다 체내 바이러스 유입에 따른 전이 위험 또한 높은 것으로 의료진은 판단했다.

의료진은 성인













보다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신생아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고, 바이러스 수치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생아를 포함한 영아 확진자는 코로나19 치료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신생아에게서 대변과 소변 등을 통한 바이러스 배출이 확인된 만큼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보호자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