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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머리에서 발끝까지…폐 손상 넘어 온몸에 치명타 주나
  • 20/05/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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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전세계 의료진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단순히 환자의 폐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혈전과 신장 이상, 불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술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코로나19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납치했다고 표현했다.

국내 코로나19 완치율은 87%를 넘었지만, 코로나19에 의한 합병증은 머리부터 발 끝까지 인체 모든 곳에서 발생할 수 있어서 심각한 치명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의 경우 완치 후에도 평생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0년 5월 8일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WSJ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완치됐다하더라도 폐 감염에 의한 폐렴과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뇌와 신장, 심장, 혈관, 소화계까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됐다. 일부 환자는 뇌졸중이나 폐색전, 심장마비, 신장병, 소화계 감염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경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발작, 환각, 미각과 후각 상실 등을 유발하기도 했다. 유산한 임산부의 태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임산부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WSJ는 "의사들조차 다른 바이러스 감염에 비해 더욱 광범위하고도 이례적인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19에 어떤 치료법으로 대처해야 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합병증 이후가 더 무섭다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은 각종 감염 증세다. 경증 환자들은 대부분 고열과 기침, 오한, 피로, 구토, 설사, 눈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가운데 감염된 세포를 죽이기 위해 활동하는 면역세포가 과다하면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라 불리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것으로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 몸은 다양한 손상을 입는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가장 먼저 손상을 입는 곳은 폐다. 폐에 들어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빠르게 복제를 거듭하면서 작은 공기주머니(폐포)를 손상시킨다. 이때 면역세포가 작동하면 폐세포와 혈관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혈관에서는 염증이 혈전을 형성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한다.

폐가 감염되면 혈중 산소가 부족해지고 다른 장기로 전달되는 산소도 줄어든다. 심혈관 시스템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만약 큰 혈관 속에서 응혈이 된다면 뇌졸중이나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산소가 적게 공급돼 심근육에 안좋은 영향을 주면 흉부 통증과 호흡곤란, 심박동 이상, 심장 조직 손상 등을 초래하게 된다.

일부의 경우에서는 희귀한 중증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감염에 따른 혈전으로, 의사들은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혈전이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하고 빠르게 형성돼 뇌졸중이나 폐색전 등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의 훠선산 임시 병원에서 지난달 9일 의료진이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폐를 스캔하고 있다./연합뉴스
◇혈전 리스크 키운다
네덜란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49%가 혈전에 따른 합병증인 뇌졸중과 폐색전을 겪었다. 이 환자들은 혈전에 따른 합병증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5.4배 높았다.

크기가 큰 혈전 외에도 작은 혈전들이 작은 모세혈관 흐름을 막아 전신의 장기에 혈액 공급을 방해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발이 보랏빛으로 변하며 부어오르는 이른바 ‘코비드 발가락’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국제혈전지혈학회(ISTH)는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의 혈전 리스크를 검사하고 헤파린과 같은 혈액응고 방지제를 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혈전은 또한 관상동맥의 혈액 흐름을 줄여 심장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일부 환자들은 폐에서 시작된 혈전 증상이 나타난 지 1주일 후에 심장 이상을 보였다.

급성 신부전의 원인도 혈전으로 의심되고 있다. 모세혈관 내 혈전으로 신장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신장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입하기 위해 결합하는 ACE2 수용체가 있어 쇼크나 바이러스의 직접적 공격으로 신장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을 겪고도 완치되는 환자들도 있지만, 일부는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신장이 망가질 수 있다고 의사들은 전했다.

신경계통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뇌척수액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한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환자는 대부분 냄새를 못 맡았고 맛을 구별할 수 없었다. 뇌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환각을 경험하거나 발작을 한 경우도 있었다. 이 밖에 모세혈관에 혈전이 생기면서 혈액이 콩팥으로 가는 것을 막아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근골격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환자 중 가벼운 근육 통증이나 관절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었고 이에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코로나19 증상 목록에 근육통을 추가하기도 했다. 소화계통도 문제가 생긴다. 설사와 위장 질환까지 동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