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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시위·봉쇄완화에 하루 13만명 확진…러·인도 `정점`도 안찍어
  • 20/06/09 12:55
  • 조회 218
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지구촌 곳곳서 감염확산 지속

美, 방역 뚫려 누적 200만명대
브라질, 1분마다 22명씩 확진
인도, 봉쇄해제에 감염 치솟아
중동, 라마단 여파 대가 혹독

뉴질랜드는 감염자 `0` 선언 


 ◆ 코로나 2차 팬데믹 공포 ◆

지난 7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에서 한 집회 참가자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묘사한 플래카드를 들고 탄핵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계 2위 최다 코로나19 확진국인 브라질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권위주의 통치 방식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로 인해 감염 확산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EPA = 연합뉴스]
사진설명지난 7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에서 한 집회 참가자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묘사한 플래카드를 들고 탄핵 촉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계 2위 최다 코로나19 확진국인 브라질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권위주의 통치 방식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로 인해 감염 확산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EPA = 연합뉴스]

`세계 누적 확진자 700만명 돌파·하루 신규 확진자 13만명 이상.`

바이러스는 잠깐의 방심도 놓치지 않았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적용했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최근 완화하면서 글로벌 감염세가 다시 폭증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올여름을 기점으로 팬데믹이 완화됐다가 올겨울 다시 고개를 들어 2차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런데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는 감염·사망자 추세를 보면 2차 팬데믹이 겨울은 고사하고 6월로 크게 앞당겨져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를 낳고 있다.

8일 오후(한국시간)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08만6008명으로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확진자가 본격 발생한 뒤 6개월 만에 700만명대를 돌파했다. 이날 누적 사망자 역시 40만명대를 돌파한 40만6107명으로 브라질에서만 무려 813명의 신규 사망자가 쏟아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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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필두로 최근 2차 팬데믹 우려를 낳고 있는 골칫거리 국가는 미국,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미국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집회가 전역에서 들불처럼 퍼지면서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린 상태다. 이날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대를 돌파하고 누적 사망자는 11만2469명에 달했다. 지난달 27일 10만명을 넘어선 뒤 불과 열흘 만에 다시 1만명이 넘게 숨진 것이다. 또 뉴욕주에서 다시 1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물론,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캘리포니아주에서 무려 2763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뉴욕주를 압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주별 확진자 급증세가 조지 플로이드 시위사태와 무관하지 않다고 걱정하고 있다. 젊은 청년들이 주축이 된 현재 집회 양상은 지난 수개월간 쌓아온 사회적 거리 두기 성과를 일시에 허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젊은층이 수시간 군중과 섞여 있다가 가정에 복귀할 경우 고령의 기저질환이 있는 부모 세대에게 감염·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에 CDC는 "항의시위와 대규모 집회는 우리가 권고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지키기 어렵게 하고 다른 사람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브라질 역시 연일 확진·사망자가 최고치를 찍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만1890명, 1492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무려 1분에 22명씩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브라질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둘러싸고 탄핵 찬반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 상태다.

지난 7일 기준 국가별 하루 신규 확진자를 보면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에 이어 칠레(6405명), 멕시코(3593명) 등이 아직 감염의 정상부를 향해 올라가는 흐름이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3045명), 동북·서남아시아에서는 인도(1만864명)와 러시아(8984명)의 확진자 증가세가 치솟고 있다. 특히 중동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라마단(이슬람 금식 기간·올해 4월 24일~5월 23일) 행사를 진행하면서 거리 두기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 7일 신규 확진자는 3045명으로 중동에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란의 이날 신규 확진자(2364명)보다 많다.

아시아에서는 25만8090명의 확진자가 나온 인도가 향후 팬데믹 2차 파동의 위험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주 초반 하루 확진자가 9000명대로 들어서더니 지난 7일 마침내 1만864명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인도 정부가 최근 무리하게 각종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확진자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하루에만 297명에 달해 한달 전보다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인도 노이다에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에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일부 생산 라인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한편 뉴질랜드 보건부는 8일 마지막으로 남았던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회복 판단을 내리고 격리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뉴질랜드가 1000명 이상 감염자가 나온 국가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청정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 내 한 명의 환자도 없다는 보고를 받고 기쁜 마음에 "춤을 췄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