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1개국, 코로나19 봉쇄로 310만명 생명 구해"(종합)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결과
"코로나19 이제 시작에 불과"
"이동 증가로 한두달내 제2의 물결 일어날수도"
![]() |
| [밴쿠버=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진에 대한 응원 공연이 열려 아파트 주민들이 발코니에 나와 박수하며 함께 하고 있다. 2020.03.25. |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한 유럽의 봉쇄 조치 실시가 300만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은 이날 네이처에 기고한 논문에서 "봉쇄 조치가 도입되지 않았다면 사망자 수가 엄청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5월 초까지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 등 유럽 11개국의 규제 조치들이 코로나19에 미친 영향을 평가했다. 이때까지 약 13만명이 코로나19로 죽었다.
연구원들은 만약 봉쇄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을지 예측했다. 그들은 영업 중단과 집에 머물라는 명령 등의 조치가 없었다면 5월4일까지 320만명이 숨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영국 47만명, 프랑스 69만명, 이탈리아 63만명을 포함해 약 310만명의 생명이 폐쇄 조치 도입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세스 플랙스만 박사는 "봉쇄 조치로 수백만명이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누구도 코로나19의 위험에 대응해 자신들의 행동을 바꾸지 않고, 폐쇄 조치가 가져올 건강에 대한 영향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는 등의 몇가지 모델도 상정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가정한 모델은 봉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지금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겠지만 봉쇄 없이 유행이 거의 끝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에서는 10명 중 7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겠지만 집단면역(herd immunity)이 이뤄져 코로나19가 더이상 퍼지지 않았을 것이다.
플랙스만 박사는 "코로나19가 끝났다는 주장은 단호히 거부돼야 한다. 코로나19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폐쇄가 해제되기 시작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기 시작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연구원 사미르 바트 박사는 "이동이 늘어나면 향후 한두 달 안에 제2의 물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