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인천에서 숨진 A씨(8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였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방문판매 업체를 지난달 30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진단검사서 한 차례 음성 판정을 받고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는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이달 11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단 검사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지난 12일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해 코로나19 치료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환자 폐 엑스레인 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사진 KJ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6/17/joongang/20200617132852005err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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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에도 이미 폐손상 심각
하지만 그동안 무증상이었는데도 이미 폐 손상이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중증 폐렴으로 번져 결국 입원 사흘 만에 숨을 거뒀다.
앞서 지난 3월 1일 경북 경산에 사는 B씨(61)는 1339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뇌경색 증세를 호소했다고 한다. 이후 경북 구미의 순천향대 병원으로 이송돼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폐렴 증상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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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으로 병원 찾았다 폐렴 확인
의료진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만큼 서둘러 검사했고, 이틀 뒤 확진됐다. 그러나 확진 하루 만에 숨졌다. 폐렴 증상이 악화했다고 한다. B씨는 기저질환(지병)으로 고혈압·당뇨 등을 앓고 있었다.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 뒤 숨지는 환자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감염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일상생활을 하다 확진돼 병원에 왔을 때 이미 제대로 손을 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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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치료 통해 회복 안된 사례
중앙방역대책본부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전날(16일) 정례 브리핑에서 “X-ray, CT를 촬영해 폐렴으로 확인이 되는데, 본인이 호소하는 증상이 매우 미약하거나 없는 경우가 있다”며 “입원치료를 통해 회복되는 일이 많지만 인천 80대 환자는 그렇지 못한 좀 안타까운 사례”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환자의 30%가량이 무증상 감염자로 추정된다. 정확한 수치는 현재 데이터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해 공개하지 않았다. A씨의 경우 자가격리 기간 중 모니터링에서 확진됐다. 진단검사 전까지 ‘숨어 있는’ 환자였다.
무증상 감염자의 2차 전파율(공격률)은 0.8% 정도다. 통계상 100명의 밀접 접촉자를 만났을 때 0.8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의미다. 공격률이 크지는 않지만 타인을 감염시킬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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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높은 고령층 특히 취약
문제는 고령층이 무증상 감염을 보일 때다. 고령일수록 코로나19 치명률이 올라간다. 16일 기준 80대 이상 치명률은 25.8%다. 532명 가운데 무려 137명이 사망했다. 70대 치명률도 10.1%로 낮지 않다. 60대는 2.6%를 보였다. 50대부터는 1% 미만으로 떨어졌다. 20대 치명률은 현재까지 0%다.
방역당국은 환자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질병 특성상 어느 정도는 증상과 질병 진행상태가 비례하지 않는다”며 “격리기간에 임상 상태 악화에 대해 조금 더 잘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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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모니터링 강화" "전문가 논의 중"
다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와 관련한 코로나19 대응지침 수정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전문적인 검토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천 사례에 대해 현재 임상전문가, 현장 등과 같이 논의 중”이라며 “(코로나19 대응) 기본 지침을 바꾸게 되면 전국적으로 적용된다. 전문적인 검토가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