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중점사업 예산 1조4974억 이어 감염병 대응 예산 3776억 확정돼
국가과학기술자문회, 총 21.6조 예산 심의…기재부, 9월 중 국회 송부 예정
내년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예산이 대폭 확대되고, 3대 중점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헬스에 1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마련하고, 26일 개최된 ‘제1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주요 연구개발(R&D) 규모는 총 21조6000억원으로 올해 19조7000억원보다 9.7% 증가했다. 이번 예산 방침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에 전년 대비 117.2% 이상 투자를 대폭 확대해 3776억원을 지원한다.
이 중 1114억원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과정에 투자된다. 나머지는 방역물품·기기 국산화, 백신 자급화, 인공지능을 활용한 감염병 예측·역학모델 개발 등에 사용된다.
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등 3대 중점사업 분야에는 경쟁력 향상을 위해 총 2조15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바이오헬스 분야에만 1조4974억원이 들어간다. 이는 전년 대비 30.4% 증가한 수준이다.
이 예산은 신약·의료기기 임상시험·인허가·사업화 등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의료·건강 데이터 수집·활용, 인공지능 융합 서비스 지원 등에도 쓰일 예정이다.
이외 의료 산업에 데이터·인공지능·5G를 융합해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확보하는 내용이 담긴 ‘한국만 뉴딜’ 사업도 추진된다. 전 세계적으로 조명받은 디지털 치료제 개발도 이 사업에 포함된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 연구개발 부담 완화와 역량강화를 위해 2조4107억원이 투입된다. 이 예산에 제약바이오산업이 특정된 것은 아니지만, 연구개발 중심인 중소기업이 많다는 특징 상 긍정적 영향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한 연구개발 소요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5개 부처에 진행 중인 27개 일몰사업을 내년에도 한시적으로 연장키로 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한정된 재원을 감염병 등 꼭 필요한 곳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면서 “경제위기로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차년도 R&D 투자가 9.7% 확대된 만큼, 성과창출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위기극복 역량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예산 배분·조정안은 오는 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통보된다. 이후 기재부는 내년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해 오는 9월 중 국회에 송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