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생명공학 회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에 중국 군인이 대거 동원된다. 미 경제지 포천은 2일(현지시각) “코로나 백신 개발에서 놀랍게도 중국이 가장 앞서 달리고 있다
(China is a surprise frontrunner)”고 보도했다.
포천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톈진에 본사를 둔 칸시노바이오로직스(
CanSino Biologics)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1년 동안 자사의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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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oV를 병사들에게 투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밝혔다.
칸시노 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기(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감염력을 없앤 아데노 바이러스의 유전자에 끼워 넣어 백신을 만들었다. 아데노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킨다. 백신을 주입하면 인체가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과 같은 면역반응이 일어난다. 나중에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를 만나면 바로 공격을 할 수 있다.
칸시노는 지난 3월 중국 우한에 임상 1상과 2상을 실시해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 백신을 시험한 바 있다. 5월에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108명의 성인에게 백신을 접종한 결과 혈액 샘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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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oV가 안전하며 빠른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고 보고했다.
/칸시노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포천은 “얼마나 많은 중국 군인이 백신을 맞을지 확실하지 않지만 200만명의 현역 군인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여서 잠재적 표본은 크다”고 보도했다. 이어 “칸시노가 중국군과 협력하면 다른 나라에서 무수한 법적, 윤리적 문제로 난항을 겪는 백신 임상시험이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칸시노는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인민해방군의 의학연구소인 군사과학원과 긴밀히 협력해왔다. 2017년에는 에볼라 백신 개발을 위해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칸시노는 캐나다에서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일했던 중국 태생의 연구자들이 설립했고,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유쉐펑 최고경영자(
CEO)는 맥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캐나다 사노피 파스퇴르에서 백신 연구개발(
R&D) 책임자를 지냈다.
칸시노는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22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주가는 올 초 60홍콩달러에서 217홍콩달러로 급등했다.
뉴욕타임스(
NYT)에 따르면 인체 시험을 한 19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중 7개가 칸시노를 비롯해 중국국립바이오테그룹, 시노박바이오텍, 상하이포순제약 등 중국과 관련되어 있다.
포천은 “그동안 중국의 혁신 능력을 과소평가한 이들은 반도체와 함께 중국 기술이 결코 서방을 따라갈 수 없는 분야로 제약을 지목해왔다”며 “하지만 중국 기업가와 경쟁해 본 사람은 얼마나 과소평가했는지 잘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