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글로벌사와 공동개발의 경우 어디까지 공동개발로 인정할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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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RNA백신 [사진=ICL] |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은 1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대책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20년 3차 추가경정예산 중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등 개발 지원을 위해 총 1936억원을 배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 R&D 사업의 숫행기관을 지정하고 공모기간을 단축해 연구 착수까지 소요기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추경 사업의 연내 집행을 제고해 콜놔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치료제 분야에서는 항체, 혈장치료제, 약물재창출 등의 분야에 대해 집중 지원한다. 다만 향후 임상뿐만 아니라 비임상 단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은영 과장은 "메르스 이후 임상단계에 진입한 경우에 대해 우선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이번 추경에 비임상지원 사업이 포함됐다"며 "실제로 항체, 혈장, 약물재창출 외에도 신약후보물질이 필요한 만큼 복지부도 코로나19 이후 팬데믹을 고려해 2021년 예산에는 비임상단계에 대한 지원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부 역시 비임상 단계까지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지원을 하며, 후보물질에 대한 독성시험에 대해서도 지원을 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임상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승인이 임박한 과제에 대해서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제약사가 해외 기업과 공동 개발한 연구나 글로벌 임상의 경우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 공동개발 지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전제됐다.
정 과장은 "국내에서 임상을 수행하기 어려워 해외로 나가 글로벌 임상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고 있다"며 "공동개발의 경우도 한국기업이 지분을 확보하고 로열티를 받는 등의 계약관계를 확인하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과장은 "해외에서 기술을 들여와 공동개발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형태까지 공동개발을 인정할지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며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개발할 때 지원을 받는 경우도 국내에서 기업 등록을 하고 부설 연구소가 있다면 받을 수 있지만 에이전시를 통해 받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추경으로 총 193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관련해 내년에는 이보다 많은 예산이 책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사무국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바이오협회, 바이오의약품협회, 의료기기산업협회, 글로벌의약산업협회 등 5개 제약단체를 포함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회사 30여 곳 관계자를 대상으로 범정부 지원대책 설명회를 열었다.
정부는 지난달 3일 국내 혈장치료제 등 코로나19 치료제를 연내 개발하고 관련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한다는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이달 9일에는 추경을 통해 총 1936억원의 예산을 치료제·백신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날 설명회에서 각 기업들은 실제 지원 가능한 정책 범위와 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현재 정부 지원이 혈장·항체치료제나 기존 약물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찾는 '약물 재창출' 등에 집중된 데 대해 한 제약사는 "일반 합성신약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에 대한 지원은 없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단 올해 추경은 혈장·항체치료제와 약물 재창출, 백신에 집중되지만 내년 예산에는 합성의약품의 비임상시험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들은 아무래도 해외 본사에서 먼저 개발된 치료제나 백신의 국내 도입 때 정부 지원은 없는지 관련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복지부 측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은 국내 제약사와 해외 제약사 간 공동 개발에도 이뤄지는 게 원칙"이라며 "하지만 해외 약물에 대해 단순히 국내 판권만 도입한 제약사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지원은 국내 제약사의 개발 공헌 여부 등을 좀 더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외국 제약사가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을 하더라도 국내에 부설연구소를 세워 진행하는 경우라면 지원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사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벌이더라도 사전에 신청하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복지부 측은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임상시험도 연구개발 지원 대상이 된다"며 "다만 정부 지원은 소급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해외 임상 진행 전에 지원 신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업 대상 설명회에 참석한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은 올해로 끝나는 게 결코 아니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예산 지원이 이뤄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임 국장은 "따라서 제약사들도 긴 호흡을 갖고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