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기
엑스레이(X-ray)가 중증환자의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에모리 대학이 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한 결과 이들의 인공호흡기 의존도와 회복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에모리 대학은 지난 14일 연구 사전발표 사이트(medxiv.org)에 연구 결과를 게재하며 "엑스레이가 전 세계적으로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한 코로나19 치료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험에는 43~104세 사이(중위연령 78세)의 지원자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중증 환자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었다. 연구팀이 이들의 가슴에 1.5그레이(방사선량 측정단위로 일반 엑스레이 촬영의 1000배 수준)의 X선을 쬐자 폐 질환이 호전됐다.
이번 임상 지원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했을 때 입원 기간은 12일 대 20일이었고, 삽관 제거 비율은 80% 대 60%로 나타났다. 일반 치료 환자들보다 폐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의미다. 다만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같은 더 일반적인 치료법을 썼을 때 비하면 임상 환자들이 얻은 효과는 4분의 1이었다고 덧붙였다.
회복이 빨라진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면역세포 중 하나인 대식세포가 코로나19 항체와 결합했을 때 과잉 면역반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엑스레이 치료를 통해 그러한 세포 활동이 억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그동안 코로나19 환자는 바이러스 자체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닌 과잉 면역반응으로 건강한 조직까지 손상돼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부작용도 있었다. 시험 환자 중 1명은 방사선 치료 후 더 많은 양의 산소 공급을 피룡로 했고 콩팥 등에 이상이 나타나 결국 사망했다. 또 다른 환자도 가벼운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연구진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3단계 임상시험이 계획되어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아직 피어 리뷰(동료평가)도 거치지 않았다. 쑤저우 의과대학의 방사선과 투위 교수는 "논문의 일부 내용은 흥미롭지만 엑스레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에는 실험대상이 적어 근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가 시행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몸에 자외선이나 아주 강력한 빛을 쬐면 어떻게 되는지 실험해보자고 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연구를 맡은 모하마드 칸 박사는 본 실험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험 결과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엑스레이가 바이러스를 죽인 것이 아닌 과잉 면역반응을 억제한 것이라고 다시금 설명했다.
노바티스, 저개발국 코로나19 증세치료약에 '이윤제로' 선언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저소득국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증세를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품들을 이윤 없이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노바티스의 루츠 헤게만 세계 보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자회사 산도스가 개발도상국에 공급할 15가지의 복제약(제네릭 의약품)에 대해 이윤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바티스가 세계은행의 저소득·중소득국가 목록에 있는 79개국에 공급되는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설사약 등에 이 같은 방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거나 백신 혹은 치료제가 개발된 뒤에 이 방침을 거둬들이겠다고 밝혔다.
헤게만 COO는 이번 정책이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의 국가에서 취약한 보건 체계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노바티스 상표를 단 의약품들은 코로나19 치료에 잘 쓰이지 않았지만, 산도스의 제네릭 의약품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상을 치료하는 데 자주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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