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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계
  • 20/08/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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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약가 인하' 놓고 트럼프와 제약업계 이견‥美시장 갈등 지속

약가 인하 관련 행정명령 서명‥제약업계의 반발에 계속 부딪히는 중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약가 인하 정책'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약가 인하 정책은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심을 잡기위해 또 한 번 '약가 인하' 카드를 내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의약품 가격 인하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다.
 
이 행정명령에는 ▲저소득층이 많이 이용하는 인슐린과 알레르기 치료제 공급가 할인 ▲의약품 구매와 관련해 PBM(Pharmacy Benefit Manager)과 보험사와 같은 중개인(Middlemen)에게 지급하는 리베이트 근절 ▲캐나다로부터 값싼 의약품 수입 ▲메디케어 D(고령자 의료지원) 의약품의 낮은 가격 구매 등 내용이 담겼다.
 
PBM과 보험회사에 대한 압박은 이전부터 계속돼 왔던 트럼프의 입김이기도 하다.
 
미국은 PBM이 보험사의 Formulary(사용약물) 선정에 관여해 제약사에게 리베이트를 받고 있다. PBM은 미국에만 있는 서비스로, 조제약의 가격이나 처방 등이 적합한지를 평가하고 제약사나 유통사와 보험회사 사이에서 가격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제약사가 자사의 제품을 보험사에 좋은 조건으로 채택 당하기 위해 PBM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은 오래된 미국 시장의 관행이었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리베이트를 제공하며 보험사에 좋은 조건으로 채택이 돼왔다. 이런 과정을 거쳐 미국 시장의 약가는 계속 올라가고(약가에 리베이트가 포함) 환자들의 개인 부담(Out of Pocket Cost)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정부는 PBM이 기존에 취하던 리베이트를 줄이고 보험사 사용약물 선정에 대한 힘이 축소되면, 이를 통해 공정한 가격경쟁이 발생해 자연스럽게 약가가 내려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로부터 값싼 의약품 수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은 노년층을 위한 처방의약품 및 불면증 치료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심혈관 치료제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 예견했다.
 
그러나 이는 제약업계의 큰 반대에 부딪혀왔다.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의약품이 미국 시장의 수요를 맞추기엔 역부족이며, 해당 계획이 약가 인하 정책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말이다.  
 
지난해 이 의약품 수입에 대한 청사진이 공개됐을 때, 미국제약협회(Pharmaceutical Research and Manufacturers of America)는 해외에서 의약품을 수입할 경우 불량이나 위조된 의약품이 들어와 미국 환자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내용 중 메디케어 D 의약품 구매는 제약업계 CEO들과 논의를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이 성사된 업계 대표는 없다. 외신은 제약사 대표들이 대통령과의 만남 자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인하 정책에 환영하는 제약사는 없었다. 제약업계는 이 정책이 의약품 개발 의지를 분산시키는 방향이라고 비판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최고경영자(CEO)도 공개적으로 이를 저격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이 "잠재적인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엄청난 파괴(enormous destruction)'를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다.
 
또한 PBM 협회인 PCMA(Pharmaceutical Care Management Association)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 인하 정책을 비판하는 TV 광고를 방영했다. 광고에는 고령자의 의료지원 정책인 Medicare Part D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이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제약사들이 나를 상대로 광고한 내용은 잊어버려라. 의약품 가격은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 이는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장 낮은 의약품 가격을 지불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