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코로나 백신, 안전성 검증 없이 긴급승인 안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4일(현지시간) 안전성 검증 없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긴급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9월 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로이터통신 전화 인터뷰에서 "효능을 확인하기 전에, 백신의 긴급사용이 승인되는 것을 보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완전히 증명하는 데에는 어떤 것도 개입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는 최고 전문가로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긴급승인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혈압약, 코로나19 생존율 높여"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한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논란이 있었던 두 가지 혈압약이 오히려 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두 혈압약은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 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angiotensin receptor blocker)이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학 의대 심혈관질환 전문의 바실리오스 바실리오우 박사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총 2만8천872명이 대상이 된 19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는 고혈압으로 ACE 또는 ARB를 복용하는 코로나19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증상이 악화돼 집중치료실로 옮겨지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고혈압이 아닌 당뇨병이나 신부전 등 다른 질환으로 ACE 또는 ARB를 복용하는 코로나19 환자도 중등도(severity)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부터 이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었다면 감염 후에도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새로이 ACE나 ARB를 처방했을 때 증상이 개선된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 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의 닐레시 사마니 의료실 장은 분석 대상이 된 연구자료는 대조군이 설정된 임상시험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앞서 고혈압 환자는 코로나19에서 잘 회복되지 않고 증상이 악화되며 이는 혈압약, 특히 ACE와 ARB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중국에서 나오면서 논란이 된 일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포에 침투할 때 숙주 세포의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 단백질과 결합하는데 이 두 혈압약은 ACE2 단백질을 증가시켜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을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혈압약은 오히려 코로나19 환자에게 폐의 염증을 진정시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ACE 억제제는 리시노프릴, 카프토프릴, 라미프릴 등 성분 이름이 '프릴'(-pril)로 끝나는 약이고 ARB는 로사르탄, 발사르탄, 칸데사르탄 등 성분 이름이 '사르탄'(sartan)으로 끝난다.
이 연구 결과는 동맥경화 전문지인 'Current Atherosclerosis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
화이자
미국의 석유메이저 엑슨모빌과 대형 제약사 화이자 등이 애플 주식분할의 유탄을 맞아 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서 제외된다. 애플의 주식분할 결정이 다우지수의 지각 변동을 몰고 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오는 31일 엑슨모빌과 화이자, 방산업체 레이시온 테크놀러지스 등 3개사가 다우지수의 편입종목에서 빠진다. 이들 대신 고객관리용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과 바이오 업체 암젠, 항공 등 복합 엔지니어링 업체 하니웰 등 3개사가 새롭게 편입된다.
다우지수를 운영하는 S&P(스탠다드앤푸어스)는 애플의 4대 1 주식 분할이 지수 편입종목 변경의 이유라고 밝혔다. 애플의 주식 분할로 다우지수내 IT(정보기술) 업종의 비중이 떨어지게 됨에 따라 추가로 IT 기업을 편입시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뉴욕증시 대형주 5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하는 S&P 500 지수와 달리 다우지수는 각 종목의 주가 평균치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애플의 주가가 분할될 경우 다우지수에 적용되는 애플의 주가가 4분의 1 토막이 나면서 애플이 속한 IT 업종의 비중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30일 4대 1 주식분할을 예고했다. 분할된 주식은 8월24일 주주들에게 나눠지고 분할된 주식의 거래는 8월31일 시작된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주식분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2% 뛰며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론상 주식 분할은 본질적 기업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대개 주식을 분할할 경우 유통주식 수가 늘고 1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동시에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 500 지수는 34.12포인트(1.00%) 상승한 3431.2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67.92포인트(0.6%) 오른 1만1379.72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13포인트(1.35%) 뛴 2만8308.4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2만8000선을 넘어선 것은 6개월 만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산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전날 미국 FDA(식품의약국)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사용을 긴급승인했다. FDA에 따르면 혈장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이 받지 않은 환자보다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1월3일 대선 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9∼10월 중 긴급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사용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연구진은 현재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3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9월말쯤 나올 전망이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선 590만여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18만여명의 관련 사망자가 나왔다. 전날에만 3만2000여명의 확진자와 430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