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COVID-19) 검사 지침을 변경해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무증상이면 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침 변경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6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CDC는 24일 "코로나19 감염자와 최소 15분 이상 밀접하게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반드시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지침을 변경했다. 당초 CDC는 비록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에 노출이 의심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정했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CDC의 지침 수정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그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모델을 추적해보면 약 50% 정도가 증상이 발생하기 전 감염됐기 때문이다.
볼티모어어의 보건위원이었던 리나 웬 조지워싱턴 대학 공중보건의학 교수는 "이러한 CDC의 새로운 권고사항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상당한 노출이 있었던 사람들이 이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웬 교수는 이어 "특히 모든 감염 고리의 50%가 무증상 사람들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지침들이 왜 바뀌었는지 의아하다"며 "혹시 계속되는 진단 부족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전염병 전문가 크루티카 쿠팔리 박사는 "(이번 지침 변경으로) 많은 잠재적 바이러스 전파자들을 놓칠 수 있다"며 "현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CDC가 관련 지침을 수정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의 이러한 우려에 대해 CDC 대변인은 "업데이트된 지침은 접촉 추적이나 다른 유형의 테스트들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