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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퇴원 후 호흡 곤란, 두통 등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의 후유증이었다.
  • 20/09/0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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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무리를 하면 숨 쉬기가 어렵고, 심한 두통이 찾아옵니다. 팔다리가 저릿하고 온몸에 기운도 없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라고 밝힌 20대 여성이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코로나 완치 후기다. 이 글은 현재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먼저 자신은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자인 직장 동료에게 2차 감염됐고, 별다른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37일 만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했다. 특히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침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잔 적도 있고 생리가 10일이나 이어지고 설사, 후·미각 상실 등의 증세가 있었지만 이 정도는 회복이 빠른 편이었다"고 했다.

문제는 퇴원 후 호흡 곤란, 두통 등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의 후유증이었다.

그는 "조금이라도 무리하면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고 갑갑해진다. 코부터 머리까지 울리는 것처럼 두통도 찾아온다"며 "팔다리가 저릿저릿하고 온몸에 기운이 없다"고 말했다. 또 "병원에서부터 있던 후각 이상 증상이 계속돼 음식 맛은 둘째 치고 이 음식이 상했는지 판단이 어려워 더운 날 빠르게 쉰 음식을 먹고 배탈도 한두 차례 났다"고 했다.

후유증으로 직장도 그만뒀다고 했다. 그는 "두세 시간이 안 되는 짧은 외출에도 이런 후유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은 도저히 다닐 수가 없어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며 "젊은 나이에 이렇게 방 안에만 누워있는 게 너무 억울하고 몸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이 든다"고 했다.

그는 전염 경로와 관련, 직장 동료들과의 식사 시간에 노출된 것이라고 확신했다. 평소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커 버스 손잡이는 물론 가게 문 손잡이도 잡지 않고 어쩔 수 없이 만졌다면 바로 소독하고 사무실에서도 늘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식사 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게 빈틈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분들이 식사 자리와 카페에서 얼마나 본인들이 코로나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 깨달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는 생판 모르는 남한테 걸리는 경우보다 가까이 지내는 지인 가족 동료로부터 걸리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우리끼리만 놀면 안 위험해. 내 친구, 가족은 안 걸렸을 거야’라는 안일한 마음, 그 틈을 코로나는 파고든다는 걸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박용선 기자 brave@chosunbiz.com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