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다른 백신 개발사의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번 소식이 다른 제약사의 백신 개발 일정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간밤 외신들은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 명에게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 발견돼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며, 백신 후보에 대한 최종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영국의 실험 참가자 가운데 한명에서 심각한 질환이 발견됐으며, 다른 지역에서 진행 중인 백신 임상시험도 잠정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은 미 보건복지부의 '초고속 작전' 프로그램이 지원하는 백신 6가지 종류 중 하나다.
씨티는 이번 소식으로 회사의 주식은 물론 전체 시장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증시에 상장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전날 8,348파운드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스트라제네카 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떨어졌다.
세계 선두를 달리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최종단계 임상시험이 안전성 우려로 잠정 중단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개발에 있어 안전성이 최우선사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수미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신속한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고 해서 정상적인 시기라면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을 축소하거나 타협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개발 과정은 여전히 절차와 규정을 따라야 한다"며 "대중에게 접종해야 하는 약물과 백신은 무엇보다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피험자 한 명이 '횡단척수염' 진단을 받은 후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피험자의 심각한 부작용 의심 증세가 백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독립적인 위원회가 이번 사안을 조사 중"이라며 "(증세에 대해) 구체적인 진단을 확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