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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면역항암 치료에 더 나빠질수도… 손쉬운 혈액검사로 판별
  • 20/09/1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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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차의과학대·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 공동 연구
치료 후 오히려 종양 4배 빨리 퍼지는 ‘급성진행’
백혈구 속 호중구·림프구 수치와 상관관계 보여

면역항암 치료를 받은 일부 간암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급성진행 현상을 관찰한 CT 영상 이미지. 밝게 보이는 부분이 간암 병변이다./차의과학대 제공
면역항암 치료를 받는 간암환자 중 10% 정도는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진은 혈액검사를 통해 이러한 부작용을 미리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한국연구재단은 전홍재·김찬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교수 연구팀이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간암 면역항암 치료 후 종양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급성진행’ 현상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면역항암은 차세대 항암 치료법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소수의 일부 환자는 부작용으로 급성진행 현상이 나타난다. 그 원인은 이제껏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간암에 한정해서 급성진행 현상이 나타나는 비율과 임상적 특징을 연구했다. 면역항암 치료를 받은 간암환자 189명의 예후를 조사한 결과, 24명(12.6%)이 급성진행 현상을 보였다. 이들의 종양 성장률은 치료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또 치료 시작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평균 생존기간은 59일에 불과했다.


NLR 수치와 급성진행 발생률 사이의 상관관계./차의과학대 제공
연구팀은 혈액검사를 통해 이들의 백혈구 수치를 정상 환자와 비교했다.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와 림프구가 전체 백혈구 중 차지하는 비율(NLR)이 높을수록 급성진행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졌다. NLR이 2 미만인 경우 확률은 0%에 가까운 반면, 6 이상인 경우 46%에 달했다.

연구팀은 "NLR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간암 면역항암 치료의 최적화를 위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교수는 "위암, 방광암 등 다른 암에서

도 비슷한 양상이 재현되는 걸 확인했다"며 "다른 암환자들에게도 (이번 연구결과를)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급성진행 환자들의 혈액을 더 정밀하게 분석해 면역항암제에 내성을 갖는 인자를 찾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성과는 유럽간학회지가 발간하는 ‘저널 오프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