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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전’? 존슨앤드존스·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연말 목표”
  • 20/09/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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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독감 백신도 예방효과 50% 불과… 코로나 백신 나와도 방역은 지속"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최근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연합뉴스
미국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말을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선 정부의 개발 지원 속에 제넥신 등의 기업이 내년을 목표로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백신 개발 ‘속도’ 만큼은 유례없지만,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3상 중단 이후 재개 사태를 비춰볼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를 낙관적으로 보기만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최고경영자)는 13일(현지시간) CBS방송에서 ‘연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미국인에 코로나19 백신을 배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그에 대비해 이미 수십만회 투여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화이자 외에도 연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공언한 업체는 여럿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달부터 6만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임상 3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연말부터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임상 3상을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임상을 재개했고,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효능을 입증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2일(현지시각)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임상시험 재개를 승인받았고, 같은 날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도 3상 임상시험 재개를 승인했다. 파스칼 소리오 CEO는 지난 10일 온라인 회의에서 "연말까지 백신효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른 백신은 5~10년 기간을 두고 개발을 하는데 코로나19 백신은 1년 정도 걸리는 것"이라며 "경험해보지 못한 임상 연구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선 (기존 처럼)단계, 단계를 끝내고 그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중첩 전략을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한다"며 "12~18개월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내년을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내년까지 코로나19 국내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으로는 지난 6월 DNA 백신의 1·2상 임상을 승인받고 진행 중인 제넥신 (170,400원▲ 600 0.35%)이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 회사는 해외에서 3상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중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개발과 해외 개발 백신의 위탁생산 등 ‘투트랙’ 전략을 앞세운 SK바이오사이언스도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유력 후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하는 백신을 개발과 생산까지 모두 위탁해서 해주는 계약을 맺었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제 현실화 여부는 여전히 물음표다. 김우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며칠 전 중증 부작용이 있어 중단했다가 재개했는데 7월 역시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며 "중증 부작용이 있기 전과 비교하면 연내 출시는 확률이 떨어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재갑 교수는 "계획대로라면 연구는 끝날 것이지만, 분석이 오래 걸린다"며 "백신을 맞은 사람과 안 맞은 사람 중 환자 발생이 얼마나 됐는지를 추적하는 등 고강도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연구 입증을 받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이 70%의 효과를 거두기 원한다면서도, 승인기준으로는 ‘예방 효과 50

% 이상’을 제시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임상 3상 시험에 참여한 카를로스 델리오 미 에모리대학 의대 교수는 지난 8월 말 CNBC와 인터뷰에서 "50% 이상의 예방효과를 가진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어렵다"며 "매년 맞는 독감 백신의 예방효과도 약 5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방역을 지속해야 한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