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슨&존슨(J&J)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네 번째로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3상에 착수했다고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폴 스토펠스 J&J 최고과학책임자(Chief Scientific Officer·CSO)는 “연말까지는 결과 도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며 “우리는 내년에 10억 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모더나와 화이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올여름 초 미국에서 임상 3상에 들어가 앞서가고 있다.
그러나 J&J의 백신은 몇 가지 이점이 있다고 WP는 전했다.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1회 접종으로 효과를 본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테스트 중인 다른 주요 백신 후보들은 면역 반응을 유발하려면 첫 번째 접종 후 3~4주 후에 2차 접종이 필요하다.
취급에 있어서 편리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J&J 백신은 냉동 배송되지만 3개월 동안 냉장 온도에서 액체 형태로 보관할 수 있다. 반면 선두주자인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사용 직전까지 영하 20℃~80℃에 이르는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J&J와 파트너십을 맺은 보스턴 소재 병원 베스이스라엘디코니스메디컬센터의 댄 바로우치 바이러스·백신연구센터 책임자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단발 백신은 세계적인 전염병 통제에 상당한 물류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J&J도 백신 개발 지원비와 1억 회분 사전 판매 등으로 약 15억 달러(약 1조7500억 원)를 받았다.
J&J 백신은 최신 기술인 바이러스 벡터 접근법을 사용한다. 이 방법은 감기 바이러스 등 비교적 피해가 덜한 바이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조합해 면역 효과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세계적으로 중대한 위기 상황에 있어서 백신 플랫폼이 다양하다는 점은 정말 좋은 일”이라며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0만 명에 달한다. 우리는 안전이나 효능을 희생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내년 4월까지는 약 7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될 것”이라며 “다만 접종을 원하는 미국인 모두에게 돌아가는 것은 7월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오는 11월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자국산 백신을 외신에 공개한다.
중국 시노백(Sinovac)은 24일 오후 주요 외신들을 베이징의 자사로 초청해 중국
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산, 국제 협력 상황을 설명한다.
이번 초청 행사는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대내외에 중
국산 백신의 안전성을 공개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이나 영국 등 유명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과정에서 부작용이
보고되는 가운데 중국의 백신은 이런 사례가 공개된 적이 없어 서구 매체들이
의혹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노백 담당자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소개하고 품질 제어 실
험실 등도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노백은 지난 7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개최한 대형 오프라인 행사인
국제 서비스 무역 교류회(CIFTIS)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 제품을 공개해 이목
을 끈 바 있다.
시노백 대변인은 "우리는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이 나기를 기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노백은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개시했으며
일부 동남아 국가와 터키에서도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현재 시노백과 시노팜(중국의약그룹. CNBG) 등 중국 제약회사들이 임상 단계에
돌입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11종이며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 들어
간 것은 4종이다.
시노백과 시노팜이 임상 중인 코로나19 응급 백신을 사용한 건수가 10만건을 넘
어섰다. 의료 종사자와 해외 노동자, 백신 산업 종사자 등에게 백신을 접종했으
며, 아직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