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이종호 교수, 의학 전문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
동아대학교는 최근 생명과학과 이종호(사진) 교수의 논문이 국제 학술지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이하 JEM) 아티클 논문으로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교수는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중국과학원(Chinese Academy of Sciences) 연구팀과 중앙생존율(median survival)이 아주 낮고 예후가 나쁜 악성 뇌종양 중 하나인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의 면역회피를 촉진하는 기전을 밝혔다. 이는 현재 치료제가 없는 교모세포종의 치료에 실마리를 제공하는 연구 결과로 주목 받는다.
논문 제목은 'β-Catenin induces transcriptional expression of PD-L1 to promote glioblastoma immune evasion'(β-Catenin은 PD-L1의 전사 발현을 유도해 교모세포종 면역 회피를 촉진한다)'이다. 이는 온라인 판 아티클 논문으로 JEM에 게재됐으며 오는 1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이 논문은 한국 과학자들의 우수한 논문을 알리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 추천논문으로도 선정됐다.
최근 암 치료 분야에서는 체내 면역계를 활성화해 암을 공격하는 면역항암제(Immunotherapy)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다. 이는 암세포의 면역회피에 있어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대표적인 면역관문분자(immune checkpoint)인 'PD-L1'의 신호전달을 차단, 인체 내 면역세포(T 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죽이는 방법이다.
이 교수는 교모세포종에서 활성화 된 AKT?β-catenin 신호전달이 PD-L1 발현을 증가시켜 암세포의 면역회피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실험실연구(in vitro)와 생체모델연구(in vivo)를 통해 입증했다.
또한 교모세포종 암환자의 조직에서도 AKT?β-catenin의 활성도와 PD-L1 발현이 서로 양의 관계(두 변수 사이에 어느 한쪽이 증가할 때 다른 쪽도 함께 증가하는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그는 이번 연구에서 입증된 AKT?β-catenin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저해제(MK2206)와 PD-L1 신호 억제제인 PD-1항체를 동시에 투여하는 병용치료법을 제시했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교모세포종 치료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현재 임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면역관문억제제인 PD-1 항체의 암 치료 효율이 전반적으로 아주 낮다"며 "PD-L1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면역회피를 촉진하는 또 다른 면역관문분자를 동정(실체를 확인하는 작업)해 면역치료제의 한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올해 한국연구재단의 신진 연구자 지원 사업과 최초혁신실험실 사업에 선정돼 '조절 T세포에 의한 암세포 대사변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