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

목록목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 20/10/05 10:21
  • 조회 664
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 시각)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일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기 전 이미 항체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두번째 검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백악관은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경우에 한해서만 이를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저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 내용을 확인하며 자신도 두번째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힉스 보좌관에 대해) 방금 들어 알았다"며 "나는 오늘이나 내일 아침에 결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 1시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확진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측근들에게도 ’결과를 공개하지 말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그가 보좌관 중 한 명에게 "아무에게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을 들은 사람이 있다며, 이 대화가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은 1일 저녁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힉스 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뉴저지주(州)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뒤였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3일 저녁 스테피언 본부장의 확진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엇갈린 발표가 이어지면서 백악관 내부에서는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WSJ에 "백악관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트위터와 TV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며 "웨스트 윙은 어떤 공식적인 소통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션 콘리 대통령 주치의와 정 반대되는 입장을 밝혔을 때도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떤 망할놈이 그런 말을 했느냐"며 색출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메도스 실장은 콘리 주치의가 3일 오전 ‘모든 상황이 좋다’며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백브리핑(익명의 당국자 배경설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맥박, 호흡, 혈압, 체온 등 활력 징후가 매우 우려스러운 상태였다"며 "앞으로 48시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WSJ의 보도와 관련해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