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부진한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 아래로 더 인하하는 것을 포함해 신규 부양책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6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고경영자(CEO) 카운슬을 앞두고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이 발생하면서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로존 성장률이 2022년 말 이전까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정부 지출을 지원하기 위한 부양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비례하는 결과를 낼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금리 인하보다 더 효과적인 다른 정책 도구들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득보다 실이 더 큰 지점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달 사이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금리 인하를 통해 유로화 절상 억제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CB 관계자들 역시 최근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의 수출국에 악영향을 미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각국 정부가 경제를 지원하려고 취한 공격적 조처가 중앙은행에 대한 압박을 덜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는 우리(중앙은행)만이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반대로 우리는 이제 재정과 통화정책이 나란히 움직이면서 서로를 수단으로 이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