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실적 전망도 '맑음'…주주환원도 기대감↑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익이 기존 추정치 10조9000억원을 웃돌 수 있다고 평가
김 연구원은 세트사업부 비용축소 효과가 크게 드러나고 있으며 이 효과가 연말까지
지속될수있다며 "메모리 출하량과 판가 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있고
애플 아이폰 판매 호조 기대감도 있다"고 설명.
특히 다음 분기는 삼성전자의 3개년 주주환원계획이 마무리되며 투자 재원을
주주들에게 재분배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목할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호실적은 삼성전자가 약속했던 투자재원(2018~2020년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며 "기존 영업익 추정치
(3분기 11조4000억원, 4분기 10조9000억원)대로라면 9조4000억원이
특별주주환원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예상 이상의 실적이 계속되면
특별주주환원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특수성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보다는특별배당 형식의 주주환원을 예상하지만
다양한 주주 수요를 감안해 자사주 매입 형태도 일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실적개선·주주환원 두 마리 토끼 잡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하반기 성적표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4분기 역시 메모리 출하량 및 판매가 개선 가능성이 큰 데다
애플 아이폰 신제품 관련 부품 매출도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거둔 호실적인 만큼 주주들에게도 호재라는 분석
10/9일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이 같이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10조원 초반으로 예상됐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분기 영업익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갤럭시 노트20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TV·가전 부문의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한 데다
반도체 부문도기대 이상으로 선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용 감소 영향이 컸던 상반기 호실적보다 구조적으로 개선된 성적표라는 평이다.
◆ 반도체·디스플레이도 호실적…IM은 '대박' 주역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 5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판가가 9%가량 하락했음에도 화웨이 수출제한 이슈
영향으로 모바일 주문이 크게 증가하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추정치를 상회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LSI의 경우 실적 기여가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엔비디아로부터
수주해 관심을 모은 RTX30시리즈 빅사이즈칩 파운드리는 제조 안정화와 수율개선을 통해
이익 기여를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
디스플레이(DP) 부문의 영업익은 6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최근 LCD 패널 판가 상승이
사업 축소 단행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신형 아이폰 출시가 4분기로
지연되며 해당 OLED패널 출하가 이월됐지만 3분기에도 일부 매출이 인식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IM) 부문은 실적 개선의 주역이다. 영업익 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2400만대 가량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에 영향에 따른 마케팅비용 중심의 비용절감이 주효.
갤럭시탭S와 A판매도 970만대로 전 분기 대비 400만대 이상 늘어나는 깜짝 실적을 기록.
가전(CE) 부문의 경우 비용 축소에 기반해 1조6000억원의 영업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
스마트폰처럼 계절적 판매 호조에 마케팅비용축소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영상디스플레이(VD)도 글로벌 TV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호실적을 거뒀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