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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쟁, 한국에서도?…떨고있는 기관들
  • 21/01/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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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월가를 뒤흔든 ‘게임스톱 사태’에 한국 개인투자자들도 동참했다.
이들은 게임스톱과 블랙베리 등 문제의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거래할 뿐 아니라
, 국내에서도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들을 매수하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지
난해부터 증시의 ‘주인공’으로 부상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력을 고
려하면 추후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게임스톱과 같이 개인 매수세가 공매도 숏
스퀴즈를 유도하는 장면이 언제라도 펼쳐질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후 국내 투자자는 게임스톱 주식
4591만달러어치(약 513억원)를 거래했다. 이날 국내 주식게시판에는 수백%대의
수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의 ‘인증글’이 올라왔고, 여기에는 다시
“전세계 공매도 투자자들의 씨를 말려야 한다”며 차익실현을 자제
할 것을 촉구하는 투자자들의 댓글이 달렸다. '제2의 게임스톱'로 분류
되는 종목들도 서학개미들의 포트폴리오에 합류했다. 국내 투자자는 22일 이후
블랙베리를 2913만달러, 팔란티어를 7826만달러어치 거래했다.

게임스톱 사태의 여파는 국내주식시장까지 확산됐다. 이날 코스닥 상장사 에이
치엘비는 1.11% 하락한 8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2.5%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개인은 이날 에이치엘비 주식 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에이치엘비는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잔고가 코스닥시장에서 3번째
로 높은 회사로, 거래정지 상태인 신라젠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2위 종목이다.

이날 공매도 잔고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코스닥지수를 밑도는 성과를 낸 종목
국일제지(2.98% 하락) 뿐이었다. 게임사 펄어비스는 장중 11.72% 급등하며 사
상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직 초기 단계지
만 일부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rd
quo;며 “펄어비스 등 일부 종목은 '한국의 게임스톱'이 될 것이
라는 걱정 속에 투신이 물량을 급하게 매수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월스트리트를 뒤흔든 '게임스톱 사태'가 공매도 재개 이
후 국내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전문사모운용사 펀드매니저는 &
quot;지난해에도 코로나19 반등장에서 숏포지션을 제때 청산하지 못해 손실을
본 자산운용사가 여럿 나왔다"며 "개인이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막강
한 유동성과 주가부양능력을 고려하면 과감한 숏포지션을 구축하기 어려울 것&
quot;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월 게임스톱 지분 4.7%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국내 전문사모운
용사 머스트자산운용은 이번 사태 이전에 관련 지분을 전액 처분한 것으로 알려
졌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머스트자산운용은 이미 작년에 게임스
톱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며 “게임스톱 주가가 지난해에 이미 300
% 넘게 오른만큼 상당한 수익을 실현했겠지만 이번 급등과는 무관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공매도 전쟁 승리한 개미들
"개인투자자, 월가에 분노"



[ 김현석 기자 ]
‘게임스톱’ 공매도로 미국 헤지펀드들이 초대형 손실을 본 이번 사태는 젊고 똑똑한 개인투자자 증가가 소셜미디어의 힘과 결합돼 나타났다. 과거 개인들은 헤지펀드 등 기관의 정보력과 자금력에 밀려 돈을 잃기 일쑤였다. 블룸버그통신은 “게임스톱 사태는 돈 버는 기계 월가 금융사에 대한 분노”라고 진단했다. 개미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건 욕심보다 월가에 대한 분노 때문이란 것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개미의 반란’은 한국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8일 한국 증시에서도 공매도 잔액이 많은 주식들이 개미들의 집중 매수 대상이 됐다. 개인들이 뭉칠 경우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월가 권력지형이 바뀐다

비디오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은 잊혀진 주식이었다. 작년 8월만 해도 4달러대였다. 하지만 지난 13일 온라인 반려동물 용품업체 츄이의 공동창업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자인 라이언 코언이 이사진에 합류한다는 소식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코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신의 벤처캐피털(RC벤처스)을 통해 지분 12.9%를 사들인 뒤 “게임스톱이 모든 점포를 팔고 온라인 유통점으로 변신하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로빈후드 투자자’로 불리는 개인들이 가세했다. 주가는 지난 20일 40달러 근처까지 급등했다.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게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인 시트론리서치다. 시트론 측은 게임스톱을 ‘실패한 소매업체’라고 규정하고 “지금 주식을 사는 사람은 포커게임의 멍청이이며 주가는 순식간에 20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개미들은 분노했다. 공매도를 일삼으며 큰돈을 벌던 월가 금융사가 또다시 자신들을 공격하자 반격에 나섰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월스트리트베츠’라는 주식 토론방을 중심으로 뭉쳤다. 주식뿐 아니라 주식 콜옵션까지 대거 매수에 나섰다. 이 토론방에 참여한 개인들은 27일 310만 명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개미는 시트론의 앤드루 레프트 최고경영자(CEO)의 ‘신상털이’에 나서고 자녀들에게 협박 문자까지 보냈다. 레프트는 결국 지난 21일 공매도를 포기했다. 주가는 거침없이 올랐다. 22일 게임스톱 주가는 65.01달러까지 급등했다. 장 초반 144% 오른 159.1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기에 내몰린 공매도 세력

주가 폭등으로 멜빈캐피털 등 게임스톱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은 주식을 비싸게 사서 되갚아야 하는 ‘쇼트 스퀴즈’에 걸렸다. 멜빈캐피털은 자산(125억달러)의 30%에 달하는 손실을 내 파산위기에 몰렸다. 지난 25일 다른 헤지펀드인 시타델, 포인트72 등으로부터 27억5000만달러의 긴급자금을 수혈받아야 했다. 개미들에게 콜옵션을 팔았던 기관도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물 주식 매수에 나섰다. 기관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25일 주가는 92.61% 급등해 147.98달러로 마감했다. 27일엔 344.99달러까지 올랐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마저 트위터를 통해 “Gamestonk!!”란 메시지를 올리며 놀라움을 표했다. 게임스톱과 맹폭격을 뜻하는 ‘stonk’를 합친 말이다.

개미들은 공매도가 많은 다른 종목들로도 눈을 돌렸다. 미국 최대 극장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27일 하루 만에 301% 올라 5달러였던 주가가 19.9달러가 됐다. 익스프레스홀디스(214%), 코스코포레이션(480%), 내셔널비버리지(40%) 등 기관 공매도가 많은 주식들이 줄줄이 폭등했다.

○월가의 우려, “개인의 불장난”

월가는 우려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풀어낸 막대한 유동성 속에서 나타나는 거품의 징조라는 것이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서 “버블은 여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지금은 고전적 형태로 나오고 있다”면서 “개인들이 사실상 불장난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민주화가 과도한 희열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순진함이 아마추어 투자자들을 어려운 상황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게임스톡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5달러에서 10달러로 높였다. 펀더멘털은 지금의 높은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성명을 내고 “주식 및 옵션시장의 시장 변동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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