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거래 제한 주식 50->8개로 축소…게임스톱 여전히 제한
로빈후드, 게임스톱 1인당 4주만 매수 허용
게임스톱 주가, 2월 첫 날 31% 급락
머스크 "예치금 증액, 수상하지 않나"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애용하는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게임스톱 주식거래 제한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해명했다.
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공동창업주 블래드 테네브는 전날 온라인 채팅앱 클럽하우스에서 게임스톱 공매도 전쟁에 대한 머스크의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브는 "시타델 캐피털 등 큰 손들이 게임스톱 주식거래를 제한하도록 로빈후드를 압박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거짓"이라고 말했다. 시타델 캐피털은 게임스톱발(發) 공매도 전쟁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패한 멜빈 캐피털에 투자한 대형 헤지펀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비디오게임 유통체인인 게임스톱은 전장보다 30.8% 떨어진 225.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스톱은 올해 들어 한 달간 1625% 폭등했으나 2월 첫 날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는 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로빈후드를 비롯한 일부 증권거래 앱이 이용자들의 게임스톱 매수를 상당 부분 제한한 조치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로빈후드는 이날 거래 제한 주식을 종전 50개에서 8개로 줄였으나, 게임스톱 주식의 경우 여전히 1인당 4주까지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 이미 4주 이상을 보유한 고객은 추가 매수가 불가능하다.
회사 측은 게임스톱 주가 급변동으로 당국의 증거금 요구 액수가 급증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거래를 제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로빈후드가 시타델 캐피털과 같은 거대 자본의 압력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머스크는 테네브에게 "로빈후드는 시타델 캐피털에 어느 정도나 의존하고 있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거나 "공매도는 사기"라며 헤지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테네브는 "시타델 캐피털 등은 이번 결정과 관련이 없다"며 로빈후드가 헤지펀드의 편을 든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테네브에 따르면 미 증권정산소(NSCC)는 게임스톱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자 30억 달러(한화 약 3조3600억 원)의 예치금을 요구했다. 이는 로빈후드의 납입 능력을 벗어나는 수준이었으며, NSCC는 예치금을 14억 달러(약 1조5600억 원)로 낮췄다.
머스크는 NSCC의 예치금 요구액이 늘어난 데 대해 "뭔가 수상한 구석은 없나"라고 물었지만 테네브는 "수상하다고 말할 수 없다.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추가적인 거래 제한 조치가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무한정의 자금이 없는 한 이론적으로 항상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월스트리트베츠(WSB)의 지지를 받는 게임스탑(GME), AMC는 지난 금요일에도 급등했습니다.
모바일 증권사 로빈후드는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는데요.
GME 매매를 묶었다, 풀었다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로빈후드에서 GME 매매는 지금도 1, 2주로 제한돼 있어요.
#분노한 개미 이번 WSB 현상은 월가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의회가 나서고,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조사를 한다고 하니까요.
SYZ 프라이빗 뱅킹의 루크 필립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의 새로운 행위자가 됐다는 GME 스토리를 사람들이 무시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조직화된 기관, 헤지펀드가 돈 벌겠다고 GME 발행 주식 수 보다 많은 공매도를 쳤고(공매도 비율 140%), WSB의 스퀴즈에 걸린거죠.
"어떻게 100% 넘는 공매도가 가능하냐? 이넘들 너무하네."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비슷한 분노가 표출된 적이 있어요. WSB에서 활동하는 개미들이 당시에는 10대였죠. 부모님들이 실직 당하고, 집에서 쫓겨난 경험도 있었을 거에요.
정작 사고를 친 대형은행, 기관투자자들은 구제 금융을 받았죠.
#차마스 "더이상 속지마" WSB 가이들의 이런 심정을 대변한 선수가 있어요.
CNBC에 출현해 사이다 발언을 한 벤처캐피탈리스트인데요.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스리랑카 출신이구요. 페이스북 임원도 했습니다.
소셜 캐피탈이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벤처 투자도 하고, 스팩(SPAC)으로 재미도 많이 봤죠.
차마스는 CNBC 인터뷰에서 "WSB에는 헤지펀드 애널리스트보다 더 심도 있는 분석가도 있다"고 했습니다.
월가의 기존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앵커와 침튀기며 설전을 벌였죠.
WSB 가이들이 환호할 만하죠. 차마스는 트위터에 로빈후드를 비난하는 글도 올렸습니다.
"페이스북과 로빈후드는 같다. 둘 다 당신들이 고객인 것처럼 생각하게 속인다.
그러나 사실, 당신들은 상품이고, 당신들의 데이터는 자산이다. 그들의 진짜 고객들한테 이 자산을 팔아 넘긴다. 그것도 당신들 비용으로. 더이상 속지 말라!"
차마스는 로빈후드를 대신할 앱 세 개를 직접 언급합니다.
SoFi, CashApp, public.com #로빈후드를 대신할 앱 캐시앱은 스퀘어에서 운영하는 결제 앱이죠.
스퀘어는 지난 3개월 간 30% 넘게 올랐습니다. 퍼블릭닷컴은 상장 주식이 아니구요. 소파이(SoFi)가 남았군요.
이 회사는 지난 7일 차마스가 만든 SPAC인 소설캐피탈히도소피아홀딩스V(Social Capital Hedosophia Holdings Corp. V : IPOE)와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차마스가 자신의 사업을 깨알 광고한 거죠. 트위터에 이점을 밝혔고, 개인적으로 바이어스가 있다고 했습니다.
소파이는 원래 학자금대출 전문 기업이었는데요. 각종 은행 업무부터 주식 투자까지, 금융과 관련된 모든 걸 하겠다며 몸집을 키운 핀테크 기업입니다.
무엇보다 차마스 이름 아래 브릿지워터 등 유명한 헤지펀드들이 SPAC에 참여했습니다. 이것도 아이러니죠.
차마스가 비난한 헤지펀드들이 여기에 다시 등장하네요. 소파이가 역적 로빈후드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美 개미, '숏' 이어 '감마'스퀴즈까지…어떻게 통했나
['공매도 전쟁' 한국으로 번지나]
■ 동학개미도 '참전' 선언
美와 달리 시총 대비 공매도 비중 작고 상하한가 제한도
反공매 세력 선전 포고 이후 셀트리온 14%나 폭등
비이상적 과열 가능성···변동성 주의, 투자 신중해야[서울경제]
미국 월가의 헤지펀드와 개인 투자자 간 한판 대결, ‘게임스톱’ 사태의 여파가 국내 증시로 점차 옮겨붙고 있다.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펀드를 상대로 큰 손실을 입히자 국내 ‘동학 개미’들도 공매도 투자에 대항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여의도판 공매도 전쟁’의 서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셀트리온(068270)·에이치엘비(028300) 등 반(反)공매도 투자자들이 핵심으로 꼽은 종목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사례와 같이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도 기관 등에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제기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제도가 달라 일괄적으로 비교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을 오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게임스톱 데자뷔?···셀트리온·에이치엘비 급등=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14.51% 급등한 37만 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이치엘비도 9만 6,500원에 거래를 끝내 모처럼 주가가 전일 대비 7.22%나 뛰었다. 이들 종목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공매도 대차 잔액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를 지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경우 공매도 잔액은 2조 1,460억 원으로 집계된다. 코스피에서 두 번째로 공매도가 많이 남은 넷마블(1,520억 원)보다 월등히 그 규모가 큰 상황이다.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액도 3,140억 원에 이른다. 이에 공매도에 저항하겠다고 나선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을 대표적으로 꼽으면서 힘을 모으겠다고 알렸다. 개인 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한투연)은 이날 “공매도에 대항한 게임스톱 주주들의 방식을 따라 국내에서도 반(反)공매도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의 한국판인 ‘케이스트리트베츠’ 사이트를 만들 것”이라며 “오늘부터 대표적 공매도 피해 기업인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주주 연대가 연합해 공매도에 맞서 싸울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이날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캐나다 판매 승인 소식을 제외하면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매도 논란이 수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연 ‘反공매도’ 성공할까=관심은 동학 개미의 성공 여부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 개미’들이 대거 시장으로 유입된 점 등을 토대로 보면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게임스톱 사태는 개인 투자자가 기관투자가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개인은 끌려다니기만 하는 투자 주체로 인식돼 왔는데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사례를 일괄적인 잣대로 끌어와 비교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분석은 여전히 많다. 가령 ‘게임스톱’의 경우 공매도 비중이 시가총액 대비 최고 140%까지 오르며 극단적인 행태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이보다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셀트리온의 경우 대차 잔액이 2조 원을 넘지만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4.83% 수준이다. 에이치엘비의 대차 잔액 비중은 6.57%로 집계된다. 여기에 한국 시장은 지난해부터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그 규모가 줄었다는 점도 파장을 제한적으로 보는 이유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에서 기존 공매도 잔액 상위 종목군은 이미 중장기적인 목적으로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손실이 더 늘어난다고 해도 ‘쇼트커버(공매도 세력이 주가가 오르자 주식을 매수해 되갚아야 하는 것)’를 굳이 할 필요성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상·하한가 제한이 없는 미국과 달리 30%선의 규제가 있는 한국은 기관을 상대로 큰 손실을 입히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공매도 제도에서 상환 기간 등이 미국과 다르다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더한다. 이날 주가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끌어올렸다는 점도 다소 차이가 난다. 공매도 투쟁을 알린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셀트리온에 대해 4,386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3,525억 원, 1,17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이 경우 외국인이 선제적으로 포지션 변경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다.
◇“변동성 주의, 투자는 신중하게”=전문가들은 게임스톱의 여진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에서도 대규모 손실을 입은 헤지펀드들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일부 공매도 기관은 이번 사태 이후에도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게임스톱’ 이슈로 인해 주식시장에 비이성적 과열에 대한 우려가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 사태를 토대로 과거 버블 붕괴 사례처럼 진행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연초 시장을 지배했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한풀 꺾이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