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30년 만에 中 성장률 앞질렀다…반도체 호황 덕분
지난해 대만 경제가 전년대비 2.98%의 성장률을 기록해 30년 만에 중국을 앞질렀다고 CNBC방송이 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이는 대만 중앙은행이 예측한 2.58%나 베트남의 성장률 2.9%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베트남이 지난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의 작년 성장률은 중국의 2.3%를 웃도는 것이다.
대만은 지난 1990년에 5.5%의 성장률을 기록해 같은 해 중국의 3.9%를 웃돌았다.
바클레이즈의 안젤라 셰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0년은 대만에 기록적인 해였다. 별이 계속해서 빛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로 대만 경제가 팬데믹 충격을 쉽게 상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셰이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대만의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1.2%포인트 높은 5.2%로 제시했다. 대만 정부는 3.83%로 전망했다.
대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에 매우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덕분에 다른 국가와 비교해 엄격한 봉쇄 조치를 피할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 기준 대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11명에 그쳤고, 사망자도 8명으로 집계됐다.
대만은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 근무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데 따른 혜택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최근에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반도체 공급 부족을 호소하면서 생산 축소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TS롬바르드는 대만과 한국이 전 세계 프로세서 칩 생산의 84%, 메모리칩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 두 국가가 거의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보이는 것이다.
TS롬바르드는 두 국가의 이런 지배력 덕분에 전략적 강점을 이용해 미국이나 중국으로부터 경제 및 정치적 이익을 얻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