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인 영국이 주사뿐만 아니라 알약 형태로 백신을 투여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이번 주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 담당 정무차관이 백신 알약 투입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자하위 차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약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개발 중인 여러 기술이 있어 계속 검토 중”이라며 “영국은 다양한 백신을 생산할 역량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은 이미 지난달 영국 내 업체가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바이오기업 로스바이오(IosBio)는 지난달 원숭이 임상시험을 거쳐 경구용 백신이 코로나19 면역에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로스바이오는 미국 기업 이뮤니티바이오(ImmunityBio)와 함께 미국인을 대상으로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영국 당국에는 임상시험 승인도 신청한 상태다.
개발사는 알약 형태 백신이 보관, 운송 문제에서도 다른 백신과 달리 자유로운 점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속도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백신을 투여하는 방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사기를 이용한 투입 이외에도 알약, 코 스프레이, 패치 등을 허용해야 접종 속도를 높이고 집단면역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는 논리다.
현재 영국에서는 약 1200만명이 백신 1차분 접종을 받은 상태다. 이는 영국 국민 25%에 달하는 수치로 80세 이상 고령층은 1차 접종률이 91%를 넘겼다.
영국은 변이 바이러스 출몰에 대비해 가을에는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이 채택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하위 차관은 “독감 예방접종처럼 어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지 보고 그에 맞는 백신을 신속히 생산한 뒤 접종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백신을 공동개발한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백신을 가을까지 준비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세계 2번째 고령자 116살 佛수녀, 코로나 완치…기도의 힘?
[툴롱(프랑스)=AP/뉴시스]세계에서 2번째로 나이가 많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가 9일 툴롱의 요양원에서 데이비드 타벨라 매니저와 이야기하고 있다. 본명이 루실 랭돈인 앙드레 수녀는 지난달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기도의 힘인지 3주만에 완치돼 미사 참석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 2021.2.10
기도의 힘인지, 아니면 T세포의 힘인지 알 수 없지만 116살의 프랑스 수녀 루실 랭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살아남았다.
110세 이상 고령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세부 사항을 추적하는 노인학 연구 단체에 따르면 앙드레 수녀로 불리는 이 수녀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
앙드레 수녀는 지난 1월 중순 프랑스 남부 도시 툴롱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그녀는 그러나 불과 3주 후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회복돼 건강을 되찾았다. 앙드레 수녀는 11일 117번째 생일을 맞는다.
그녀는 프랑스 신문 바르-마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조차 몰랐다"고 말했다.시각을 잃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앙드레 수녀는 감염 소식을 듣고도 걱정조차 하지 않았다.
앙드레 수녀가 거주하고 있는 요양원의 데이비드 타벨라 매니저는 "그녀는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식사나 취침 시간이 바뀌는지 등 그녀의 생활 습관에 대해 물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녀는 코로나19에 대해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반면 그녀는 다른 주민들을 매우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앙드레 수녀가 있던 요양원에 거주하는 88명 중 81명이 코로나19에 걸려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앙드레 수녀는 미사에 참석할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회복됐다.
스페인, 코로나19 감염 300만 넘어 세계 7위
9일 1만6402명 신규 감염…766명 숨져 총 6만3000여명 사망
[바르셀로나=AP/뉴시스]지난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이 반가이 인사하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 규제로 라이브 공연에 굶주렸던 바르셀로나 시민 1000여 명이 문화 행사를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한 행사 당일의 코로나19 검사 효과를 평가하는 한 의학 연구에 참여해 이중 항원 검사에서 통과한 500명의 자원봉사자가 아폴로 극장 안에서 열린 무료 콘서트를 즐겼다. 2020.12.14.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9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스페인 보건부가 밝혔다. 이로써 스페인은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감염자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이날 1만6402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몇주 사이 하루 신규 감염자 수로는 가장 낮은 것이지만 이날 하루 766명이 코로나19로 숨져 사망자 수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총 사망자 수는 6만3000명을 넘어섰다.
미국이 약 2710만명이 감염돼 세계 최대 피해국이며 1080만명의 인도와 950만명의 브라질, 영국(390만명), 러시아(390만명), 프랑스(340만명)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카롤리나 다리아스 보건장관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중환자실(ICU) 병상 점유율이 높아 걱정스럽다고 말했지만, 다음 주에는 코로나19 환자의 ICU 병상 점유율이 줄어들기를 희망했다. 이날 점유율은 42%로 소폭 하락했다.
스페인은 또 영국, 브라질, 남아공으로부터의 항공편을 통한 입국 제한을 3월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오른쪽)이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일링 지역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보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AP뉴시스
영국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영국의 코로나19 전문가가 경고했다.
코로나19 게놈학 영국 콘소시엄 대표인 샤론 피콕 박사는 11일(현지시간) BBC 방송 팟캐스트에서 영국발 변이 코로나가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의 주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을 휩쓴 신종 변이 코로나가 세계를 휩쓸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열쇠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일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콕이 이끄는 콘소시엄은 지난해 4월에 창설됐으며 전문가와 여러 연구소들로부터 바이러스의 게놈 25만개 이상을 분석해왔다.
영국발 코로나 바이러스로 알려진 B1.1.7은 지난해 9월 영국 남동부 켄트에서 채집된 바이러스를 분석하던 중 발견됐다.
영국발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80개국 이상에서 발견됐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남동부와 런던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영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중 주종이 됐다.
바이러스가 항상 변하지만 전파력이 커지고 더 치명적인 것을 전문가들은 경계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입원과 사망이 증가할 수 있어 억제를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케임브리지대 공중보건과 미생물학 교수도 겸하고 있는 피콕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게놈 해독에 최소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과 브리스톨에서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두가지가 발견돼 현재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피콕 박사는 다행히 브리스톨에서 발견된 변이 코로나는 감염 21건이 확인됐으며 억제가 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팀의 선임 비상 이사 캐서린 스몰우드는 B1.1.7이 유럽 지역에 해당되는 53개 국가의 절반 이상에서 발견됐으며 특히 대륙의 서부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조치가 더 강력하게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내달 7일까지 봉쇄연장…1일부터 이·미용실 영업재개
학교·보육시설, 16개주별로 단계적으로 문 연다…베를린은 22일부터 개학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이 다음달 7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처를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이·미용실은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재개가 허용된다. 학교나 보육시설은 16개주별로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베를린시는 22일부터 개학한다.
기자회견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연방정부·16개 주지사회의에서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다음달 7일까지 봉쇄 조처를 연장하기로 했다.
사적 모임은 지금과 같이 같은 가구 외 1명과만 허용되고, 상점과 대중교통에서 의학 마스크 착용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며, 기업은 가능하다면 재택근무를 허용해야 한다.
다만 다음 달 1일부터 이·미용실은 영업을 재개하는 게 허용된다.
학교나 아동보육시설은 16개 주정부 별로 마스크 착용과 환기, 신속 진단검사 등의 조처와 함께 단계적으로 문을 열게 된다. 베를린시는 오는 22일 개학한다.
기자회견장 가는 메르켈 총리[로이터=연합뉴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1주일간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가 정부가 목표로 했던 50명이 눈앞"이라며 "봉쇄 완화는 조심해서 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성공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모든 행보는 세심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음달 중순까지 봉쇄조처를 유지하는 것은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위험 때문에 필수불가결하다"면서 "정부는 목표치를 10만명당 35명으로 낮췄지만, 이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내달 3일 연방정부·16개 주지사회의를 통해 추가 봉쇄 완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가 35명 이하가 되면 상점이나, 박물관·미술관, 체육시설 등 다른 기관들의 문을 여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봉쇄 완화와 관련해서는 내달 초까지 워킹그룹에서 구체적인 전략을 짤 계획이다.
코로나19 봉쇄 강화 영향으로 텅 빈 채 운행되는 베를린의 트램
(베를린 EPA=연합뉴스) 아침 출근 시간대를 맞은 독일 수도 베를린의 알렉산데르츠플라츠 지하철역 부근에서 트램이 거의 텅 빈 채로 운행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학교와 아동보육시설, 상점의 문을 모두 닫는 전면봉쇄를 시행 중이다. 다만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을 판매하는 상점은 예외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월 2일부터는 부분봉쇄조처를 도입했다. 호텔 등 숙박업소는 여행객을 받을 수 없고 박물관·미술관과 극장, 영화관 등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의 운영이 중단됐다. 레스토랑은 방문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8천72명, 사망자수는 813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는 68명으로 지난해 12월 22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197.6명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일 확진자 1만명대 이탈리아 스키장·문화시설 속속 개장
북부 롬바르디아주 올겨울 첫 스키장 개방…밀라노 두오모도 문열어
'코로나19 봉쇄' 완화에 인파 가득한 로마 거리
(로마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번화가인 코르소 거리가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처 완화에 따라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sungok@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이탈리아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빗장을 속속 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州)는 오는 15일부터 주내 스키장 시설을 재개장한다.
스키 시설이 개방되는 것은 올 겨울 들어 처음이다.
다만, 케이블카·리프트 등의 이용 가능 인원이 정원의 30% 이내로 제한되는 등 방역 조건이 따른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다소 수그러든 다른 지역 역시 이르면 다음 주부터 스키장을 재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키장 외에 종교·문화시설도 속속 다시 개방되고 있다.
롬바르디아주 주도인 밀라노의 상징인 두오모 대성당이 폐쇄 약 석달 만에 11일 다시 문을 열었다.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에 소장된 르네상스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 역시 9일부터 다시 관람객을 맞아들였다.
로마 콜로세움과 바티칸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는 이달 1일부터 재개방돼 운영되고 있다.
이번 규제 완화는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전국 평균 1.0 아래로 떨어지는 등 바이러스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1.0 미만이면 대규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확산에 의한 추가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너무 성급하게 규제를 완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0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천956명, 사망자 수는 336명이다. 누적으로는 266만8천266명, 9만2천338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에 2019년 11월부터 코로나 존재…중국 보고보다 앞서"
프랑스 연구진, 2019년 11월∼2020년 1월 코로나 감염 사례 13건 확인
프랑스 파리의 나이트클럽에서 진행하는 코로나19 검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 2019년 1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존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일간 르몽드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우한(武漢)에서 2019년 12월 말 코로나19가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한 시점보다 먼저 바이러스가 프랑스에 발을 들였다는 것이다.
프랑스 피에르-루이 전염병 및 공중보건 연구소(iPLESP)의 파브리스 카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6일자로 유럽역학저널에 기고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코호트 사업 일환으로 확보한 혈액 샘플 9천144건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1월∼2020년 1월 사이 채취한 13건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13건 중 10건은 2019년 11∼12월 사이에 확보한 혈액 샘플이었는데 이를 두고 카라 교수는 "당시 코로나19 감염률이 인구 1천명당 1명꼴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뒤늦게 확인된 13명 중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절반 이상이 외국에 여행을 다녀왔거나 질병을 앓는 사람과 접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월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된 30대 여성은 함께 사는 사람이 같은해 10월 심한 기침으로 고생했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스페인에 다녀온 다른 여성은 같은 해 10월부터 12월까지 원인 불명의 폐렴을 앓은 가족과 접촉했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확인된 프랑스의 첫번째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지난해 12월 말 파리 인근 센생드니의 한 병원에 입원한 폐렴 환자였다.
앞서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팀도 2019년 11월에 이미 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있었다는 논문을 영국 피부학 저널에 기고한 바 있다.
WHO 자문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이상 사용 권고"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은 10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65세 이상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WHO의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사용 가능한 증거의 총체성을 고려할 때 WHO는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그 백신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SAGE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에도 변이가 있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유럽연합(EU)이 최근 도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출 승인 제도와 관련, 지금까지 27개의 수출건을 모두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주 캐나다, 일본, 영국으로 가는 4건의 백신 수송을 승인한 데 이어 최근 추가로 23건의 백신 수출을 승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최근 승인에는 호주, 중국, 멕시코, 뉴질랜드,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가는 백신 수출이 포함됐다.
앞서 EU는 지난달 30일부터 제약사들이 EU 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역외로 수출할 때 회원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과 느린 접종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신규 수출 계획에 대해 회원국에 사전 공지해야 하고, 수출 대상과 물량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만약 정해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회원국들이 수출을 막을 수도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EU와의 계약을 존중하는 기업들을 제한할 생각이 없다. 유럽은 언제나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공정한 몫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지금까지 인구 4억5000만명의 27개 회원국을 대신해 각국 제약사와 공급 계약을 맺어 이미 승인됐거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23억회 투여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 가운데 EU에서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모더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백신 3종의 사용 승인이 이뤄졌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EU의 이 같은 제도에 대해 "백신이나 기타 의약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의 자유로운 흐름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현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이탈리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11일(현지시간) 개시했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수도 로마의 피우미치노 공항에 하루 3천여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허브를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사용되는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접종 대상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18∼54세 사이 성인으로 제한된다. 이탈리아의약청은 지난달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이 연령대 성인에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가 이후 55세 이상이라도 건강하다면 접종 가능하다는 수정된 권고문을 내놨다. 다만, 현지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5세 이상에 대한 충분한 임상 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효능이 불확실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는 만큼 55세 이상 연령대에 대해선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10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66만8천266명, 사망자 수는 9만2천338명이다. 백신 접종은 작년 12월 27일부터 시작돼 이날 현재까지 279만9천617 도스(1회 사용분)가 이뤄졌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124만8천904명으로 전체 인구(약 6천만명)의 2.07%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