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美,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 제동 조짐"
CDC 국장 "지난 3일 동안 코로나19 감염 사례 증가"
CDC 국장 "분명히 바이러스는 끝나지 않았다"
앵커]
미국에서 한동안 이어지던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CNN은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달 2일 29만 9천여 명으로 정점에 오른 뒤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 1주일 기준 하루 평균 감염자 수는 그전 일주일과 거의 비슷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최근 사흘간은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더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의 감소 추세가 지체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CDC는 지난 3일 동안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해왔다는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유행의 시작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확산하는 바이러스 변이가 CDC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라며 "분명히 바이러스는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마스크 착용과 모임 제한 등의 보호 조치를 완화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백악관이 경제 단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전역의 기업에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요청하고, 백신을 맞은 직원에게 유급 휴가와 보너스를 주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하다고요?
[기자]
이탈리아에서 확산세가 뚜렷한데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3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보건당국은 25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만9천여 명으로,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 보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며칠간의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22일 9천여 명, 23일 만3천여 명, 24일 만6천여 명으로 3천 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4%대로 유지되던 확진율도 5.6%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확진자 증가세는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3월과 11월에 이어 3차 유행이 임박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미국, 코로나 집단면역 도달 시점은 언제?…CNN "이르면 6월"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이 언제쯤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지를 두고 미국에서 분석과 예측이 한창이다.
CNN 방송은 이르면 6월께 집단면역의 문턱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집단면역은 특정 전염병에 감염됐다 회복해 자연면역을 갖추거나 백신을 맞아 항체가 생기면서 그 질환에 면역성을 가진 인구의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된 상태를 말한다.
이런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이 질환의 전파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면역이 없는 사람도 감염될 확률이 낮아지게 된다.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백신을 맞아도 면역이 생기지 않는 사람까지 보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종 질환인 코로나19에 대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점이 인구의 몇 퍼센트(%)가 면역력을 갖게 되는 때인지는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은 홍역 등 다른 감염병을 준거로 삼아 이를 70∼90%로 추정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70∼85%를 추정치로 제시한 바 있다.
CNN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내놓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추정치를 근거로 삼을 경우 6월께 이런 집단면역의 문턱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DC는 실제 집계된 감염자 외에 집계되지 않은 감염자를 포함해 작년 말까지 미국에서 8천300만여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가 약 3억2천820만명인 점에 비춰볼 때 집단면역 요건의 3분의 1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는 얘기라고 CNN은 짚었다.
이 매체는 여기에 보태 백신 접종이 현재 속도대로 계속 이뤄지면 자연면역에 백신을 통한 면역을 합쳐 6월께 집단면역에 접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감염자 추정치가 아닌 통계치를 근거로 삼을 경우 집단면역 달성 시점은 10월이 될 것으로 CNN은 예상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6일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천842만3천여명으로 집계했다.
백신 접종자만을 집단면역 요건에 포함시킬 경우 현재로서는 집단면역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갤럽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인 약 65%에 그쳤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20일 공중보건 연구단체 피코(PHICOR)의 예측 모델을 인용해 백신 접종과 자연면역을 합쳐 이르면 7월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YT는 다만 이 시나리오에는 많은 변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공급 확대에 따른 백신 접종의 가속화나 면역 효과의 지속 기간,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과 그에 대한 대처 등이 이 시간표를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7월 시나리오는 현재 추세대로 하루 170만회분 백신을 접종할 경우를 상정한 것인데 백신 접종 속도가 하루 300만회분으로 빨라지면 집단면역 도달 시기는 5월로 앞당겨진다.
백신 공급을 대폭 늘려 하루 500만회분을 접종한다면 이보다 더 이른 4월에 집단면역 문턱에 도달하게 된다.
백신의 면역 효과가 얼마나 지속할지도 아직 미지수다. 피코 설립자인 브루스 리 뉴욕시립대 공중보건·보건정책대학원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몇 달간 면역력을 상실한다면, 이는 더 많은 사람을 코로나바이러스에 다시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집단면역 달성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아무도 우리가 하룻밤 새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