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3월 말까지 봉쇄 연장 추진…5인 이하 모임은 허용
서점·꽃집·원예시장 8일부터 문 열어…3일 주지사 회의서 논의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8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처 연장을 추진한다.
다만, 기존 가구 외 1명만 가능했던 사적 모임은 2개 가구 5명 이하까지 가능하게 하고, 서점, 꽃집, 원예시장은 문을 여는 방안이 검토된다.
메르켈 총리는 오는 3일(현지시간)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단계적 봉쇄 완화 계획 안건을 상정하기로 합의했다고 헬게 브라운 총리실장이 2일 밝혔다.
이는 총리실 내부 회의와 올라프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 미하엘 뮐러 베를린시장,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지사와 4자 회담에서 나온 제안을 취합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봉쇄조처를 일부 완화하자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안건 초안에 따르면 현행 봉쇄 조처는 부활절 전인 이번 달 28일까지 연장된다.
대신 기존 가구 외 1명만 허용됐던 사적 모임은 2개 가구 5명 이하까지 허용된다.
서점과 꽃집, 원예시장은 생활필수품 판매상점으로 분류돼 오는 8일부터 문을 연다.
이에 더해 오는 8일부터는 운전 또는 비행학원도 영업을 재개한다. 다만, 교사와 고객 모두 신속진단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수업이 가능하다.
다른 상점이나, 박물관, 미술관, 동·식물원, 추모관 등은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수가 안정적으로 35명 이하로 내려갈 경우 문을 열 수 있다. 10명 이하 그룹 스포츠활동의 허용 여부도 이 지표에 달렸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수가 2주 이상 35명 미만으로 유지돼야 음식점, 극장, 콘서트장, 오페라하우스 등도 문을 열 수 있다.
다만, 여러 주에서 다음달 1일부터 음식점 등의 문을 여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안건 초안에는 음식점이나 극장, 콘서트장, 오페라하우스 등에 예약하고, 음성인 신속 진단검사 결과를 제시하면 입장이 가능하게끔 하는 방안도 들어가 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신규 확진자수는 3천943명, 사망자수는 358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수는 65.4명으로 전날(65.8명)보다 낮아졌다.
러 연구진 "코로나19 항체보유자, 무증상 감염될 수도"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보유자들의 무증상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당국은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항체를 확보했다는 게 완전한 보호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보건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사이에서) 항체 농도를 측정하는 건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면서 "(개인의) 항체 농도를 결정하는 건 상당히 가변적"이라고 했다. 같은 백신을 맞더라도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항체 농도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당국은 "일단 항체를 보유하면 이는 예방 효능을 보인다"면서도 "항체 농도가 높은 사람 중 일부는 무증상 감염으로 2~3일 동안 병을 앓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425만7650명에 달한다. 총 사망자는 8만6455명으로 집계됐다.
파우치 소장 "모더나·화이자 백신, 2번 접종 전략 고수"
2차 접종 연기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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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AP/뉴시스] 1월21일(현지시간)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2.02.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모더나·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번 주사하는 기존의 계획을 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차 접종은 미뤄두고 일단 1번이라도 접종받은 사람부터 늘리자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은 예정대로 모더나·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차 접종 전략으로 전환할 경우 변이 코로나19에 대한 보호 효과가 줄어 백신 회의론을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에게 2번 접종받아야 한다고 했다가 '아차, 생각을 바꿨습니다'라고 한다면, 메세지 전달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그는 1차, 2차 접종 간격을 늘린 영국 보건당국과 대화했다. 영국은 1차 접종자를 증대시키려는 목적으로 제약사 권고보다 2차 접종 시점을 늦췄다.
파우치 소장은 이 전략을 이해한다면서도 미국에서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쪽이든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모두의 접근 방식이 꽤 합리적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답은 없다"며 "정답이 없을 때 우리는 과학적으로, 절대적으로 옳은 대로 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접종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자 우선 1차 접종에 주력해 일부 예방 효과라도 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크리스 밴홀런·마틴 하인리히 민주당 상원의원은 백악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 접근법을 심각하게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촉구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0%가 아직 한번도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다.
파우치 소장은 1차 투여만으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초 발견된 변이 코로나19 등으로부터 충분한 보호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과학적인 근거는 2차 접종 연기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신은 (1차 접종 보호 효과의) 지속 기간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백신 수요와 공급 간 격차는 매우 빠르게 사라지고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 27일 1번만 맞으면 되는 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로써 미국은 3가지 백신을 접종하게 됐다.
135명 변이 감염 3주새 5배 늘어…클러스터도
오사카 등 일부지역 긴급사태 조기해제로 가닥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감염이 확대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24일 일본 아사히신문 집계에 따르면 공항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사례(43명)를 제외하고 지난 22일까지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도쿄를 포함한 17개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
일본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자 수는 총 135명으로, 3주 사이에 5배로 늘었다. 니가타현의 보육시설에서는 13명의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클러스터(감염자 집단)도 나타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전문가 말을 인용해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에서 코로나19 제4차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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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의료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7일 국립병원기구 도쿄의료센터에서 한 의료인이 백신을 맞고 있다.도쿄=AP연합뉴스 |
다음 달 7일까지 긴급사태가 발령 중인 도쿄 등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신규 확진자가 증가 둔화세를 보이는 간사이(關西)지방의 오사카부·교토부·효고현 3곳과 아이치현, 총 4개 지자체는 23일 중앙정부에 이달 중 긴급사태 조기해제를 요청했다. 기후현과 후쿠오카현도 조기해제를 요청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는 26일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을 제외하고 조기해제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 등 수도권 4개 광역단체장은 23일 화상회의를 열어 긴급사태의 조기 해제를 요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60대 여성이 숨지는 사례가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2일 미국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60대 여성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접종을 받은 이 여성은 기저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은 없었다.
후생성은 지주막하 출혈이 사망원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시점에선 백신 접종의 부작용인지 평가할 수 없어 인과관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의 지주막 아래 공간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말한다.
모리오 도모히로(森尾友宏) 후생성 백신분과회 부작용 검토부회장은 "해외 접종 사례에서도 지주막하출혈과 코로나19 백신 간에 관련이 있다고는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며 관련 정보를 더 수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의료계 종사자 가운데 약 4만 명의 신청을 받아 지난달 17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선행접종을 하고 있다. 전날까지 총 3만1,785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그간 일본에선 백신 접종 부작용 사례로 가벼운 두드러기와 오한 증세 등이 보고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이 원인이 되어 사망할 경우 의료기관의 과실 유무와 관계없이 일시금으로 유족 측에 4,420만 엔(약 4억6,5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일상생활 전반에서 보살핌이 필요한 수준인 1급 장애를 당하는 사람에게는 연간 505만6,800엔의 장애연금을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