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의료진이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는 모습. 2021.3.3. [EPA=연합뉴스]](https://img1.yna.co.kr/photo/etc/epa/2021/03/03/PEP20210303190201055_P4.jpg)
이탈리아 의료진이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는 모습. 2021.3.3.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5일(현지시간)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4천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으로는 302만3천129명이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 명 선을 넘어선 것은 작년 2월 첫 지역 감염자가 보고된 이래 1년 1개월 만이다. 월간 23만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누적 확진자 규모가 300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미국·인도·브라질·러시아·영국·프랑스·스페인에 이어 8번째다.
사망자 수는 하루 새 297명 늘어 9만9천271명이 됐다. 총 사망자 규모는 유럽에선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세계적으로는 6번째로 크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영국발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며 감염자 수가 크게 느는 추세다. 이날 기록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차 유행 때인 작년 11월 28일(2만6천321명) 이래 약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이달 1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세이자, 지난 3일 이래 사흘 연속 2만 명대 기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보건당국이 이날 발표한 바이러스 재생산지수도 전국 평균 1.06으로 7주 만에 1.0 선을 넘어섰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1.0 이상이면 대규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주간 기준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는 "변이 유입으로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려면 과격하고 신속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코로나 여파' 작년 이탈리아서 74만명 사망…2차대전 이래 최대

(폰테 산 피에트로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군용 트럭들이 북부 도시 베르가모에 인접한 폰테 산 피에트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인수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2020.3.24. jsmoon@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가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0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통계청(ISTAT)은 작년 한 해 총사망자 수가 74만6천146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이다. 2015∼2019년 5년 평균 대비 15%(10만526명)나 초과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수치만 고려하면 지난 5년 평균 대비 21%(10만8천178명) 더 많았다고 ISTAT은 전했다.
코로나19가 국가 전체 사망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80세 이상 사망자가 48만6천255명으로 전체 76.3%를 차지했다. 지난 5년 평균보다 7만6천708명이 더 많은 수치다.
또 65∼79세 사이 사망자 수는 18만4천708명으로, 지난 5년 평균 대비 2만 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별 사망자 증가율은 밀라노가 주도인 북부 롬바르디아주가 11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롬바르디아는 작년 2월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가장 먼저 보고돼 바이러스 확산 진앙지로 지목된 바 있다.
롬바르디아 외에 북부지역의 사망자 증가율이 42∼47%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의 인명피해가 북부에 집중됐음이 통계로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작년 말 기준 이탈리아 전체 인구는 5천964만 명으로 2014년 이래 처음으로 6천만명 선 밑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