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와 강풍이 동반되는 궂은 날씨와 낮은 기온 때문에 집밖을 나가지 않는 다람쥐 쳇바퀴도는 생활을 하다가 조금 날씨가 포근해진 주말 오후 운동겸 동네를 한바퀴 걸었다.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던 던킨도너츠 점포가 굳게 잠겨있고 문앞에는12월 점포를 닫았으며 인근의 다른 점포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지하철 역사에서 내려오면 바로 있는 점포라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아침과 커피를 사는 단골점포였는데 코로나19팬데믹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줄면서 점포를 닫았나 싶으니 괜히 마음이 안좋아졌다.
뉴시스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더니 정말 큰 문제겠구나 생각하면서 골목을 돌아서니 대형 유리창이 있는 식당안에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들이 여러명 눈에 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불과 몇 개월전에 식당을 오픈하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띄엄띄엄 사람들이 앉아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맞은 편에 있는 인기많은 피자집은 단체 손님들까지 몰려서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뉴저지의 경우 레스토랑 정원의35%까지 실내 취식을 허용해오고 있다.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는 크게 간격을 띄워놓고 투명 아크릴 가림막을 테이블 사이에 놓기는 했지만 천장까지 밀폐되지 않은 가림막은 파티션의 기능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게다가 할머니,할아버지까지 모인 대가족들이 함께 모여 피자를 즐기는 모습은 흐뭇하기보다는 저러다가 코로나에 감염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앞섰다.
집앞에 다다르니 아파트내의 헬스클럽에서 마스크를 입과 턱에만 걸치고 코를 내놓은채 열심히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뉴저지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숫자가200만회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사람들이 섣불리안심하는 게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인구1000만명의 뉴저지에서1회와2회 접종을 모두 마친 숫자는69만명이고1회 접종을 마친 숫자는135만명으로 둘을 모두 합쳐서200만회 접종이 이뤄진 것이다.
아직 전체 인구의10%도 접종을 받지 못한 상황인데 성급하게 거리두기를 완화한 것이 아닌가 싶다.
텍사스 주지사는 한술 더떠서 아예 모든 사업장들의 코로나 관련 규제를3월10일부터 코로나 이전으로100%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레그 애봇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사라지진 않았지만 과거와 같은제한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규정을 폐지하고 모든 레스토랑은 정원의100%실내 취식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애봇 주지사는 코로나 제한으로 인해서 많은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었고 텍사스 주민들이 취업에 제한을 받았다면서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서 그간의 규제가 더 이상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미시시피주의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도 코로나19 감염자와 입원자 숫자가 크게 떨어지고 백신도 빠르게 공급되고 있다며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기존 마스크 착용의무도 실내에서만 의무였기 때문에 텍사스 등에서는 외부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의 숫자가 월등히 많았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코는 가리지 않는 등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고 마스크를 써달라 왜 써야하느냐 등의 실랑이도 잦았다.
주지사의 발표가 나오자 자영업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공회의소 등에서는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확진자 숫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나온 조처는 칭찬받을만 하고 사업자들도 적극적으로 고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교사노조는 즉각적으로 반발하면서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하더라도 교내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한다면서 교사들과 학생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비난했다.
의료관계자들은 마스크 착용을 금지시키는 것은 성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에서는 기존보다 전파속도가 급격히 빠른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버리자니 미국이란 나라는 참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