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잘에서 강한 전파력을 가진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중국산 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라질과 영국, 미국의 연구진들이 5개월전에 중국 시노백에서 제조한 백신인 '코로나백'을 접종받은 8명의 혈장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브라질 변이 코로나인 P.1를 무력화시키지 못하면서 감염을 예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동료검증을 아직 받지 않았으며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한 것으로 8명의 혈장 모두에서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윌리엄 드수자 상파울루대 교수는 밝혔다.
P.1은 브라질 아마존강 지역이 발원지로 추정되는 변이 코로나로 이것이 앞으로 수주동안 확산되면서 브라질내 사망자와 입원 환자 급증이 우려되고 있다.
저널은 최근 이 P.1 변이 코로나가 브라질과 20여개국 이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의 백신의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로 26만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앞으로 피해가 늘면서 희생자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P.1은 지난해 하반기 아마존강에 위치한 도시 마나우스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전파력이 기존 변이 브라질 코로나 보다 1.4~2.2배 강하고 재감염율도 25~61%로 연구됐다.
최근 상파울루주 아라라코라에 입원한 환자의 90%가 P.1 변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브라질은 중국 코로나백 백신 접종 확대를 통한 단기간 팬데믹 저지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코로나백 백신은 상파울루와의 제휴로 개발됐으며 브라질 백신 접종 중 70%에 사용됐다.
그러나 평소 중국에 비판적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백이 사망이나 불구를 일으킬 수 있다며 불신감을 드러내왔다.
이번 연구에 대해 인웨이둥 시노백 최고경영자(CEO)는 CGTN과 가진 인터뷰에서 “바이러스의 변이에도 현재의 연구와 생산 시설로 변이 코로나 예방을 위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백 백신 접종 후 1년뒤 항체가 절반으로 감소했다며 곧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불태우자" 지구촌 곳곳 코로나통제 반대시위(종합)
스웨덴·오스트리아서 '노마스크' 시위…미국선 마스크 화형식
파라과이선 코로나백신 부족 항의시위…내각 총사퇴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지구촌 곳곳에서 주말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정부 통제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선 300~500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메드보리아르플라첸 광장에 집결해 정부 방역 지침에 항의했다.
시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인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비판하는 '프리덤 스웨덴'이라는 단체가 주최했으며, 극우 활동가와 백신 반대주의자들이 참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집회 인원이 방역 지침에 따라 허용된 수준을 넘어서자 해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경찰 6명이 다쳤다.
스웨덴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적극적인 통제 대신 바이러스 전파를 방치해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취했다. 집단면역이란 특정 집단 구성원 대다수가 면역이 생겨 바이러스가 더는 확산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통제정책을 펼친 주변국에 비해 확진자, 사망자 규모가 급증하며 피해가 커지자 사실상 정책 실패를 시인하고 엄격한 제한조처로 선회했다.
이날 오스트리아에서도 같은 이유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선 이날 극우성향의 자유당이 주최한 항의시위에 수천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식당과 카페 폐쇄 등 정부의 제한조처를 비판하며 제바스티안 쿠르츠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봉쇄 수위를 낮춰 등교를 재개하고 상점과 박물관 등의 영업을 허용했지만 일부 제한은 남겨뒀다.
시위대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나치 등 일부 극우세력도 참가했다.
경찰은 방역지침을 어긴 이들을 상대로 최루가스를 동원해 해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몇 명이 체포됐다.
같은날 미국 아이다호주(州) 주의회 앞에서도 최소 100명이 모여 마스크를 불태우며 방역 조처에 항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시위 영상을 보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불에 던져넣으라고 촉구한다.
반면 지구촌 다른 한편에서는 전혀 다른 이유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5일 중남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선 수백명이 공공병원 내 주요 치료약물과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최소 1명이 숨졌다. 이날 저녁에도 반정부 시위가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오 압도 대통령은 이 시위에 따라 내각이 총사퇴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 개편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파라과이에선 지난해 7월 정부가 경제를 재개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격화하며 보건 체계가 붕괴 직전 상태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가족들은 마취제 등 약물을 암시장에서 구매하며, 국립병원에서 약물이 도난당하는 지경이다.
이런 가운데 총인구 700만명인 파라과이에 현재까지 공급된 코로나19 백신은 러시아산 4천회분에 불과하다. 오는 7일엔 칠레가 기증한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2만회분이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공분이 거세지자 상원은 훌리오 마솔레니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한을 통과시켰고, 마솔레니 장관은 전날 사임했다.
막스 FDA 소장 “FDA 승인받은 방식대로 접종 해야”
미국 정부 소속 과학자들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회만 접종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승인을 받은 방식을 따라야 예방 효과를 확신할 수 있다는 이유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터 막스 미국 식품의약국(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코로나19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려면 FDA의 승인을 받은 대로 백신을 투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일부 과학자들과 의원들이 모든 백신을 1회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다. 존슨앤드존슨(J&J)의 백신은 처음부터 1회 접종으로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개발됐지만, 화이자와 모더나는 임상 시험에서 2회 접종 시 90%가 넘는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의사 출신 하원 의원 7명은 예비 연구에서 1회 접종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데이터가 있다며 모든 백신을 1회 접종하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2일 노리스 코크런 보건부 장관 대행에게 보낸 서한에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1회 접종 방안을 담은 수정 비상 사용 허가를 발급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50만 명을 넘었다”며 “미국 국민의 공중보건과 안전을 도모하고 더 많은 비극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DA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고위 과학자들은 1차 접종이 불완전하다고 지적했다. 1회 접종은 단기적인 예방 효과를 제공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자문을 맡은 한 고위 과학자는 “FDA가 승인한 방법 외에 다른 방식으로도 효과가 지속한다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수석 의사는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더 강력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등장하면 백신 접종이 특히 중요해진다”며 “사람들이 가능한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갖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회 접종을 두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모더나는 성명을 내고 “진행 중인 임상 연구와 실제 증거에 대한 평가에서 우리는 잠재적으로 1회 접종을 포함해 많은 이차적 문제를 수행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노 "내가 직접 협상"…화이자 "장관 말고 총리 나와라" 고자세
접종 지연·늦게 시작한 한국의 5분의 1…신규 확진자 1천45명
제약회사 화이자 일본법인
[촬영 이세원]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애초 계획대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계약 물량 도입 시점이 지연되면서 접종이 사실상 늦춰지고 있으며 접종자 수는 더 늦게 시작한 한국에 일찌감치 따라잡혔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의 다음 달 공급량이 애초 예상한 것보다 적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민 접종 계획을 수정하거나 일단 중단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자 약 3천600만명에 대한 우선 접종이 빨라도 4월 1일 이후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접종 기간이나 접종 장소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라고 올해 1월 하순 각 지자체에 요청했다.
하지만 공급량이 애초 예상보다 빠듯할 것으로 파악되자 고령자 우선 접종을 4월에는 한정적으로 실시한다고 방침을 변경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책임자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4월 12일에 개시한다고 일정을 제시하기는 했으나 지자체에 최초 공급하는 물량을 5만명 분으로 한정한다고 밝힌 것이다.
고령자 접종 개시 일정이 대폭 늦어지는 것을 피하고자 서둘러 시작하기는 하지만 백신이 부족해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우선 접종을 하고 이후에는 사실상 물량 확보를 기다리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의 계획도 변경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쿄도(東京都) 아다치(足立)구는 4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 매주 2만명을 상대로 접종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백신 공급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단 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아다치구 관계자는 "의료 종사자와 접종 장소를 확보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작 중요한 백신이 공급되지 않는다"며 "4월 중 접종 개시는 일단 취소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응했다.
64세 이하 주민들에게는 4월 하순에 접종권을 보내고 7월 초부터 집단 접종을 개시하려고 했으나 이런 계획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일본의 백신 접종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개시했으나 5일 오후 5시까지 의료 종사자 4만6천여 명을 접종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 일본보다 9일 늦은 지난달 26일 접종을 시작했으나 5일 0시 기준 일본의 약 5배인 22만5천853명이 접종했다. 7일 0시 기준 접종자는 31만4천656명이다.
일본 정부는 백신 확보 과정에서 상당히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지난달 17일 일본 도쿄의 한 의료기관에서 의료 종사자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채우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국자가 화이자와의 교섭에서 어려움을 겪자 백신 담당 장관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이 "내가 직접 화이자와 얘기하겠다"고 나섰으나 화이자 측은 "교섭에 총리가 나오면 좋겠다"며 일개 각료를 상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백신 1병으로 6회 접종할 수 있는 주사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약 1천200만 명분의 손실 가능성까지 대두하는 등 일본 정부는 악조건으로 내몰렸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7월 개최를 목표로 하는 도쿄올림픽과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에 따른 총선 등으로 백신 확보가 매우 절박한 상황이었으며 백신 협상 과정에서 일본 측이 농락당한 셈이라고 교도는 진단했다.
우여곡절 끝에 고노 담당상은 2월 26일 기자회견에서 "6월 말까지 고령자 약 3천600만 명분의 배송을 완료한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여당 관계자는 3천600만 명분 확보에 관해 "약점을 잡혀서 비싼 값에 사게 됐다"고 촌평했다.
화이자는 백신 가격이 계약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6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45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3만9천62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0명 증가해 8천251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나흘 연속 1천명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