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 "접종 중단" vs 영국·프랑스 "계속 사용"
세계보건기구 "백신 사용 중단할 이유 없어"
유럽연합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과민증'이 추가돼야 한다고 12일(현지 시각)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EMA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으로 아나필락시스와 과민성 알레르기 반응을 포함하도록 제품 정보 업데이트를 권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 또는 전체 물량에 대해 일시적으로 사용을 중단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이 백신의 일부 접종자에게 혈전(혈액 응고)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온 뒤 예방적 차원에서 이러한 조치를 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는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는 예방적 조치로 사망자가 접종한 특정 생산분만 사용을 중단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도 오스트리아와 같은 생산분의 접종을 중단했고, 루마니아는 이탈리아와 같은 생산분 사용을 중단했다. 불가리아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스웨덴의 왕위계승자 빅토리아공주 부부 코로나19 확진
스웨덴의 왕위계승자인 빅토리아 공주와 남편인 다니엘 왕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스웨덴 국영TV (SVT) 방송국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주 내외는 10일 감기증상을 보이면서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왕실 공보관 마르가레타 소르그렌이 SVT를 통해 발표했다.
그는 "두 분 다 가벼운 독감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자녀인 에스텔레 공주와 오스카 왕자도 역시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WHO 내부고발자, 결국 사임…"일할 수 있는 상황 아냐"
WHO와 이탈리아의 '전염병 대응' 조작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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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와 이탈리아 정부가 공모해 '전염병 대응' 태세를 조작한 사실을 고발한 WHO 소속 전염병학자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WHO 유럽지부를 담당하는 프란체스코 잠본은 11일(현지시간) "WHO는 지속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며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현재 WHO는 "인간적이고 전문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자신의 일을 계속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잠본은 작년 5월 동료 과학자 10명과 '이탈리아의 가짜 WHO 보고'를 폭로한 인물이다.
그는 이탈리아가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오기 불과 3주전 자국의 전염병 대응 태세가 '최상'이라고 평가해 WHO에 제출했다는 사실을 102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로 작성해 WHO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잠본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2006년 이후 국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대응 계획을 갱신하지 않았으며, 작년 3월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즉흥적이고, 혼란스러우며 다소 창조적이기까지 한" 대응을 했다고 비난했다.
잠본은 또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을 고려한 WHO가 자신을 압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WHO는 이탈리아가 거짓말로 WHO에 보고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 자료를 만들어내라며 압박했다"며 내부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잠본의 보고서는 현재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지방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건의 핵심 증거물로 채택된 상황이다. 작년 12월 베르가모의 코로나19 희생자 가족은 팬데믹 대응에 대한 과실 혐의로 주세페 콘테 당시 이탈리아 총리, 로베르토 스페란자 보건장관,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 주지사 등을 고소했다.
잠본은 이를 수사 중인 검찰에 세 차례나 소환 요청을 받았으나 WHO는 그의 출석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서 AZ백신 접종 '계속 vs 중단'…전문가들도 갑론을박
접종 중단 찬성파 "혈액 응고 원인 찾아내야"
"백신 맞는 게 더 안전"…반대 의견도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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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AP/뉴시스] 오스트리아 빈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3.11. |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 약 10개국이 예방적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특정 제조단위(batch) 백신을 접종한 이들 가운데서 잇따라 '혈액 응고' 증상이 나타나면서다.
11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 접종이 피가 응고되는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으나 유럽 각국은 AZ 백신과 혈전 관련 사례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예방적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멈추겠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중단한 국가는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등이다.
유럽 각국의 이같은 결정에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독일 본 대학의 바이러스 연구소 책임자인 핸드리크 슈트렉 교수는 백신 접종을 중단한 덴마크 당국의 결정이 "옳다"고 평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매우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특정 제조단위(batch)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며 "이제 그들(유럽의약품청)은 무엇이 혈액 응고의 원인인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누구도 위험에 처하게 해선 안 된다"며 "정확히 옳은 일을 덴마크가 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스티븐 에반스 런던 위생·열대의대 교수는 반면 유럽 각국이 과도한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에반스 교수는 "AZ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 가운데 혈전 질환이 발생하는 숫자가 일반적인 인구 대비 숫자보다 결코 많지 않다"며 "인과관계를 확인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 곳곳에서 백신 접종 중단을 발표하며 이날 AZ 주가는 2.5%가 하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AZ는 "자사 백신의 안전성은 임상 3상에서 광범위하게 연구됐으며 동료 검토까지 마친 자료는 백신이 전반적으로 잘 수용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환자의 안전은 늘 가장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