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2상이라는 높은 벽‥지난 10년간 28.9%만이 3상 진입
1상에서 LOA까지 성공적으로 진입하는데 평균 10.5년
신약 개발은 쉽지 않다. 후보 물질 도출부터, 1상, 2상, 3상을 넘어 규제 당국의 허가 승인을 받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지난 10년간(2011-2020) 모든 의약품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1상에서 품목 허가 승인까지의 성공률(LOA, Likelihood of Approval)은 7.9%였다.
이 가운데 임상 2상은 신약 허가 개발의 가장 큰 난관으로 여겨진다. 지난 10년 동안 임상 2상 후보 물질의 28.9%만이 임상 3상에 진입했다고 조사됐다.
한국바이오협회의 '2011-2020년 임상 개발 성공률과 기여 요인 분석' 보고서는 Biomedtracker 데이터베이스의 1만2,728개의 이행을 기반으로, 지난 10년간의 광범위한 데이터 안의 신규성, 분자 양상, 질병 징후의 기준에서 약물 허가의 성공률을 다뤘다.
의약품 개발 과정의 임상 개발 단계에 대한 성공률은 다음 임상 단계로 이행된 수와 허가 승인된 수, 다음 임상단계로 이행되지 못한 총 수로 나눠 계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 개발 임상 단계별 이행 성공률은 임상 2상이 28.9%로 다른 단계보다 현저히 낮았다. 반면 임상 1상과 임상 3상의 성공률은 각각 52%, 57.8%를 나타냈다.
임상 1상은 일반적으로 안전성 테스트를 위한 단계다. 피험자의 유효성 결과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4단계의 임상 개발 단계 중 임상 1상의 성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임상 2상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하는 첫 번째 개념 증명(입증) 단계다. 이 때문에 임상 개발 단계 중 임상 2상의 성공률이 가장 낮다. 또한 이 단계는 고가의 대규모 임상 3상 이행 단계를 추진할 것인지, 개발을 종료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총 4단계의 임상 개발 단계 중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인 단계는 마지막 단계인 신약승인신청(NDA)/바이오의약품승인신청(BLA)이었다. NDA/BLA에서 허가 승인까지의 성공률은 90.6%였다.
모든 주요 질환군 중 임상 1상-LOA가 가장 낮은 질환군은 비뇨기과로 3.6%의 수치를 보였다.
혈액 질환은 23.9%로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였고, 그 다음이 대사질환이었다. 이후 감염 질환 >안과 >자가면역 >알레르기 질환의 순으로 평균 7.9%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종양 질환의 경우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나, 임상 1상-품목허가 승인까지의 성공률(LOA)은 낮은 5.3%의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전 2016년 보고서와 분석해 비교해 보면 종양의 LOA는 이전의 5.1%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종양 분야에서 LOA 수치 향상 요인에는 면역항암제 외에, 임상시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마커 기반 환자 모집단의 증가 및 CAR-T, ADC 등의 새로운 약물의 성공을 꼽을 수 있다.
보고서는 2011-2020년 기간 동안 6,151건의 성공적인 단계 이행이 있었다고 정리했다. 이 중 신약이 임상 1상에서 LOA까지 성공적으로 진입하는데 평균 10.5년이 걸렸다. 보다 세부적으로 보면 임상 1상 2.3년, 임상 2상 3.6년, 임상 3상 3.3년, 허가승인(규제)단계 1.3년이 소요됐다.
상위 7개의 높은 LOA의 수치를 보인 질환군 중 5개는 개발 기간이 평균 10.5년 보다 적었다. 10년 미만의 지속 기간을 가진 4개 질환은 안과질환, 감염(전염)질환, 대사질환, 알레르기 질환 등이 있다.
비뇨기질환, 심혈관 질환 및 신경질환의 경우에는 평균 개발 기간을 초과했다. 평균 LOA 기간보다 높은 질환군은 짧은 발병 시간과 연관성이 있다.
항암제 개발 기간의 경우 임상 기간은 10.3년으로 전체 평균 10.5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다른 질환군과 다르게 임상 1상이 길고 품목 허가 신청 기간이 짧은 특징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종양 치료제 개발자들은 대체적으로 임상 1상 단계에서 바구니형 임상시험(Basket trial) 디자인을 채택했다. 그리고 코호트를 확대하기 전, 하나의 임상시험에서 여러 다른 적응증을 연구하는 방법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