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달간 대형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젠(Biogen)에 관한 투자자들의 대화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이 회사의 치매약 아두카누맙(aducanumab)에 집중돼왔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아직 이 약의 승인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루이스트의 분석가 로빈 카르나우스카스는 수요일 저녁 공개한 노트에서 투자자들은 바이오젠(ticker: BIIB)이 세이지 세라퓨틱스(SAGE)와 손잡고 개발중인 우울증 치료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이지는 수요일 현재 진행중인 하나의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연구에서 주라놀론(zuranolone)으로 불리는 이 약에 대한 긍정적 데이터를 발표했다. 카르나우스카스는 이 연구 결과는 양호했지만 이 약이 또다른 주요 우울장애 연구에서 어떤 결과를 냈느냐가 주된 이벤트며 연구 데이터는 금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터폴(Waterfall)로 알려진 이 연구가 긍정적이라면 바이오젠 주가는 최대 72달러 상승할 수도 있다고 카르나우스카스는 노트에 적었다. 바이오젠 주가는 수요일 1.6% 상승 마감했고 목요일 오후 2시 13분 0.37% 올랐다.
카르나우스카스는 "아두카누맙을 넘어서 우리는 투자자들이 우울증 약 주라놀론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바이오젠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7.9% 상승했고 지난 12개월간 8.3% 내렸다. FDA는 지난 1월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의 승인 여부 결정을 위해 자신들이 설정한 마감일을 연장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한편 일라이 릴리(LLY)가 개발한 유사한 치매 치료제에 관한 엇갈린 데이터는 바이오젠 주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아두카누맙과 별도로 바이오젠은 다른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 바이오젠의 최고 인기 제품인 다발성 경화증(multiple-sclerosis) 치료제 테크피데라(Tecfidera)는 일반 약품으로부터의 예상치 못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다른 주요 약품들도 갈수록 큰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주라놀론은 하나의 밝은 면이다. 카르나우스카스는 수요일 데이터 공개 후 주라놀론의 전망이 더 밝아졌다고 말한다.
그녀는 "반응을 보이는 데 2 ~ 3개월 걸리고 대부분 환자들이 6개월간 치료를 받는 선택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el 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와 비교해 우리느 주라놀론이 더 빠른 반응과 보다 안전한 프로파일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세이지는 2019년 말 주요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라놀론의 또 한차례 시험에서 실패한 뒤 2020년 고전했으며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을 해고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약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코로나 극복위해 글로벌제약 1,613건의 임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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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의약산업협, 7종 백신 승인...질환 극복 새역사
코로나19 종식이라는 전세계적인 보건의료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끝없는 실패에도 불구 다양한 성과를 내며 글로벌제약사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는 17일 코로나 극복위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1,613건의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 도전과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코로나 발병 1년 이내 완전 승인을 받은 백신이 7개가 개발되면서 신약개발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는 점. 협회는 질병에 대한 첫 번째 방어선인 '예방'이라는 확실한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백신 및 치료제 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EUA) 및 허가승인을 받은 백신과 치료제는 총 9개, 임상시험 단계 글로벌 백신은 81개, 글로벌 치료제는 544개가 현재 임상시험 중이며, 관련 임상시험은 총 1,613건에 달하는 등 질환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제약사 관계자는 “글로벌제약사는 전인류적인 팬더믹 위기상황 타결을 위해 혁신을 기반으로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정부 보건당국을 비롯한 제약사, 협회, 학계 등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개발 현황만 따로 살피면 현재 코로나 예방 최전선에 투입된 7품목이외, 제약사 임상 1상을 진행중인 백신은 44건, 2상은 32건, 3상은 22건에 달한다. 또한, 제한적 사용 승인 6건 등이다.
현재 연구자들은 인간대상 백신 임상시험 78건을 진행하고 있으며, 22건은 최종 단계이다. 동물대상의 백신 전임상은 적어도 77건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와 과학자들은 ‘신약 개발’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공중보건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기록적인 속도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SK 코로나19 치료제 위약대비 사망위험 85% 개선
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환자 추가 중단 권고...탁월한 중간 분석 데이터 결과
GSK와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비어)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우수한 효과를 입증, 환자등록을 중단할 것을 권고받았다.
18일 GSK에 따르면 입원 위험이 있는 성인 코로나19 환자의 조기 치료에 사용되는 단독요법 VIR-7831(GSK4182136)을 평가한 3상 COMET-ICE(COVID-19 Monoclonal antibody Efficacy Trial - Intent to Care Early)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효능이 입증됨에 따라 IDMC(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로부터 환자 등록을 중단할 것을 권고 받았다고 발표했다.
IDMC의 권고는 COMET-ICE 임상시험에 등록된 583명의 환자로부터 얻은 데이터에 대한 중간 분석에 기반한다.
중간 분석 결과, VIR-7831 단독요법을 투여 받은 환자군에서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85%(p=0.002)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VIR-7831은 양호한 내약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시험이 계속 진행 중이며 맹검(blinded) 방식으로 24주 동안 계속 추적 관찰이 진행될 계획이기 때문에 역학 및 바이러스학 데이터를 비롯한 추가 결과는 임상시험이 모두 완료된 후 발표될 예정이다.
GSK와 비어는 이 결과에 기반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승인(EUA, Emergency Use Authorization)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타 다른 국가에서도 승인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허가 임상시험에서 나온 데이터는 이 밖에도 FDA에 제출되는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 신청서의 토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같은 날, 양사는 위형(pseudotyped) 바이러스 검사에서 나온 체외 데이터를 기반으로 VIR-7831이 영국, 남아공 및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등 현재 발생되고 있는 심각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활성을 유지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 데이터 역시 규제 당국에 제출됐으며 ‘바이오리시브(bioRxiv)’에 온라인 게재를 앞두고 있다. VIR-7831은 기타 다른 단클론 항체와 달리 스파이크 단백질 내 고도로 보존된 항원결정기(epitope)와 결합하기 때문에 내성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COMET-PEAK: 현재 2개 파트로 이루어져 진행되고 있는 2상 임상시험. 저위험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성인 환자에서 근육 내 투여되는 VIR-7831 500mg과 정맥 내 투여되는 VIR-7831 500mg의 안전성 및 바이러스 동역학을 비교하고 다른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VIR-7831와의 유사성 및 약동학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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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이어 셀트리온, 한미약품 국산신약 이름 올려 18일 신약 '롤론티스' 33호 허가...1999년 '선플라주' 이후 제약사별 연구개발과제 봇물...세계시장 겨냥 여부가 관건
국내 제약업계가 K-제약바이오의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오랜 역사을 이어가던 국내 제약사들은 지난 90년대부터 조금씩 연구개발에 뛰어들면서 하나둘씩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의약품 선진국에서의 의약품 도입만으로는 국내 제약바이오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 아래 조금씩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시기이다.
그런 첫 신호탄은 1999년 에스케이케미칼이 쏘아올렸다. 위암항암제 '선플라주'를 국산 1호 신약으로 이름을 올리면서다. 이후 20여년간 30개의 국산 신약이 나왔다. 2018년 당시 씨제이헬스케어(현재 에이치케이이노엔)이 내놓은 소화성궤양용제 '케이캡정' 이후 한동안 신약 소식이 없었다.
여하튼 연간 1~2개씩의 신약이 나왔지만 이중 시장성에 없어 허가취하가 된 품목도 2품목이 있었다. 실제 허가가 유지된 품목은 28품목에 달했지만 몇몇 신약을 제외하면 실제 신약이라는 명함과 달리 시장에서 혹독하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경쟁제품에 밀리거나 제대로된 시장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신약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확연하게 다르다. 국내 제약사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자신감이 생기면서 도전에 겁을 먹지 않는다는 것. 그만큼 연구개발 경험이 쌓였고 세계무대에서 활동중인 다국적사의 경험을 배워왔다.
다소 무리하더라도 신약개발에 승부수를 건 제약사들이 늘어났고 매출 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조금씩 그 노력의 성과를 최근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속에서 국내제약사들는 더욱 빛을 내고 있다. 올해 들어 신약이 매달 쏟아지고 있다. 20년동안 30개에 머물렀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 1월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약 '렉라자'를 허가받은 이후 2월 셀트리온이 코로나19치료제 '렉키로나주', 3월 18일 한미약품이 암환자의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바이오신약 '롤론티스'가 연이어 허가됐다. 한미약품의 롤론티스는 조만간 미국에서의 허가도 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시장에서도 견줄 의약품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 것. 단순하게 볼때 18일 기준 식약처가 승인한 국내개발 3상 시험은 135건에 달하며 거의 대부분이 국내제약사들이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약으로 허가될 수 있는 대기자가 많고 이중 세계로 진출할 혁신신약도 나올 수 있음을 의미이기도 하다.
각 제약사별로 신약에 도전하는 과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후보군이 실제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더라도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혁신성이 있느냐이다.
아울러 그 혁신성을 인정되더라도 국내 제약사 스스로 해외시장에서 많은 비용을 투자해 글로벌 임상에 뛰어들기 어렵다는 데 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말처럼 국내제약사의 자금력으로는 해외에서의 임상시험을 통한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 허가가 쉽지 않기 때문.
그만큼 국내제약사의 극복해야할 난제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제약사들은 글로벌 임상에는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방식 등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을 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도출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 무엇보다 신약후보 등 글로벌 겨냥 그 우월성을 찾고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국내만으로 더이상 기업의 끝없는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만에도 3개의 신약이 나왔다. 다음 신약이 허가가 언제 다시 전해질까. 전세계 코로나19의 펜데믹 속 국내 제약기업의 끊임없고 풍요로운 열매가 맺길 기대해본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대장암·식도암 적응증 추가 예고
식약처 허가 신청 제출…연내 시판 승인 예상
대장암·식도암 1차요법…3상 임상 통해 PFS 등 개선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대장암과 식도암 1차요법 적응증 확대를 노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MSD는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예후가 나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microsatellite instability hig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 mismatch repair deficient)인 진행성 대장암 환자에서 1차요법 ▲절제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위식도접합부암(GEJ, Gastroesophageal Junction) 1차에서 백금 기반 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적응증 추가 신청을 제출했다.
키트루다의 대장암에서의 유효성은 3상 KEYNOTE-177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는 이같이 예후가 좋지 않은 MSI-H/dMMR 진행성 대장암 환자 307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에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기존 화학요법(5-FU 기반 요법 ± 베바시주맙 혹은 세툭시맙)을 비교 평가했다.
중간 분석 결과, 추적관찰기간 중앙값은 32.4개월로, 키트루다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6.5개월, 화학요법군의 8.2개월 대비 2배 이상의 연장을 나타내며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0%까지 감소시켰다.
객관적반응률(ORR)은 키트루다 투여군에서 43.8%, 화학요법군에서 33.1%로 나타났으며, 해당 환자들에서는 키트루다 투여군의 83%, 화학요법군의 35%가 2년차에도 반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의 경우 KEYNOTE-590 연구를 통해 효능을 입증했다. 중간 분석 결과, 키트루다와 백금 기반 항암제 병용요법은 표준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과 PFS를 모두 개선했으며 반응지속기간(DOR), ORR 등 안전성 지표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한편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 1차요법에 대한 적응증 승인을 위한 절차도 진행중이다.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키트루다의 유효성은 KEYNOTE-355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해당 연구에서 키트루다는 6개월 이상 빠르게 재발한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가 포함된 전체 환자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개선과 함께 객관적반응률 53%(완전관해 17%, 부분관해 36%)를 기록하면서 높은 완전관해율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완치 가능성을 제시했다
종근당, 허가 무산에 주가 급락 대웅도 허가초과사용 승인 불발 일양약품은 3상 임상 실패 선언 상반기 3~4종 기대 물거품 위기 유력후보 GC녹십자 "내달 신청"
셀트리온(068270)에 이어 ‘국산 2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종근당(185750)의 '나파벨탄'이 조건부 허가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18일 업계가 쇼크에 빠졌다.
주식 시장에서 전날 20% 넘게 급등했던 종근당은 이날 20.26% 떨어진 15만 5,500원, 종근당홀딩스(001630)는 12.66% 하락한 10만 3,500원, 종근당바이오(063160)는 23.48% 빠진 6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토종 치료제를 이슈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다른 제약 회사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올 들어 임상 일정이 지연되거나 3상에서 실패를 선언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면서 올 상반기 3~4종의 국산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보였던 기대는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대웅제약(069620)은 지난 2월 만성 췌장염 치료제로 허가받은 ‘호이스타정’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허가초과사용'을 추진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관리 당국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된 자료의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불승인한 것이다. 허가초과사용은 기존 시판 중인 의약품을 의료기관 심의를 거쳐 허가사항 외 용도로 처방할 수 있는 제도로 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는 정식 절차도 지연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까지만해도 ‘2021년 1월 출시’를 자신했지만, 올 들어 “상반기 2b·3상 결과 확보가 목표”라고 말을 바꿨다. 지난해 12월 2상 중간결과가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환자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하는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부족했다. 대웅제약은 피시험자 수가 적었기 ?문이라고 보고 임상 대상자를 기존 80여명에서 1,000명으로 대폭 확대해 2b·3상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 허가 신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양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시도했지만 3상에서 실패해 사실상 무산됐다. 일양약품은 이달 초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슈펙트'가 러시아 임상 3상에서 표준 권장 치료보다 우수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슈펙트는 일양약품이 개발한 국산 신약 18호 백혈병 치료제로 러시아에서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었다.
현재 남은 유력 후보로는 GC녹십자(006280)가 꼽힌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상 시험 대상자에 대한 투약을 마쳤으며 현재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이달까지 분석을 완료한 뒤 오는 4월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정식 승인은 받지 않았지만 이미 현장에서 ‘치료목적 사용승인’이란 제도를 통해 환자들에 쓰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9일까지 총 41건의 승인을 받았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제도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받지 않은 임상 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나머지 기업들은 아직 구체적인 허가 신청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부광약품(003000)은 B형 간염 치료제인 ‘레보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으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투약을 마무리 하고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신풍제약(019170)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임상 2상을 다음달 완료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곳만 14곳에 달하지만 대부분 약물 재창출 방식”이라며 “약물 재창출 방식은 진입이 쉽다보니 너도 나도 뛰어들었지만 실제 성공하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어느 기업이 주가 부양용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하겠다고 했는 지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기존 항우울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클로미프라민' 세포 속 침입 억제…침입 후에도 증식 억제
日 연구팀 임상시험 실시 계획
기존 항우울제 '클로미프라민'(clomipramine)이 코로나19가 세포 속에 침입하는 것을 막고 침입 후에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규슈대 대학원을 비롯한 연구팀은 동물실험에 이어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클로미프라민의 일본 제품명은 '아나프라닐'(Anafranil).
지난해 5월 연구에 착수한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세포내 침입을 저해하는 점에 주목하고, 1200종의 기존약물로부터 13종을 찾아내고 이 가운데 클로미프라민의 효과가 큰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에 유래하는 심근세포 등을 이용한 실험에서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바이러스 침입 전과 후에 투여하는 모든 경우에도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렘데시비르'와 클로미프라민이 효과를 발휘하는 메커니즘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병용을 통해 효과가 증폭하는 사실도 실증했다. 변이바이러스에도 일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셀리버리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내재면역제어 항바이러스·항염증 코로나19 면역치료제 ‘iCP-NI’의 임상시료 대량 생산이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셀리버리는 임상 1/2상 및 치료목적 사용승인 이후 투여 분을 고려해 1200명 분을 생산하고 있다. 1차로 400명 투여량 생산을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각국 사용승인 이후 본격적인 코로나19 치료제로써 사용할 수 있게 제 2의 대량생산기관에서 이미 공정개발을 끝내고 생산 대기 중”이라며 “두 곳의 생산기관에서 단기간에 수십만 명분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리버리는 지금까지 총 90억여 원의 비임상시험비용을 투자, 18개월 만에 임상준비를 완료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iCP-NI는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개발하는 약물과는 다른 근본적인 감염병 치료신약”이라며 “코로나19에 기전 특이적으로 적응증이 특화된 면역치료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