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차 징후 뚜렷…‘백신 부족’ 독·프, 경제 또 봉쇄
유럽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자체 집계 결과 유럽 51개 국가에서 최소 3천722만여 명이 코로나에 걸렸고 100만 62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의 35.5%, 누적 사망자의 30.5%가 유럽에서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유럽 국가는 러시아 443만7천938명, 영국 428만5천684명, 프랑스 418만1천607명 등입니다.
사망자는 정부 공식 발표로 봤을 때 영국 12만6천27명, 이탈리아 10만4천241명, 러시아 9만4천267명, 프랑스 9만1천679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EU는 올해 여름까지 성인 인구 70%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규모 백신 배포 덕분에 코로나 확산세가 확 꺾인 미국과 달리 유럽에선 3차
유행 조짐이 뚜렷하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
스 등에선 경제 재봉쇄에 속속 나서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부작용 논란에도 불
구하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서둘러 재접종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
문이란 지적이다.
CNBC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최근들어 경제 봉쇄에
다시 돌입했거나, 조만간 봉쇄에 나설 계획이다.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기하급
수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독일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최근 하루 신규 확진
자 수가 1만7000여 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3000명 이상 늘었다. 지금 추세대로
라면 2차 확산 당시였던 작년 말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3만5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2만6000명 수준이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새로
운 감염병 유행의 시작을 보고 있다”며 “파리 등 일부 지역을 대상
으로 향후 1개월간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에서 처음 출현했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B.1.1.7) 감염자가 크게 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의 신규 확진자 중 약 52%는 변이 코로나에 걸
렸다는 분석이다. 변이 코로나는 기존의 중국 우한발(發) 바이러스보다 전염성
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코로나 감염자가 이날 기준 1억2300여만 명 발생한 가운데, 유럽에선
최소 3700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유럽 사망자 수는 100만여 명으로, 세계 사
망자 수(272만 명)의 37%를 차지한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지난 15일 혈전(혈액 응고) 발생 논란 후 일시 중단
했던 AZ 백신의 재접종을 지난 19일부터 일제히 재개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도
각각 22일, 24일부터 AZ 백신 접종을 다시 시작한다.
미국 정부와 보건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예방센
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유럽에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변이 바이
러스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며 “미국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
이 있다”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감염병·알레르기 연구소 소장은 “미국에서
도 변이 코로나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미국 내 많은 주와 도시
들이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는데 지금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