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에 추가적 자료 요청 대부분‥'안전성'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 보여
FDA가 올해 상반기 예정된 치료제 심사를 기한 내에 처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겹쳐, 보다 급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많은 치료제들의 심사가 연장됐다.
그런데 올해는 제약사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는 사례가 포착돼, 심사 절차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올해 FDA는 바이오젠/에자이의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카누맙(Aducanumab)'의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아두카누맙은 3월 7일을 기점으로 FDA의 허가 여부가 결정됐어야 했으나, 6월 7일로 연기됐다.
기한 연장은 FDA가 데이터를 검토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서류 중 몇 가지 수정을 요청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아카디아의 '누플라지드(Nuplazid, 피마반세린)'는 2016년 FDA에서 허가된 파킨슨병 관련 환각과 망상 치료제다.
오는 4월 3일까지 이 약은 치매 관련 정신질환 적응증 확대 심사가 계획돼 있다. 아카디아는 치매 관련 정신증에 수반된 환각 및 망상 증상에서 누플라지드가 1개의 HARMONY 중추적인 임상시험과 2상 시험으로 충분히 효과를 보였다고 자신했다.
HARMONY 임상에는 평균 74.5세의 392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이 중 76%가 치매 관련 알츠하이머 환자였고 약 15%는 파킨슨 관련 치매였다. 누플라지드는 치매 관련 정신병 환자 중 광범위한 사람들에게서 환각과 망상의 악화 등 정신병 재발 위험을 크게 낮췄다. 누플라지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위약이 투여된 사람들보다 정신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2.8배 낮았다.
이외에도 단기적 편익을 보고한 알츠하이머병 정신질환자 대상 2상 연구(NCT02035553)와 파킨슨병 정신질환자 대상 3상 연구(NCT01174004)가 적응증 확대 자료로 제출됐다.
그러나 FDA는 누플라지드의 추가 적응증을 논의할 수 없는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특정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논의가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FDA가 아카디아에 통보한 것은 현재 검토 적응증에 대한 최종 결정이 아니다. 그렇지만 회사가 더 많은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제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FDA가 지적한 구체적인 결여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FDA는 JAK 억제제 계열에 있어서도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용량에서 나타난 '심혈관계 부작용' 문제 때문이다.
이러한 JAK 억제제 안전성 우려는 고스란히 애브비의 '린버크(우파다시티닙)'도 껴안게 됐다.
FDA는 애브비 측에 린버크의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위험-효능 데이터를 추가 요청했다. 애브비는 해당 자료를 이미 제출했지만, FDA는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사 기간을 3개월 연장했다.
또한 FDA는 린버크가 보여준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에 대해서도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애브비는 해당 자료를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피브로겐이 개발한 '록사두스타트(Roxadustat)'는 비-투석의존성 및 투석의존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빈혈 치료제다.
지난해 FDA는 록사두스타트의 검토 기간을 2020년 12월 20일에서 2021년 3월 20일로 3개월 연장하면서, 회사 측에 확실한 임상데이터를 추가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록사두스타트는 저분자 저산소-유도인자 프롤릴 수산화효소(HIF-PH) 억제제이다. 이 기전은 심혈관 사건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어, FDA는 안전성 데이터 강화를 촉구해왔다.
BMS와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의 'ide-cel(이데셀. idecabtagene vicleucel)'도 심사 예정 치료제다.
차세대 CAR-T 치료제라고 불리우는 이데셀은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Karmma 임상에서 31%의 완전 반응을 달성했고, 128명의 환자 중 82%가 반응을 보였다. 해당 임상에는 적어도 3차례에 걸쳐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다발골수종 환자가 포함했다. 다발골수종이 치료 후 재발됐거나 첫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대상이다.
앞서 FDA는 제조에 대한 정보 부족을 이유로 ide-cel의 첫 승인 신청을 거부한 바 있다. 이는 화학, 제조, 품질관리(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에 대한 서류 작업 이슈 탓이었다. 이에 BMS는 재신청을 했고, 최종 심사일 마감은 2021년 3월 27일로 알려졌다.
화이자와 릴리의 신경 성장 인자(Nerve Growth Factor, NGF) 항체 '타네주맙(Tanezumab)'도 FDA 상반기 심사를 앞두고 있다. 타네주맙은 심각한 골관절염에서 2.5mg 투여를 신청했다.
다만 타네주맙은 고용량 5mg을 살펴본 임상 3상에서 실패한 바 있다. NSAID와 비교해 1차 지표 3가지 중 2가지 통증과 신체 기능 개선을 달성한 반면, OA(골관절염) 평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해당 임상에서 여러 안전성 문제가 언급됐기 때문에, 만약 타네주맙이 승인된다면 블랙박스 경고가 제품에 포함될 수도 있다.
GSK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도스탈리맙(dostarlimab)'은 dMMR(mismatch repair deficient) 자궁내막암과 고형암에서 FDA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도스탈리맙은 코로나19로 인해 생산 시설 방문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검토 기간이 미뤄진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