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푼 터키…코로나 신규 확진 올해 들어 최대치 또 경신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이달 들어 식당·카페 영업 재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 터키의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터키 보건부는 24일(현지시간)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2만6천1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기록된 올해 최대치(2만2천216명)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306만1천520명, 누적 사망자 수는 3만316명을 기록했다.
터키 정부는 이달 들어 학교 수업을 온라인에서 대면 수업으로 전환했으며, 식당·카페 영업을 재개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그러나 규제 완화 이후 터키의 신규 확진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9천891명으로 23일과 비교하면 37% 수준에 그쳤다.
터키는 지난 1월 14일부터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나, 백신 접종 효과도 아직 나타나지 않는 모양새다.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약 800만 명이 백신을 1차 접종했으며, 약 540만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는 터키 전체 인구의 약 15.5%에 해당하는 수치다.
네덜란드 "코로나19 3차 유행 가시화 시작"…봉쇄 연장
노르웨이는 제한 조치 강화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네덜란드와 노르웨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따라 기존의 봉쇄를 연장하거나 제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24일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전날 봉쇄를 완화하기에는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봉쇄 조치를 3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등 "3차 유행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들이 봉쇄를 재도입하거나 강화, 연장하는 등 긴급히 대응에 나서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식당, 술집 문을 닫도록 하고 지난 1월부터는 야간 통행금지를 도입하는 등 엄격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감염률과 입원율이 올라가고 있다.
뤼터 총리는 또 여행 자제 권고를 5월 중순까지 연장하고 시민들에게 해외여행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노르웨이 정부도 같은 날 당초 3월 말로 예정됐던 봉쇄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하고 식당, 술집에서 주류 판매를 일시 금지하는 등 제한 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kje@yna.co.kr
방역 선진국이라던 독일에서 3차 대유행에 좌절감 확산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더는 가망이 없다. 정말이지 지쳤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백신 부족으로 독일에서 좌절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아헨에 사는 건축가 주잔 타바흐(41)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한 지 오래다. 그는 직장 일을 처리하면서 노부모도 모시고, 세 자녀도 돌본다.
타바흐는 "숨을 돌릴 수 있을 거란 가망이 더는 없다"면서 "정말이지 지쳤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와 보육시설이 다시 문을 열지 않으면 직장을 그만둬야 할 것"이라면서 "부모님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지 만이라도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타바흐의 아버지 모하메트(86)는 "지난 1월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등록했다"면서 "나이 때문에 접종 우선순위 대상임에도 아직 접종 날짜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자신이 백신을 맞더라도 "우리 모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아니면 소용없다"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를 몇 개월은 덮어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에는 70살 이상 고연령층, 교사, 만성질환자 등 백신 접종 우선 대상자만 수백만명에 달하지만, 이들도 백신을 맞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심지어 독일은 최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혈전 증가와 혈소판 감소 등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가 나온 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재개됐지만, 백신에 대한 불신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독일 공영방송 ARD 산하 '도이칠란트트렌드'가 이달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인 70% 이상이 정부의 백신 구매 방식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백신 접종이 지체되고 봉쇄조치가 연장되면서, 독일인들의 정신 건강이 악화하고 정신병원과 자살 상담 전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보험회사 DAK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동안 우울증으로 입원한 미성년자가 두 배로 증가했으며, 고독, 불안, 우울, 섭식장애를 호소하는 미성년자도 늘었다.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병원 설문에서도 지난겨울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시행하는 동안 불안증과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미성년자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베를린에 사는 고교생 예레미 야르제츠(18)는 석 달 동안 온라인 수업만 듣다가 지난주 등교하게 됐지만,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다시 학교가 문을 닫게 됐다.
야르제츠는 "기분이 항상 변하면서도 때때로 우울했다"면서 성적이 나빠져 졸업은 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주말인 지난 20일 독일 카셀에는 2만명이 모여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와 후추 스프레이 등을 동원했다.
지난 2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봉쇄조치를 다음 달 18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3천 명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는 8만 명대로 올라섰다.
브라질 보건부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3천251명 많은 29만8천67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6일의 2천841명보다 410명 많다.
하루 사망자는 최근 2천 명대를 계속하다가 21일과 전날에는 1천 명대로 줄었으나 이날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큰 수치를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네 번째 보건부 장관으로 취임한 마르셀루 케이로가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만2천493명 많은 1천213만1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8만∼9만 명대를 계속했으며 21일과 전날엔 4만 명대로 증가 폭이 줄며 진정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다시 8만 명대로 올라섰다.
브라질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2천349명으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바꿨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 명을 넘는 상황은 이날까지 62일째 계속된 가운데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25일째 날마다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국 27개 주 가운데 20개 주에서 사망자가 증가세를 보였고 5개 주는 증가세나 감소세가 두드러지지 않았으며, 감소세를 나타낸 지역은 2개 주뿐이다.

상파울루주의 병원 중환자실의 병상 점유율이 23일(현지시간) 91.9%에 달한다는 소식을 전하는 TV 방송. [브라질 글로부 TV]
브라질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자 의료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상파울루주의 하루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으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하루 사망자가 1천21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16일의 679명보다 342명 많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국제사회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카리사 에티엔 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가 브라질 전역에서 급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모든 브라질 국민에게 중요한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에티안 국장은 이어 "불행하게도 브라질의 끔찍한 상황이 이웃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 볼리바르주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브라질-페루, 브라질-볼리비아 국경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