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고릴라 신경 전구세포 유지기간 이틀이 두뇌 차이 갈랐다
줄기세포 배양 '두뇌 유사체' 비교…인간 신경세포 형성기간 더 길어
고릴라 유전자 'ZEB2' 발현 늦췄더니 인간 두뇌 유사체와 발달 비슷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인간은 고릴라나 침팬지 등에 비해 두뇌의 신경세포가 3배에 달하는 큰 뇌를 갖고있다.
이런 두뇌의 차이가 인간을 다른 유인원보다 앞서는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는데, 인간이 큰 뇌를 갖게된 과정을 '두뇌 유사체'(brain organoid)를 이용해 처음으로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분자생물학실험실 '의학연구위원회'(MRC)에 따르면 이 위원회의 마델린 랭커스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간과 고릴라, 침팬지의 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배양해 만든 두뇌 유사체를 비교해 신경세포 형성의 차이를 유발하는 유전자까지 찾아낸 결과를 생물학 저널 '셀'(Cell)에 발표했다.
신경세포는 두뇌 발달 초기에 '신경 전구세포'로 불리는 줄기세포로 만들어진다.
이런 전구세포는 같은 형태의 딸세포로 분열하기 쉽도록 원통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단계에서 더 오래 증식할수록 더 많은 신경세포를 갖게 된다. 신경 전구세포가 성숙해져 증식이 둔화하면 길쭉한 아이스크림콘 형태로 바뀐다.
쥐를 대상으로 한 앞선 연구에서는 신경 전구세포가 불과 수 시간 만에 성숙해져 원통에서 콘 형태로 변화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랭커스터 박사 연구팀은 두뇌 유사체를 통해 인간과 고릴라, 침팬지의 신경 전구세포가 얼마나 빨리 콘 모양으로 바뀌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고릴라와 침팬지의 신경 전구세포는 약 5일간 원통형 모양을 유지했다.
인간의 신경 전구세포는 이보다 더 긴 7일간 원통형 모양을 가진 채 더 자주 분열하며 많은 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경 전구세포가 신경세포로 바뀌는 속도의 차이는 세포가 증식할 수 있는 시간의 차이를 의미하며, 인간이 고릴라나 침팬지의 3배에 달하는 신경세포를 갖게 된 근본적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랭커스터 박사는 "초기 두뇌에서 세포의 형태가 늦게 변하는 것이 신경세포 수를 늘려 두뇌 발달 과정을 바꾸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상대적으로 단순한 세포 형태의 변화가 두뇌 진화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연구팀은 또 인간과 고릴라, 침팬지 두뇌 유사체의 유전자 비교를 통해 'ZEB2'라는 유전자가 얼마나 빨리 발현하느냐에 따라 신경 전구세포의 원통형 모양 유지 기간이 달라지는 것을 밝혀냈다.
고릴라 두뇌 유사체에서는 이 유전자가 인간 두뇌 유사체보다 더 빨리 발현했으며, 유전자 발현 시기를 늦추자 인간 두뇌 유사체에서와 비슷하게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릴라 신경 전구세포가 더 늦게 모양을 바꾸며 더 커졌다는 것이다.
반대로 인간 두뇌 유사체에서 ZEB2 유전자를 더 빨리 발현시키자 신경 전구세포가 더 일찍 콘 모양으로 바뀌며 유인원 두뇌유사체와 비슷한 발달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두뇌 유사체가 실제 두뇌와 전적으로 같을 수는 없으며, 특히 성숙한 두뇌 기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배양 접시에서 키운 두뇌 유사체가 다른 방법으로는 불가능했을 두뇌 발달의 핵심 단계에 대한 유례없는 관찰 기회를 제공해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랭커스터 박사는 지난 2013년 첫 두뇌 유사체 형성 연구에 참여한 바 있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미 당국에 제출한 최신 임상시험 분석자료에서 자사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효능이 당초 발표한 것에서 감소한 76%로 수정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Z는 미국 임상시험 결과 백신의 효능이 76%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제출한 자료에서의 79%에서 효능이 감소된 것이다. 중증 방지는 100%다.
65에 이상 임상 대상자에 대한 효능은 85%로 나타났다.
AZ는 최신 자료를 포함한 해당 임상시험 결과를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DSMB)에 제출했다.
지난 22일, 약물 임상결과를 평가하는 독립 기관인 DSMB는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에 서한을 보내, AZ의 미국 임상시험 결과에 '날짜가 지난(outdated) 정보'가 포함됐다며, 백신 효능이 더 효과적으로 오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NIAID가 조속히 최신 정보를 반영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하자 AZ는 "48시간 이내" 자료를 다시 제출하겠다고 한 바 있다.
로이터는 이달 들어 혈전 사례들로 AZ백신 안전성에 논란이 생긴데 이어 이번에는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한 임상결과에서 백신 효능이 떨어진 것을 두고 "새로운 차질이 생겼다"고 표현했다.
인도 재유행에 이중 변이까지 "국내 접종이 우선"
4월까지 백신공급 압박 예상···저소득국 타격
"한국 SK바사 생산분도 예상보다 적을 것"
최대 백신 생산국인 인도가 자국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쓰이는 각종 백신 약 60%를 생산하고 있어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타격이 우려된다.
B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인도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중단 사실을 전하며 4월까지 백신 공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주 후반부터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도 소식통이 "모든 것들이 당분간 뒷전으로 밀렸다. 인도 내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수출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현재까지 76개국에 코로나19 백신 6,000여 만회분을 수출한 바 있다.
인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멈추기로 한 까닭은 자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고 이에 다음 달 1일부터 백신 접종 대상을 '45세 이상 전 국민'으로 확대하기로 해 백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도는 지난 10~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7만1,000여 명(존스홉킨스대) 늘어나는 등 현재 '2차 유행' 한가운데 있다. 반면 현재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810만9,000여 명(아워 월드 인 데이터)으로 인구의 0.6%밖에 안 된다.
게다가 새로운 형태의 코로나19 '이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됐다. 인도 보건부는 전날 성명에서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변이 바이러스 E484Q와 L452R가 함께 나타나는 '이중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보건부는 그러나 이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인도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인도 외교부 관계자는 "국내 수요가 우선"이라면서 "수출중단은 일시적 조처"라고 BBC방송에 말했다. BBC는 소식통을 인용해 4월까지 백신 공급에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적어도 1종의 백신이 추가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5월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에 있는 세계 최대 백신회사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영국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등에 공급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미 배송이 지연됐다. 이와 관련해 SII 측은 "코로나19 상황과 인도 내 백신 접종을 위한 필요량 등을 고려해 추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도가 백신수출을 중단하면서 당장 중·저소득 국가들이 타격받게 됐다. 이날 로이터는 인도에서 생산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거쳐 저소득 국가에 공급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배송이 지연될 것 같다고 전했다. 코백스는 백신의 공평 분배를 위한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다.
코백스 협력기관인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 관계자는 로이터에 "SII 생산 코로나19 백신 추가물량 수출허가를 확보하는 데 실패해 코백스에 참여하는 저소득 국가로 백신 배송이 늦어질 것으로 안다"면서 "(배송이 지연되는 물량은) 이달과 내달 선적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백스는 최대한 신속히 백신이 배송되도록 인도 정부와 협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백스 참여국들은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예상보다 공급량이 적을 것이라고 안내받았다. 이에 대해 유니세프는 "현재 글로벌 공급환경 문제와 맞물려 (백신) 생산회사가 공급량을 급속히 늘리고 생산과정을 효율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섰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만40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1억2468만2421명)의 약 24%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인 전체 인구(3억2820만 명·미국 인구조사국 기준)를 감안했을 땐 전체 미국인 11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걸렸던 적이 있는 셈이다.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54만5164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최근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가속화함에 따라 일일 신규 입원 환자 수나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감염자 수는 지난해 11월 누적 1000만 명을 넘은 뒤 두 달도 안 돼 2000만 명을 돌파했다. 다만 이후 3000만 명까지는 3개월 미만이 소요되면서 감염 확대 속도가 완만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신을 맞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병원 응급실로 옮겨지는 입원 환자 수가 큰 폭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이번 달 7~13일까지 한 주 동안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65세 이상 환자는 502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초(3~9일) 기록했던 3384명과 비교했을 때 6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규모다.
AFP통신 역시 지난주 65세 이상 신규 입원 환자가 500여 명으로 전주 대비 85%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이날까지 이뤄진 백신 접종 횟수는 총 1억3000만 회 이상이라고 CDC는 집계했다. 65세 이상으로 한정했을 땐 70% 이상이 적어도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보건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COVID-19) 백신 상품표시에 혈전 위험 정보를 추가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부는 AZ백신 상품표시에 "저혈소판과 관련된 혈전에 대한 매우 드문 보고가 있다"는 경고성 정보를 추가했다.
다만, 캐나다에서는 AZ백신과 관련한 혈전 사례가 보고된 게 없다. 당국은 백신이 안전하고 접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는 인도 세럼 인스티튜트(SII) 제조의 AZ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50만도스를 전달받았으며, 오는 5월에 150만도스 더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