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췌장암, 국내 치료 가이드라인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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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암 발생 8위이고, 암 사망 원인 5위인 췌장암을 진료하기 위한 ‘한국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이 국립암센터와 암 관련 8개 학회에 의해 처음으로 제정됐다.
암 관련 8개 학회는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복부영상의학회 대한소화기암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췌장담도학회 대한핵의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한국췌장외과연구회) 등이다.
가이드라인은 54명의 다학제 전문가들이 1년 6개월에 걸쳐 만들었다. 또한 유관 관련 학회가 다학제로 참여하는 암종 가이드라인으로는 최초로 대한의학회 평가기준을 우수한 점수로 만족하는 진료 지침으로 인정받았다.
가이드라인은 20개 항목, 33개 권고 사항을 합의하여 도출했다. 각 권고 사항은 임상적 근거에 따라 4개의 근거 수준(높음, 보통, 낮음, 매우 낮음)과 4개의 권고 등급(강한 권고, 조건부 권고, 권고하지 않음, 권고보류)으로 분류했다.
영상 검사, 핵의학 검사, 소화기내시경 검사,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병리 등 췌장암 진료의 모든 분야를 망라했다.
또한 권고문을 상세하면서도 비교적 알기 쉽게 서술했고 진단과 치료 부분의 알고리즘 그림을 삽입하여 이해를 도왔다.
췌장암의 진단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환자들의 특징과 진단 환경을 고려해 실정에 맞는 검사 시행 방법을 마련했다. 역동적 조영 증강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전형적 영상 소견뿐만 아니라 핵의학 검사인 양전자방출/ 컴퓨터 단층촬영(PET/CT), 초음파 내시경 검사, 진단 검사 등 보조적 영상 소견도 활용하는 등 여러 영상 소견을 국내 현실에 맞게 제시했다.
또한 다른 대부분 암종의 가이드라인과는 달리 여러 병리 전문가가 참여해 병리 분야의 전문적인 서술을 덧붙였다.
췌장암의 치료 분야에서는 내시경 치료(담관배액술, 십이지장 스텐트 시술), 최신 수술 지견(진단 복강경, 최소침습 췌장절제술, 확대림프절절제술, 혈관 절제)과 국소성 췌장암 분류 및 절제 가능성 평가, 경계성 절제 가능 또는 절제 가능 췌장암의 선행 보조 치료, 수술 후 보조 치료, 국소 진행성 췌장암 치료 등 최근 쟁점에 대한 근거 평가와 권고 등급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최근 개발된 새로운 방사선 치료법(정위체부 방사선 치료, 입자선 치료)에 대한 평가와 1ㆍ2차 치료제 등과 여러 신약에 대한 근거 평가와 권고 등급도 제시했다.
김선회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진료지침수립위원회 위원장)는 “췌장암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국내외 많은 새로운 연구 결과와 치료법이 발표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특성과 진료 여건을 잘 반영한 근거 개발이 필요했다”고 가이드라인제정 의의를 밝혔다.
진료지침수립위원회 총무인 이우진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는 “새로운 치료법과 약제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축적되는 대로 가이드라인에 지속 반영해 췌장암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 및 국민의 건강 관리 개선에 기여하고 한정된 보건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은 각 참여 학회의 홈페이지 등에서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
전립선암약 렐루골릭스, 자궁근종 적응증 6월 승인 기대
[ELCC 2021] 키트루다 2년 완주자, 1년 후 96% 생존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 MMR 관계없이 OS·PFS·ORR 개선
현재까지 MMR 상관 없이 효과 입증한 3상은 KEYNOTE-775가 처음이자 유일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또 해냈다.
자궁내막암에서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객관적 반응률(Ob jective Response Rate, ORR) 개선을 입증한 것. 이는 자궁내막암에서 약 50년만의 성과다.
특히 키트루다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불일치 복구 상태(MMR Status)와 관계 없이 효과를 보였다.
키트루다의 새로운 임상 결과는 부인암 관련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미국부인종양학회(SGO) 2021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앞서 키트루다는 에자이의 '렌비마(렌바티닙)'와 병용요법으로 이전의 전신요법 이후 질병의 진행이 확인되고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이하 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NA Mismatch Repair Deficient, 이하 dMMR)이 '없는' 환자의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에 허가됐다.
이 허가는 'KEYNOTE-146/STUDY 111' 임상 1B/2상 연구가 기반이 됐다.
2021년 미국부인종양학회(SGO)에서는 자궁내막암 적응증 승인의 기반이 된 KEYNOTE-146/STUDY 111의 확증 연구인 'KEYNOTE-775/STUDY 309' 데이터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에서 불일치 복구(Mismatch repair, 이하 MMR) 상태에 '상관 없이' 효과를 입증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3상 임상시험이다.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RECIST v1.1 기준으로 독립중앙심사위원회(BICR)가 평가한 결과, '모든 환자군'에서 1차 평가변수인 OS/PFS와 2차 평가변수인 ORR을 모두 충족시켰다.
여기서 말하는 모든 환자군(All-comer)이란, 불일치 복구 정상(pMMR, proficient MMR), 불일치 복구 결함(dMMR, deficient MMR) 서브그룹을 포함한다. 전체 환자 827명 중 697명은 pMMR 환자, 130명은 dMMR 환자였다.
| 키트루다-렌비마병용요법 (n=411) | 화학요법군 (n=416) |
연구디자인 | 키트루다200mg IV Q3W 렌비마20mg PO QD | 독소루비신60mg/m2 IV Q3W 또는 파클리탁셀80mg/m2 IV QW (3 weeks on/1 week off) |
무진행생존기간(PFS) | 7.2 개월 (number of events=281) | 3.8 개월 (number of events=286) |
화학요법대비질병진행및사망위험 44% 감소 | ||
전체생존기간(OS) | 18.3 개월 (number of events=188) | 11.4 개월 (number of events=245) |
화학요법대비사망위험 38% 감소 | ||
객관적반응률(ORR) | 31.9% | 14.7% |
완전관해6.6% 부분관해25.3% | 완전관해2.6% 부분관해12.0% | |
반응지속기간(DOR) | 14.4 개월 | 5.7개월 |
보다 구체적으로 결과를 살펴보면, 11.4개월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의 PFS는 7.2개월로 화학요법 3.8개월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4% 감소시켰다.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의 OS는 18.3개월로 화학요법 11.4개월 대비 사망의 위험을 38% 감소시켰다.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2차 평가변수인 ORR에서 31.9%의 수치를 보였고,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CR) 6.6%,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 25.3%를 기록했다. 반대로 화학요법군의 ORR 수치는 14.7%, 완전관해 2.6%, 부분관해 12.0%를 보였다.
반응 지속기간(DOR)에 대해서도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혜택이 있었다.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를 기준으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의 DOR은 14.4개월, 화학요법은 5.7개월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의 책임 연구자인 비키 마커 박사(Vicky Makker, MD)는 "치료 초기에서부터 자궁내막암 효과에 차이를 보이며 벌어지는 것이 인상 깊다"면서, "그 중 ORR은 31.9%를 보여 대조군 대비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이 MMR 상태에 관계 없이 진행성, 전이성,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사망 위험을 38% 가량 감소시키며 유의미한 전체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 인상 깊다. 향후 치료가 어려운 암종(difficult-to-treat types of cancer)에 대해서도 잠재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EYNOTE-775/STUDY 309 연구에는 불일치 복구 정상(pMMR) 서브 그룹을 대상으로 한 결과도 있다. 이 역시 모든 환자군(All-comer)의 결과와 일관성 있는 양상을 보였다.
pMMR 그룹 대상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은 PFS 6.6개월을 기록하며 화학요법군의 3.8개월 대비 질병의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0% 감소시켰다. 또 OS는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이 17.4개월로 화학요법 12.0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32% 감소시켰다.
pMMR 그룹에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의 ORR은 30.3%, 완전관해 5.2%, 부분관해 25.1%였다. 화학요법군은 ORR 15.1%, 완전관해 2.6%, 부분관해 12.5%에 그쳤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체부 중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전체 자궁체부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7년 기준 국내에서 자궁내막암을 신규 진단받은 환자는 2,837명으로 전체 여성암 발생의 2.6%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36.9%로 가장 많았고, 40대 21.1%, 60대 20.8% 순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암을 포함한 초기 자궁체부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95% 이상으로 양호하지만 종양이 원발부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전이된 경우 생존율은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진다.
이에 반해 치료법은 수술 외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치료 등으로 한정돼 있다. 아울러 백금 기반 치료 이후 병이 진행 또는 재발하거나 수술 및 방사선 치료에 부적합한 자궁내막암은 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현저히 낮아진다.
따라서 이번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이 보여준 진행성 자궁내막암에서의 결과는 상당히 가치가 크다.
재발한 자궁내막암 환자들 중 약 70-80%는 MSI-H 또는 dMMR이 없는 환자들로 나타난다. 그런데 키트루다와 렌비마의 병용요법은 MSI-H 또는 dMMR이 없는 환자, pMMR와 dMMR 환자 등 모두에서 효과를 입증하며 모든 환자군(All-comer) 치료제로 인정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