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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및 임상 권리 갖고 있는 OQP, 상장폐지 가능성
치료옵션 없는 난소암 환자, 불안감에 국민청원으로 호소
더이상 뚜렷한 치료옵션이 없는 난소암 4기 환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그나마 4기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던 '오레고보맙(oregovomab)'의 임상시험 참여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이조차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이유는 오레고보맙의 특허 및 임상권리를 갖고 있는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이하 OQP)이 상장폐지의 기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OQP는 지난해 4월 온코퀘스트의 파이프라인 관련한 모든 자산을 3752억원에 사들였다. OQP가 갖게 된 기술 플랫폼에는 CA-125, MUC1, PSA 및 Her2/neu를 대상으로 하는 종양 포트폴리오가 포함돼 있다.
자동차 관련 부품 사업을 해오던 두올산업은 이 제약/바이오 사업에 뛰어들면서 지난해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로 사명을 바꾸고 변신했다.
오레고보맙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내 첫 임상 투여가 진행됐다. FLORA-5(NCT04498117) 3상은 난소암 환자에게 기존 항암치료제인 파클리탁셀 및 카보플라틴과 함께 투여한다. 임상을 통해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 ▲수술 전 시행 보조요법(Neo-adjuvant) 모두에서 오레고보맙의 효과와 안전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회사는 전 세계 17개국 140개 임상 현장에서 602명의 환자가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오레고보맙은 미국, 캐나다, 대만, 스페인, 체코, 헝가리, 아르헨티나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도록 승인을 받았다.
앞서 오레고보맙의 2상에서는 97명의 난소암 환자를 평균 42개월의 추적 연구 관찰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은 기존 화학치료요법 12.2개월 대비 41.8개월로 늘어났다. 사망 및 사망위험도 50% 이상 감소했다.
오레고보맙이 표적하는 CA-125는 난소암 뿐 아니라 유방암 췌장암등 기타 전이암에서도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오레고보맙은 국가전략프로젝트 암진단치료법 개발사업단(K-Master)의 임상 대상 면역항암제로 선정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K-MASTER 사업단은 'KM-21(BRCA 유전자 변이가 없는 백금 민감 재발성 난소·난관·원발성 복막암환자에서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 베바시주맙과 병용한 오레고보맙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임상 1/2상)'의 환자 등록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 OQP는 상장폐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회사를 평가한 회계법인이 OQP의 무형자산 금액의 적정성을 확인할 감사 증거가 부족하다며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 거절'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는 코스닥시장상장규정에 따라 상장폐지사유에 해당된다. 회계법인은 OQP의 회계 처리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OQP는 다음 달 13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임상시험 참가만을 기다리던 국내 난소암 환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난소암 환자는 "오레고보맙 임상에 참여하겠다고 기다리는 대기자가 수백 명 이상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4기 환자 대부분이 현재 항암을 수차례 진행했고, 3차 이상 원격 전이가 돼 더 이상 쓸 약이 없다.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려 보려고, 오레고보맙 임상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었으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고 호소했다.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PH37Yy?page=1)에도 등장한 이 사례는 약 4000명에 육박한 동의를 얻고 있다.
환자는 "난소암은 첫 재발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원격 전이가 3차 이상 진행된 말기 환자들은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 암 환자들이 임상을 통해 약을 써볼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