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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괴롭히는 CFD
  • 21/04/01 00:06
  • 조회 579
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빌황 '빚투계좌' CFD, 韓당국도 규제고심 


 작년 月거래액 2.6조로 급성장
투자자수도 전년비 3.6배 늘며
한국판 아케고스사태 우려커져

최대10배 레버리지 고위험상품
변동성 확대땐 큰 손실 이어져
美도 패밀리오피스 규제 강화



`빌 황(한국명 황성국)`이 운용하는 아케고스캐피털의 천문학적 마진콜 사태에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의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을 예의주시하면서 제도적 보완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증거금률이 최소 40% 이상인 신용융자는 주가 급락 시 반대매매가 나와도 초대형 손실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

문제는 증거금률이 최소 10%에 그치고, 최대 10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5월 3일부터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재개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CFD 계좌에서 대규모 반대매매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31일 금감원이 발간한 `2021 자본시장 위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CFD 거래대금은 2조6220억원으로 2019년(8047억원) 대비 3.3배 급증했다. 증권사의 CFD 영업 확대, 개인 전문투자자 증가, 증시 호황 등이 맞물리며 CFD 거래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2019년 11월 제도 개선으로 전문투자자 진입 장벽이 낮아지며 지난해 개인 전문투자자는 2019년 대비 3.5배 증가했고, 이에 따라 CFD 투자자도 2019년 576명에서 지난해 2083명으로 3.6배 늘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신용융자는 증거금 비율이 정해져 있지만 CFD는 장외파생거래로 증권사들과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계약을 맺는다"며 "CFD는 하락장에서 주식시장 폭락을 야기할 수 있는 등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CFD는 전문투자자들이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만 결제(손익정산)하는 파생거래다. 최대 10배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어 매수 포지션을 취한 뒤 주가가 오르면 그만큼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외국계 증권사(프라임브로커) 창구를 통해 최종 주문이 한국거래소로 전달되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매도 통계로 잡히는 특징을 가진다. 투자자는 직접 주식을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절세·회피 수단으로 이용됐지만 1일부터는 11% 세금이 발생한다.

아케고스 사태에서처럼 CFD도 최대 10배 레버지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매수 포지션을 취한 뒤 주가가 급락할 경우 추가 증거금 납입(마진콜)을 못하면 반대매매를 당하게 된다.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 주가는 더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FD는 장중 강제청산제도를 갖고 있어 예탁자산평가금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게 되면 거래를 중개한 증권사가 위험관리를 위해 반대매매를 통해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시킨다"며 "이런 기계적인 매도 집행은 추가적인 매물 출회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케고스 사태`가 글로벌 투자은행에 천문학적 손실을 야기하자 미국 금융당국은 `패밀리오피스` 활동에 대한 투명성 강화 등 규제를 가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은행 브로커들을 대상으로 이번 사태의 파장, 고객 피해 여부, 잠재적인 추가 손실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규제 카드를 꺼내기 전 시장 반응을 보고 있는 것이다. 당장 31일 열리는 미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FSOC는 재무부, 연방준비제도, SEC 등이 참여하는 고위급 금융감독기구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회의다. 패밀리오피스는 거액자산가의 개인자산 운용회사를 뜻한다. 사업가, 연예인 등 슈퍼리치들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로 대표적인 `그림자금융` 분야로 분류된다. 헤지펀드와 달리 자산·운용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 패밀리오피스 컨설팅사인 캠든 웰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패밀리오피스들 자산은 5조9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사태에 따른 금융권 손실은 점점 불어나고 있다. 50억~1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JP모건은 금융권 손실이 최대 100억달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3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