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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상황
  • 21/04/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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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만명씩 확진…의료체계 마비 공포에 단행
이동제한에도 개방하려던 초중고교마저 폐쇄
기업 15만곳 영업중단에 월 14조5천억원 손실 추산
백신 접종률 12% 프랑스, 3차 대유행에 다시 봉쇄령

전국 봉쇄령이 다시 내려진 프랑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파리·서울=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장재은 기자 =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경기 악화를 각오하고 다시 전국 봉쇄령에 들어갔다.

에마뉘엘 마크롱(43) 프랑스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오후 TV로 생중계한 담화에서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라며 봉쇄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전 6시∼오후 7시 사이 프랑스 전역에서 주거지 반경 10㎞ 밖으로 나갈 때에는 이동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동시에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프랑스가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린 것은 작년 3월 17일, 1030일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다.

마크롱 대통령이 과격한 결단을 내린 것은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프랑스의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의 평균치는 2월 초보다 배로 늘어 4만명 이상씩 쏟아지고 있다.

보건당국이 발표한 3월 30일 공식 신규확진자는 5만9천38명이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코로나19 중증환자는 작년 말 봉쇄령 때 고점을 넘었고 창궐 지역 중환자병동(ICU)은 임계점에 달했다.

프랑스병원연맹(FHF)은 신규확진자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 전국의 병동이 몇 주 안에 전례 없는 충격에 직면할 것이라며 의료마비를 막기 위한 봉쇄령 단행을 지난주 정부에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경제가 작년 경기침체를 딛고 일어설 기회를 만들겠다며 전국 봉쇄령을 피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더 전염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백신 접종까지 지연돼 다른 선택지가 사라졌다.

지난달 31일 봉쇄령을 발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자료사진]


특히 프랑스 정부는 앞으로 3주간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두 번째 전국 봉쇄령을 내렸을 때도 교육만은 지키겠다는 방침에 따라 학교는 열어뒀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현재로서)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이웃 국가들보다 학교를 오래 열어두는 데 성공했다고 항변했다.

이번 이동 제한조치에 따라 프랑스 전역의 경제활동은 다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고됐다.

프랑스 재정경제부는 이번 봉쇄령에 따라 기업 15만곳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 매월 110억 유로(약 14조5천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프랑스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마비로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8.3%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프랑스가 올해 경제성장률 5.9%를 찍으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이달 초 전망한 바 있다.

프랑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국가인 만큼 이번 봉쇄령은 유럽 경기회복에도 악재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날 현재 누적 확진자가 464만여명으로 미국(3천116만여명), 브라질(1천275만여명), 인도(1천222만여명)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다. 누적 사망자도 확진자 급증에 따라 9만5천640명까지 증가해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약 6천500만명)의 12%인 800만명 이상이 1회차 접종을 마쳤다.

그간 프랑스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상 맞아야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의 3차 봉쇄령 때문에 유럽연합(EU)의 백신공급 지연이 악영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터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터키 보건부는 1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93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기록된 역대 최대치(3만7303명)를 웃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331만7182명과 3만1537명으로 파악됐다.


터키는 지난 달 1일부터 주말봉쇄를 해제하고 식당·카페 영업을 재개하는 등 정상화 조치에 돌입했으나,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이에 터키 정부는 이번 주부터 주말 봉쇄 조치에 다시 들어간다.



스웨덴 정부, 코로나19 감염 증가에 제한조치 연장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스웨덴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증가가 계속되자 일부 제한조치를 완화하려던 계획을 연기하고 기존 규정을 연장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전날 "상황이 심각하다", "감염 확산이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웨덴 정부는 당초 오는 11일 공연장, 축구경기, 놀이공원 방문 인원 제한을 상향 조정하는 등 일부 제한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최소 내달 3일까지 이를 연기하기로 했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시민들에게 사회적 접촉을 제한하고 부활절 기간 대규모 사적 모임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오는 18일까지 수영장, 스포츠 센터 등 비필수 부문 시설의 문을 닫을 것을 촉구했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달부터 오후 8시30분에 식당, 술집, 카페 문을 닫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다만 현재로서는 추가적으로 더 강력한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약한 대응법을 취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규정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이 나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8천447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이래 가장 많았다.
이웃 국가 핀란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서 제안한 일부 지역 주민 이동 제한 봉쇄안을 철회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3월 31일 자국 헌법위원회가 정부의 제안은 헌법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