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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의약계 소식
  • 21/04/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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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칼슘, 누가 뺏어갔어?”…뼈에 ‘구멍 숭숭’ 내는 음식은?


뼈에서 칼슘 빠져나가게 하는 식품 섭취 줄여야
카페인과 탄산음료, 가공식품, 짠 음식 주의 
“칼슘 섭취는 영양제 아닌 식품으로 섭취해야”


 소리 없이 칼슘을 빼간다. 우리가 즐겨 먹는 카페라테나 콜라, 젓갈류 등 얘기다. 먹을수록 우리 몸에서 칼슘은 서서히 빠져나간다. 칼슘을 빼가면서 뼈 조직의 손실을 일으키는 범인은 의외로 좋아하는 음식에 있을 수 있다. 뼈 건강을 위한 식품을 성실하게 먹고 있다면 이제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음식에 주의를 기울일 차례다.



카페인 든 커피, 탄산음료



대표적인 음료는 커피와 탄산음료다. 커피 속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이뇨 작용을 하면서 소변으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한다. 대한골다공증학회의 ‘골절을 동반한 골다공증의 진료 지침’(2016)에 따르면 커피는 1일 4잔(표준량 1잔=240 ㎖) 이상 마실 때 골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카페인 함량이 높은 콜드브루나 드립커피 등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탄산음료도 마찬가지다. 대한골다공증학회는 이 보고서에서 “사이다·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는 인산이 들어 있어 장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뼈 손실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혈액 속 인의 농도가 높아지면 칼슘은 인과 함께 배설돼 뼈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 식품첨가제 형태로 인이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이나 동물성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젓갈류·라면 등 짠 음식





짠 음식도 많이 먹으면 염분이 소변으로 배설되면서 칼슘 또한 함께 손실될 수 있다. 하지만 예상대로 한국인 대다수는 필요량보다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으며, 칼슘 섭취는 부족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의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칼슘 섭취량의 경우 남자 청소년의 84%가 평균 필요량(800㎎/일)에 미치지 못하며, 성인 여성의 섭취량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50세 이상 여성은 골밀도 감소증 유병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많은 간편식이나 젓갈류·라면 등은 자주 먹지 않지 않도록 한다.

 

“칼슘 영양제, 심장병 위험 가능성 있어” 식품으로 드세요





대한골다공증학회는 해당 보고서에서 “칼슘은 일차적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칼슘 보충제는 필요 이상 섭취하더라도 추가적 이득이 없고 부작용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1일 칼슘 섭취량이 1200~1500㎎ 이상이면 신장결석이나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의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특히 고령이거나 심혈관 질환 또는 신부전이 있는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관련된 국내 연구도 최근 발표됐다.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s, 2021)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3편의 임상시험을 분석해보니 칼슘제를 복용하면 위약(가짜 약)을 복용한 경우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15% 높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칼슘 보충제 섭취는 혈청 칼슘 농도가 장시간 높아지면서 혈관의 석회화 및 응고의 위험성이 커져 심혈관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골다공증이나 골절을 예방하려면 알약과 같은 보충제가 아닌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햇볕을 10분 이상 쬐면서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서 권장하는 성인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800~1000㎎이다. 식품으로 칼슘 섭취량을 채우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배추·시금치·브로콜리와 같은 짙푸른 채소나 김·다시마·미역 등의 해조류, 콩류나 두부 및 두유 등 식물성 식품에도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신중섭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카페인이나 나트륨이 많이 든 음식, 탄산음료, 술 등은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골밀도가 급감하는 중장년층 여성은 가급적 이러한 음식을 피하고 칼슘 식품의 꾸준한 섭취로 체내 칼슘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알룬브릭',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1차 치료 급여 확대

크리조티닙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mPFS 및 뇌전이 환자 대상 사망 위험 69% 감소 확인



한국다케다제약은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이하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 '알룬브릭(브리가티닙)'이 4월 1일부터 ALK 양성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성폐암 1차 치료에도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고 밝혔다.

알룬브릭은 2018년 11월 이전에 크리조티닙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ALK 양성 진행성 또는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20년 8월 27일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 바 있다.

이번 급여 확대는 적응증 확대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뤄진 성과로, 이를 통해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의 1,2차 치료 모두에서 급여가 가능하다.

알룬브릭은 1일 1회 1정 복약만으로 치료 시작 후 약 3개월 전후부터 크리조티닙과 차별화되는 우수한 유효성을 보이며,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의 대표적인 미충족 수요인 '내성'과 '뇌전이', '삶의 질 개선' 등에서 우수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가이드라인에서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1차 치료에서 'Category 1' 수준의 선호 요법(preferred)으로 권고되고 있다.

ALTA-1L 2차 중간 분석 결과, 알룬브릭은 크리조티닙 대비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51% 개선했으며,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알룬브릭 군이 29.4개월, 크리조티닙 군이 9.2개월로 3배 이상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저상태에서 뇌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두개내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약 69% 낮추면서 뇌전이 환자에서도 기존 2세대 치료제 대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알룬브릭은 크리조티닙 대비 환자들의 전반적 건강 상태/삶의 질(GHS/QoL, Global Health Score/Quality of Life)과 신체 기능적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허가된 2세대 ALK 표적 치료제 중 알룬브릭만이 크리조티닙 대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대해 유일하게 연구보고 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는 "알룬브릭은 작년 8월 적응증 확대 이후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1차 치료에서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혁신적인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룬브릭은 내성과 뇌전이,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등 기존 치료 환경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미충족 수요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하루 1회 복용으로 질환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와 그 가족, 의료진에게 더 나은 치료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J&J 백신 공장 실수로 공급 지연


생산위탁 공장서 백신성분 혼합 실수 등 요인



미국 존슨앤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이 생산위탁 공장의 인위적 실수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이번 공급지연이 J&J와 생산계약을 체결한 미국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의 메릴랜드주 공장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몇주 전 백신의 성분을 잘못 혼합함에 따라 약 15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할 수 없게 된 데다, FDA의 조사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 
 
J&J는 미국에 6월 말까지 1억회분을 공급하고 2021년에는 10억회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J&J의 백신은 회사측이 보유하는 네덜란드 공장에서도 생산되고 있으며 미국 MSD도 생산을 지원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항암제 가성비 논문쓰는 의사...약가결정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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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약 관련 환자군 분석 비용효과성 살피는 논문 수 증가

미국 부인종양학회가 최근 개최한 연례회의에서는 초록 하나가 발표됐다. 제목(10321번)은 렌바티닙(렙비마)ㆍ펨브로리주맙(키투루다)의 진행성 재발성 자궁내막암 비용효과 분석이었다.

환자를 돌보며 임상 정보를 공유하기에도 바쁜 의사가 시쳇말로 항암제의 가성비를 따지며 환자의 호주머니 사정에 대한 걱정을 학회에서 발표하는 시대가 됐다.

연자인 데이비드 바링톤 박사(버밍엄 앨라배마대학)가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국내에도 허가 받은 자궁내막암에 대한 렌비마ㆍ키트루다 병용요법 적응증은 비용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정확하게 1차 치료에 실패한 (현)미부수체 안전성(MSS)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비용효과적이지 않으며, '드라마틱한' 가격인하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초록을 간단히 요약하면 리포좀화한 독소루비신(이하 PLD, Pegylated liposomal doxorubicin), 베바시주맙(아바스틴), 렌비마ㆍ키트루다 병용요법의 비용 효과를 비교했다. 

분석은 출판된 임상 자료와 각 약제의 평균도매가, 치료관련 추가비용을 산출하고 독성비율을 고려 약제의 건강상태 효용값(health state utility, HSU)을 보정했다.  또 통상의 약가 비용효과 분석에서 사용되는 질보정 수명(quality-adjusted life years , QALYs)에 대한 점증적 비용효과비(Incremental Cost-Effectiveness Ratio, ICER)를 산출했다. 지불의사 임계값 (The willingness to pay threshold, WTP)은 질보정 수명(QALYs)당 10만 달러로 설정했다.

그는 각각의 약제 치료비용을 통해 점증적 비용효과비를 산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감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렌비마와 키트루다 약제 비용은 주기(투약당) 3만 4,000달러에서 9,000달러 미만 수준으로 떨어져야만 비용효율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그는 주장했다.

바링톤 박사의 또 다른 연구(PMID: 30808517, 2019년)에서는 키트루다 단일요법에 대해서도 일관된 흐름의 분석을 제시한다. 미수부체 불안전성이 높은(MSI-H) 자궁경부암 환자에 대해서는 키트루다가 비용효과적이다. 그러나 비(MSI-H) 환자군에서 비용을 줄여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항암제 등 고가의 의약품이 크게 증가하는 것과 비례해 약제의 비용 효과를 분석하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자의 치료효과만 살피던 이전 분위기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Pubmed 통해 살펴본 결과 비용효과를 분석하는 논문 수는 10년사이 두배 증가, 지난해 8,000건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키트루다 관련 비용효과를 살핀 논문만 지난해 40편에 달하는 등 고가 약제에 대한 연구 비중도 늘고 있다. 

환자군을 세세하게 구분해 비용 효과를 따지며 가장 좋은 약효를 보이는 약제를 선택하기보다 가성비 높은 약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  또 국가별 차이를 고려하며 꼼꼼하게 분석해 자국내 의약품 도입시 적정한 약가 수준까지 분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혈액종양분과 강형진 교수는  한 제약사가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생명을 담보로 하는 무서운 의약품"이라는 표현을 통해 고가 항암제 증가가 보장성의 불평등을 발생시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이 치료비용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라고까지 제안 했다.

제한된 보험재정을 꾸려나가는 보험당국과 제약사간의 양자간 약가 협상 구도는 높아지는 약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의료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향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버드대 연구진 "스트레스 탈모, 왜 생기는지 알아냈다" 


스트레스 호르몬, 모낭 휴지기 연장→장기간 모낭 재생 멈춰

유두 세포 Gas 6 분자, 치료 표적 부상…저널 '네이처' 논문

모낭의 단면
모낭의 단면

모낭 줄기세포 주위 조직의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 릭터 신호(자홍색)가 활성화한다. 청색 부분은 세포핵이다.
[헬싱키대 사라 빅스트룀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탈모가 온다는 속설이 과학 실험을 통해 사실로 입증됐다.

만성 스트레스가 모낭(hair follicle) 줄기세포의 재생 기능을 방해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밝혀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모낭 줄기세포의 휴지기(rest phase)를 연장해 재생을 장기간 멈추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스트레스 신호가 모낭 줄기세포에 전달되는 분자 경로도 찾아냈다.

이 경로는 탈모 상태에서 머리가 다시 자라게 하는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31일(현지 시각) 저널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수야츠에(Ya-Chieh Hsu) 줄기세포 재생 생물학과 부교수는 "스트레스가 모낭 줄기세포의 활성화를 늦추고, 조직 재생 주기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배양한 피부 오르가노이드. 돌기처럼 머리를 내민 모낭과 뿌리를 내린 신경(적색)이 보인다.[미 보스턴 아동병원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배양한 피부 오르가노이드. 돌기처럼 머리를 내민 모낭과 뿌리를 내린 신경(적색)이 보인다.[미 보스턴 아동병원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모낭은 평생 재생 과정을 반복할 수 있는, 포유류의 몇 안 되는 조직 중 하나다.

모낭은 성장과 휴지(休止)의 사이클을 되풀이한다.

모낭 줄기세포가 활성화해 모낭과 모발을 재생하는 성장기엔 머리가 매일 자라지만, 줄기세포가 활동을 멈추고 쉬는 휴지기엔 머리가 쉽게 빠진다.

탈모가 생기는 건, 모낭 줄기세포가 계속해 휴지 상태로 있으면서 새로운 조직을 재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를 받는 생쥐 모델의 모낭 줄기세포가 장기간 휴지 상태에 머문다는 걸 관찰했다.

이런 생쥐는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 호르몬이 평소보다 많이 분비됐다.

이 호르몬을 투여하면 정상 생쥐의 모낭 줄기세포에도 스트레스 효과가 나타났다.

코르티코스테론은 척추동물의 부신 피질에서 만들어지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인슐린과 길항 작용을 한다.

생쥐의 코르티코스테론에 상응하는 게 인간의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이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나이가 들면 모낭의 휴지기가 길어지고, 모낭 재생도 느려진다.

연구팀이 생쥐의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차단하자 모낭 줄기세포의 휴지기가 극적으로 짧아지면서 끊임없이 성장기가 반복됐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차단으로 성장기가 되풀이되는 이 현상은 생쥐가 늙어도 중단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기초 수위의 스트레스 호르몬도 모낭 줄기세포의 휴지기를 조절하는 인자로 작용한다고 추정했다.

스트레스는 본질적으로 '부신-모낭 축'(adrenal gland-hair follicle axis)을 상향 자극해 모낭 줄기세포의 성장기 진입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머리가 자라는 건강한 모낭

머리가 자라는 건강한 모낭

[미 록펠러대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이 실제로 작용하는 건 모낭 줄기세포가 아니라 모낭의 근원 부에 있는 '진피 유두 세포 무리'(dermal papilla)였다.

진피 유두 세포는 모낭 줄기세포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 수위가 변했을 때 진피 유두 세포에서 분비되는 게 확인된 인자는 없다.

연구팀은 이번에 스트레스 호르몬이 진피 유두 세포의 Gas 6 분비를 차단한다는 걸 밝혀냈다.

Gas 6는 모낭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분자다.

스트레스가 진피 유두 세포에서 모낭 줄기세포 활성화 분자가 나오는 걸 막는다는 의미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최세규(Sekyu Choi) 박사후연구원은 "Gas 6의 발현을 늘리면 휴지 상태에 있던 모낭 줄기세포가 재활성화해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라면서 "Gas 6의 이런 작용은 스트레스가 있건 없건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수 교수팀은 지난해 1월 스트레스가 모발 색깔을 재생하는 모낭의 멜라닌 세포(melanocyte) 줄기세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스트레스가 교감 신경계를 자극하면 과도 발현한 멜라닌 세포가 고갈해 모발을 일찍 세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탈모와 새치는 똑같이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지만, 발생 기제는 전혀 다르다는 게 이번 연구에서 입증됐다.

머리가 셀 때 스트레스는 신경 신호를 통해 멜라닌 세포 줄기세포의 고갈을 유도하는데, 머리가 빠질 땐 부신 호르몬이 간접적으로 작용해 모낭 줄기세포의 재생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탈모가 생겨도 모낭 줄기세포가 고갈된 건 아니라고 강조한다.

모낭 줄기세포가 살아 있다면 Gas 6 경로 등을 자극해 모낭 재생 기능을 되살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 결과가 근원적인 탈모 치료법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 교수는 "모낭 줄기세포의 활성화를 제어하는 메인 스위치는 멀리 떨어진 부신에 있고, 이 스위치는 활성화에 필요한 스트레스 임계치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라면서 "피부의 줄기세포를 이해하려면 피부를 넘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생쥐 실험 결과는 탈모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에게 안전하게 적용하려면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버드대의 기술개발 담당 부서는 이번 연구 결과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면서 후속 개발연구와 상업화에 동참할 협업 파트너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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