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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공매도 대주물량 '2.4조'라는데…잔고는 200억뿐
  • 21/05/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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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지난 3일 공매도가 재개된 가운데 금융당국은 우선적으로 17개 증권사를 통해 2조4000억원 규모의 신용대주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현재 공매도 잔고는 20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증금을 통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이후 상환하지 않은 공매도 잔고가 200억원 초반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매도가 금지되기 전 100억원대 후반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재개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6개사만 제공하던 신용대주서비스를 17개사로 우선 확대해 물량규모를 크게 늘렸다. 각 증권사의 전산개발 일정을 마치는 대로 11개사도 추가해 총 28개사로 대주서비스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물량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힌 2조4000억원은 최대치일 뿐 실제 이같은 물량을 공급할 순 없다고 설명한다. 각 종목마다 수량이 각기 다르고 증권사들도 환매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물량을 비축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여가능한 물량은 20~30% 수준으로 4000억~7000억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수요가 공급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일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 6022억원, 코스닥 1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개인은 각 시장에서 97억원, 32억원 수준으로 전체 시장에서 1~2% 비중에 그쳤다.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인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3개월간 평균 일일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코스피 36억원, 코스닥 35억원으로 지금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당국의 지원노력에도 개인들은 요지부동이었던 셈이다. 물론 코스피에서 0.8%에 불과했던 개인비중이 1.6%로 두배 상승했고, 코스닥에선 2.46%에서 2.29%로 소폭 하락하며 일부 변화를 보였다.

일각에선 증권사들이 다른 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식을 증금과의 계약으로 수천억원어치를 쌓아만 놓고 있어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2조4000억원 물량 중 증금이 특정주식 대여를 요청할 경우 언제든지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쌓아만 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여되지 않는 주식은 아마 증금과 증권사가 협의해 물량에서 빼게 될 것"이라며 "몇 달 운영한 이후에 재고조절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매도가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대표지수에 한정돼 부분재개된 것을 감안하면 개인들의 공매도 거래액이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차츰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잔고가 늘어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개인들에게 공매도는 단타용으로 주로 사용되는데 시작이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