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볍게 앓고 나면 장기 항체 면역 생긴다

[호주 월터 & 엘리자 홀 의학 연구소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항체 수치가 높게 치솟는다.
'항체 생성 면역세포(antibody-producing immune cells)'가 빠르게 늘어나 혈류를 타고 몸 안을 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감염이 해소되면 대부분의 '항체 생성 면역세포'가 죽어 없어지고 혈액의 항체 수치도 다시 떨어진다.
하지만 '오래 사는 형질 세포(long-lived plasma cells)'라는 항체 생성 면역세포 무리는 감염 해소 후에도 살아남아 골수로 이동한다.
이 장수(長壽) 형질 세포는 골수에 머물면서 낮은 수위의 항체를 계속 혈액으로 흘려보낸다.
같은 바이러스가 다시 침입하는 것에 대비해 경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가볍게 앓고 난 사람은, 이 장수 형질 세포가 살아남아 지속적인 항체 면역을 가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의대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24일(현지 시각) 저널 '네이처(Nature)'에 논문으로 실렸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알리 엘레베디(Ali Ellebedy) 병리학·면역학 부교수는 "코로나19를 앓고 나면 항체 수치가 급속히 떨어진다는 연구 보고를 놓고, 면역력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전달한 언론 보도는 데이터의 의미를 잘못 해석한 것"이라면서 "위중한 감염 단계를 지나면 항체 수치가 떨어지는 게 자연스러우나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 NIH(국립보건원) 홈페이지 캡처 / 재판매 및 DB 금지]
항체를 만드는 면역세포는 B세포와 T세포가 있다.
B세포는 혈액 속에 떠다니는 항체, 즉 면역 글로불린을 생성하고 T세포는 세포와 결합하는 성질을 가진 세포성 항체를 만든다.
B세포가 활성화하면, 단기 방어 항체(면역 글로불린)를 생산하는 형질모세포나 성숙한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 세포 및 기억 세포로 각각 분화한다.
연구팀이 지목한 형질 세포는 B세포의 두 번째 활성화 단계에서 고 친화성 성숙 과정을 거친 형질 세포를 말한다.
연구팀은 코로나19를 가볍게 앓고 회복한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만 표적으로 삼는 장수 형질 세포를 가졌는지 검사했다.
경증 코로나19를 앓은 71명과 입원 치료를 받은 6명 등 모두 77명의 지원자로부터 감염 1개월 후부터 3개월 간격으로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이 중 18명은 감염 후 7개월 또는 8개월이 지나서 별도의 골수를 검사했고,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11명도 대조군으로 골수를 뽑아 분석했다.
예상대로 코로나19를 앓고 회복한 지원자의 혈중 항체 수치는 초기 수개월 동안 빠르게 떨어졌다.
대부분의 항체는 계속해 낮은 수치를 유지했지만, 일부는 감염 11개월 후까지 검사에 반응했다.
그런데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골수 샘플 19개 중 15개에서 신종 코로나만 표적으로 삼는 항체 형성 면역세포, 즉 비증식성 골수 유래 형질 세포가 검출됐다.
이런 항체 형성 면역세포는, 4개월 뒤 2차 골수 제공자의 샘플에서도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11명의 대조군에선 단 1명도 이런 항체 형성 면역세포가 골수에서 나오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의 유전자 서열에 결손이 없으면 여러 유형의 항체(녹색·적색)가 신종 코로나에 달라붙는다. (좌)
반대로 결손이 생기면 중화 항체(녹색) 대신 다른 항체(적색)가 신종 코로나와 결합한다. (우)
신종 코로나의 이런 유전자 서열 결손이 진화하면 항체 중화를 회피할 수 있다.
[미 피츠버그대 Kevin McCarthy and Paul Duprex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엘레베디 교수는 "경증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2, 3주 후면 바이러스가 사라져, 감염 후 7개월 또는 11개월 후에도 바이러스로 인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라면서 "골수에 남는 항체 형성 면역세포는 증식하지도 않고 그냥 조용히 있으면서 무한정 항체를 분비한다"라고 설명했다.
경증 환자뿐 아니라 무증상 감염자에게도 이런 형질 세포가 생길 거로 과학자들은 추정했다.
하지만 중증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 이런 면역 세포가 생기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한다.
중증 코로나19가 면역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염증은 코로나19가 악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염증이 너무 심해지면 면역 반응에 흠결이 생길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몸 안에 바이러스가 많이 증식해도 코로나19는 심해질 수 있지만, 이 경우엔 바이러스가 늘어난 것이 면역 반응에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중등도 증상의 코로나19 환자와 중증 환자에게 '장수 형질 세포'가 생성될지는 동일한 시험과 분석을 거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엘레베디 교수팀은 현재 백신 접종으로도 '장수 형질 세포'가 생기는지 연구 중이다.
'실험동물 유래자원 표준화 기술교육' 개최…6월·8월 총 4회 진행 예정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실험동물 관련 연구자를 대상으로 연구자가 쉽게 실험동물 유래자원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오는 6월과 8월에 ‘실험동물 유래자원 표준화 기술교육’을 총 4회 개최한다.
이 항체 양 조사하면 사전에 중증화 여부 확인 가능
日 연구팀 보고
보령제약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주)'(ONBEVZITM, 성분명 베바시주맙)에 대한 국내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항암제부문 점유율 1위인 보령제약은 온베브지(주) 100mg 및 400mg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는 한편, 항암 바이오시밀러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됐다.
온베브지(주)는 종양질환치료제인 아바스틴(AVASTIN)의 바이오시밀러이다.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등에 사용 가능(일부 병용투여)하다.
2019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 임상3상 결과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온베브지와 아바스틴의 환자 리스크 반응 비율은 동등했다.
김영석 보령제약 Onco 부문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뿐 아니라, LBA(특허 만료 후에도 일정 수준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의약품) 인수 등을 통해 항암제 역량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스틴은 2019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약 70억 7,300만 스위스프랑(약 8조8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국내시장에서는 지난 2020년 1,180억원(아이큐비아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약 4건-급여 확대 5건 심의...5월 암질심 '하이라이트'는?
중국, 박쥐똥 청소부 사망 은폐"…우한연구소 기원설은 진행형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을 거듭 주목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은 중국 남서부 대나무숲이 우거진 한 구리 폐광에서 시작된다.
광부 6명은 2012년 4월 박쥐 배설물을 치우러 이곳에 들어간 뒤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이들 가운데 3명은 사망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여러 종류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매개체로 지목되는 박쥐[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yna.co.kr/etc/inner/KR/2021/05/25/AKR20210525069500009_02_i_P4.jpg)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매개체로 지목되는 박쥐[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한 실험실에서 연구돼오던 그 바이러스가 현재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의 원인이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WSJ은 우한 연구소가 이 같은 정황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앞뒤가 맞지 않는 정보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서 우한 연구소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해 우한 연구소를 방문하고 코로나19와 연관성이 '극히 적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들 전문가는 제대로 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yna.co.kr/etc/inner/KR/2021/05/25/AKR20210525069500009_01_i_P4.jpg)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11일 상원 청문회에서 우한 기원설에 대해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라며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국무부는 2019년 가을 우한 연구소 소속 연구원 몇 명이 코로나19 또는 계절성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앓은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음모론을 공개 비판했던 27명의 과학자 가운데 3명은 연구소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개연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돌아섰다고 WSJ은 전했다.
하버드·스탠퍼드·예일대 전문가가 포함된 18명의 과학자 그룹도 우한의 기록을 면밀히 살펴보고 연구소 기원설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난 13일 촉구했다.
이번 주 개막한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국가가 조사를 요구한다고 해도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실행이 무산되는 구조다.
오히려 중국은 WHO가 중국 외에서 발생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 가능성 조사한 WHO 파견팀[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5.yna.co.kr/etc/inner/KR/2021/05/25/AKR20210525069500009_03_i_P4.jpg)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 가능성 조사한 WHO 파견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은 현재 해당 폐광 인근에 검문소를 세우고 언론을 포함한 외부의 접근을 차단 중이다.
산악자전거로 폐광에 접근해 취재를 벌였던 한 기자는 중국 정부에 5시간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았으며, 전화기로 촬영한 사진도 모두 삭제됐다.
폐광에 들어가 박쥐 배설물을 치우던 광부들의 당시 상태는 쿤밍의대 소속 교수 보고서에 상세히 기술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월2일부터 박쥐 배설물을 청소했다는 이 광부는 25일 입원 전까지 2주 동안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고, 입원 직전에는 기침하면서 피를 토하기도 했다고 한다.
CT 촬영 결과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보이는 폐렴도 나타났지만, 여전히 병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이후 1주일 동안 폐광에서 일했던 30∼63세의 광부들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중난산(鐘南山)에게도 원인을 찾기 위해 도움을 구했다.
이에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한 중난산은 사스 검사를 조언하며 박쥐 배설물의 종류를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8월 중순까지 이들 중 세 명이 사망했고, 우한 연구소 연구진이 박쥐 배설물 연구를 위해 폐광을 조사했다.
이들은 박쥐 6종의 배설물을 확인했으며, 절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여기에는 새로운 사스 계열의 바이러스가 나왔고, 이들은 여기에 'RaBtCoV/4991'라는 이름 붙였다.
폐광 박쥐 연구를 통해 알게 된 또 다른 사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상호 교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전하기 쉽다는 점이었다. 이는 인간에게도 전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진은 2016년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폐광 갱도만 언급했을 뿐 여기서 사망한 광부들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폐광에서 벌어진 일과 발견된 바이러스의 존재를 일찍 공개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우한 연구소에서 진행한 '기능획득 연구'에 대한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이는 박쥐에서 뽑은 코로나바이러스를 합성해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드는 연구로서 미래 팬데믹 사태를 막는 측면에서 지지를 받기도 하지만, 유출될 경우 사태가 심각해진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 2014년 해당 연구 분야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지난해 우한 기원설을 주장했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발표는 하지 않지만,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UNIST, 자석 하나로 혈액에서 혈장 분리하는 기술 개발
무동력·무전원 기술로 현장 진단형 혈액 검사에도 응용 가능성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자석만으로 혈액에서 혈장을 분리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24일 UNIST에 따르면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강주헌 교수 연구팀은 칩 속을 흐르는 혈액에 자석을 갖다 대면, 자석에서 먼 쪽으로 혈구가 밀려 나가 혈장과 혈구가 분리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방식으로 혈구 세포 함량이 0%인 순수한 혈장을 빠르게 얻는 데 성공했다.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와 같은 혈구와 옅은 노란 액체인 혈장으로 구분되는데, 혈액 검사로 찾고자 하는 세균 유전자, 단백질 등 바이오마커(bio-marker)는 혈장에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상자성 물질 입자가 첨가된 혈액의 혈구와 혈장 성분이 자석에 각기 다르게 반응하는 원리(자화율 차이)를 이용해 무동력·무전원으로 혈장을 분리했다.
이 원리에 의해 혈구는 자석의 반대 방향으로 밀려나게 돼 혈장과 분리되게 된다.
상자성 물질 입자는 혈장을 분리한 후 자성 구조체를 써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적혈구가 터지는 용혈 현상이나 혈구 오염이 없는 순수한 혈장을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세균 감염 혈액의 혈장을 분리한 실험에서는 일반 원심분리 기술로 분리한 혈장보다 2배나 더 높은 세균 유전자를 검출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응용해 혈장 분리와 혈액 검사가 동시에 가능한 정확도 높은 현장 진단 칩도 개발했다.
강주헌 교수는 “그동안 신뢰성 있는 무동력 혈장 분리 기술 개발을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모든 요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술은 없었다”며 “자석을 이용한 신개념 혈장 분리 기술이 현장 진단형 혈액 분석에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면 큰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와일리(Wiley)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스몰'(Small)에 12일 자로 공개됐으며,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출판될 예정이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진연구자 사업, 삼성전자미래기술육성센터와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코로나19 속 ‘인터넷 중독 고위험’ 청소년 13.2% 증가”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조사…"저연령화 추세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청소년들의 인터넷 의존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한 청소년은 지난해보다 13.2%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3월 29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학령 전환기에 있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27만2천9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과의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모두 22만8천891명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험 사용자군’과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주의 사용자군’을 아우른 개념이다.
유형별로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18만3천228명·중복 응답)은 지난해(17만5천496명)보다 4.4%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 위험 사용자군(1만6천723명)은 지난해보다 13.2% 늘었다. 주의 사용자군(16만6천505명)은 3.6% 증가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만9천543명으로 지난해(13만6천538명)보다 5.1% 감소했다.
위험사용자군(1만3천729명)이 1.2%, 주의사용자군(11만5천814명)이 5.6% 각각 줄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에서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된 중복 응답자는 모두 8만3천880명으로 나타났다.
여가부 관계자는 인터넷 위험 사용자군 증가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함에 따라 인터넷, 컴퓨터(PC) 이용률이 증가하고,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은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의 이용이 늘어남에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학년별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중학교 1학년이 8만5천7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보다 1.5%(1천269명) 증가한 숫자다.
고교 1학년은 7만5천880명으로 지난해보다 2.6%(2천4명) 감소했다. 초등학교 4학년은 6만7천280명으로 2.3%(1천506명) 증가했다.
성별로 남성은 초등 4학년과 중1에서 과의존 위험군이 각각 1.6%, 3.9% 늘었다. 고1에서는 4.0% 줄었다. 여성은 초등 4학년(3.2%)에서만 증가하고, 중1(0.8%)과 고1(1.3%)에서는 감소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미디어 이용이 초등생 때부터 늘어나서 중학생때 쯤 정점을 찍고, 고등학교쯤 되면 입시 등 여러 과정에서 이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저연령화 현상은 올해만의 현상이 아니라 최근 4∼5년 동안의 하나의 추세”라고 전했다.
여가부는 이번 진단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238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청소년에게 상담, 병원치료, 기숙 치유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위험 사용자군에는 개인 상담과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이들에게서 우울증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질환이 발견되면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치료비는 일반 계층에는 최대 40만원, 저소득 계층에는 최대 60만원까지 지원한다.
상담이나 치료 등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은 청소년 상담전화(☎ 1388)나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전화(☎ 063-323-2646) 또는 홈페이지(http://nyit.or.kr)로 문의하면 된다.
최성유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에서의 청소년 미디어 이용 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미디어 과의존 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적기에 지원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혈압 치료 목표 혈압 120mm Hg로 낮춰야 최대 효과"
고혈압 치료의 목표 혈압(수축기 혈압)을 120mmHg 아래까지 낮출 때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장기간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2007년부터 최고 혈압이 130~180mmHg인 50세 이상 남녀 9천300여 명을 대상으로 시작된 대규모 임상시험인 '수축기 혈압 중재 연구"(SPRINT: 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ail)의 최종 결과 분석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가 24일 보도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대학 메디컬센터의 잭슨 라이트 교수와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의대의 마흐보브 라만 교수 연구팀은 SPRINT의 최종 결과 분석을 통해 최고혈압인 수축기 혈압을 120mmHg 아래까지 낮추었을 때 심장병,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과 이로 인한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혈압 치료의 목표 혈압을 수축기 혈압(최고혈압) 120mmHg로 잡고 그 이하까지 낮춘 그룹은 목표 혈압을 140mm Hg로 정하고 그 이하로 낮춘 그룹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급성 심부전 등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2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120mmHg 그룹은 또 심뇌혈관 질환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140mmHg 그룹보다 25% 낮았다.
부작용은 두 그룹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저혈압, 실신(fainting), 급성 신장손상(acute kidney injury)은 120mmHg 그룹이 140mmHg 그룹보다 많았다. 이러한 부작용들은 그러나 1년 안에 대개 해소됐다.
낙상 위험은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HLBI: 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의 심혈관과학실장 데이비드 고프 박사는 고혈압 예방과 치료 방법에 대해 우리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SPLINT 연구는 이 지식을 계속해서 넓혀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 지식을 활용해 더욱 효과적인 고혈압 치료와 예방 전략을 개발하려면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고혈압을 치료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최고 혈압을 어느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이 연구 결과가 고혈압 환자에게 주는 메시지는 개개인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의사와 상의해 목표 혈압을 정하고 그에 도달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미국의 2대 심장 건강 전문 학회인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심장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는 2017년 고혈압의 수축기 혈압 기준을 140mmHg에서 130mm Hg로 대폭 낮춘 새로운 고혈압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최고 혈압을 기준으로 120mmHg 이하를 정상 혈압, 120~129mmHg를 고혈압 전단계(prehypertension), 130~139mmHg를 1단계 고혈압, 140mmHg 이상을 2단계 고혈압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