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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의약계 소식
  • 21/05/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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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여성암 발병률 2위 '자궁경부암'

'HPV 바이러스'가 주원인
70~80% 감염 2년 내 자연 소멸…이른 나이 성관계 발병률 높여

증상·예방법은
출혈·붉은색 분비물 있을 땐 의심…허리·골반에 통증 오고 체중 감소
백신 맞으면 바이러스 99% 예방…아동·청소년기 면역 형성 잘 돼

남자도 맞는 HPV 백신
남성이 HPV 바이러스 감염되면 항문암 등으로 이어질 수도


[ 이선아 기자 ] 6만1892명. 지난해 자궁경부암을 치료하기 위해 한 번 이상 병원을 찾은 환자 수다. 하루 평균 170명꼴이다. 여성암 발병률로 따지면 유방암에 이은 ‘넘버2’다. 조기에 발견해도 자궁을 적출해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은 ‘착한 암’으로도 불린다.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만으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HPV) 바이러스’를 99% 막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증상은 어떤지, 백신은 언제 맞는 게 좋을지, 왜 남성도 맞는지,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등 자궁경부암을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봤다.

월경 아닌데도 출혈 있으면 의심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와 질이 만나는 ‘자궁목’ 쪽에 암이 생기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HPV 바이러스다.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다. HPV 바이러스 종류는 150여 개에 달한다. 이 중 고위험군에 속하는 16형, 18형에 걸리면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이 10배까지 치솟는다.

HPV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무조건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와도 70~80%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안에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HPV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흡연이나 다른 성병의 감염, 영양 불균형, 잦은 출산과 피임약 복용 등이 자궁경부암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로 ‘너무 이른 나이에 갖는 성관계’가 꼽힌다. 2차 성징이 일어나는 사춘기 때는 자궁경부의 상피세포도 변하는데, 자궁 면역력이 약해지는 이 시기에 성관계를 맺게 되면 HPV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궁경부암에 걸리면 질에서 피가 나거나 붉은색의 분비물이 나온다. 월경 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있으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한 경우 허리, 배, 골반,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치료는 병 진행 상태에 따라 다르다. HPV 바이러스로 인해 종양이 생겼지만, 아직 암으로 번지지 않았다면 해당 부위만 도려내면 된다. 암세포가 자궁 주변까지 깊숙이 침투한 초·중기 환자라면 자궁을 아예 들어내야 한다. 다른 장기로 번진 경우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추가될 수 있다. 생존율은 높은 편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4~2018년 자궁경부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0.5%였다. 위암(77%), 폐암(32.4%), 간암(37.8%) 등 다른 주요 암보다 높았다.

첫 성경험 전 백신 맞아야 효과↑

자궁경부암은 백신을 미리 맞으면 예방할 수 있다. 백신을 3회 모두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16·18형)를 99% 예방할 수 있다.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첫 성관계를 맺기 전에 접종해야 한다. 특히 만 9~14세 아동·청소년기에 백신을 맞으면 나중에 접종받는 것보다 면역이 잘 형성된다.

국내에서 맞을 수 있는 HPV 백신은 총 세 가지다. 미국 제약사 MSD가 만든 ‘가다실’ 4가와 9가, 영국 제약사 GSK의 ‘서바릭스’ 2가다. 만 12세 여아는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따라 가다실 4가와 서바릭스 2가를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두 백신 모두 기본적으로 고위험군 HPV 16·18형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

이보다 예방 범위가 넓은 가다실 9가를 원하면 개인 비용을 내야 한다. 무료 접종 대상자가 아닌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다실 9가 기준으로 1회 접종비는 약 13만~23만원이다. 모두 3회 맞아야 하는 만큼 총 비용은 36만~69만원이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세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HPV 바이러스 감염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백신 무료 접종 사업 덕분에 최근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가 줄어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텍사스대와 위스콘신대에 따르면 HPV 백신 접종을 한 번이라도 받은 여성의 HPV 16·18형 바이러스 감염률은 2.4%로, 접종받지 않은 여성(12.5%)에 비해 10.1%포인트 낮았다.

청소년기가 지났더라도 예방 접종을 받는 게 좋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HPV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을 만 9~26세 여성에서 만 9~45세까지 확대했다. 연령·성경험 등과 관계없이 HPV 백신을 맞는 게 맞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뜻이다. 이미 HPV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더라도 백신을 접종하면 재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최근에는 HPV 백신을 맞는 남성도 늘고 있다. 남성도 HP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강·인두암, 항문암, 음경암 등 각종 암에 걸릴 수 있다. 기경도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남성의 경우 HPV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암이나 생식기 사마귀(곤지름)가 생길 수 있다”며 “성관계를 통해 여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만큼 예방 접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호주 등은 현재 HPV 필수 접종 대상자에 남아를 포함하고 있다.

증상 없어 초기 진단 어려워…정기검진 ‘필수’

백신을 맞았더라도 정기적으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백신으로 막지 못하는 ‘1%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자궁경부암은 자가진단이 어려운 만큼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 교수는 “대다수 자궁경부암 환자는 초기에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다 말기에 이르러서야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만 20세 이상은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진은 기본적으로 자궁경부를 솔로 문질러 세포를 채취하는 ‘자궁경부 세포진 도말 검사(PAP 테스트)’로 이뤄진다. 검사 시간이 1~2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간단하다. 단 검사 24시간 전부터 성관계나 질 세척을 피해야 한다. 월경 중에는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에서 비정형 상피세포가 검출되면 재검사를 받거나 HPV 검사, 조직 검사 등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국가 암 검진 사업에 따라 홀수 연도에 태어난 성인 여성은 올해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짝수 연도에 태어났더라도 올 6월 30일까지 예외적으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검진을 받지 못한 대상자를 위해 검진 기간을 연장해 줬기 때문이다.


 

감기 바이러스 '면역 기억', 신종 코로나도 통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감기 코로나 모두 듣는 '교차 반응' 항체 발견
범용 '코로나 백신' 기대…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논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와 감기 바이러스(common-cold virus)는 모두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다.
표면에 스파이크 돌기가 뻗어 나온 바이러스 입자의 모양이 왕관과 비슷하다고 해서 '코로나'라는 명칭이 붙었다.
인간에게 감염해 질병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신종 코로나,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SARS-CoV),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MERS-CoV), 계절성 인간 코로나(HCoVs) 4종 등 모두 7종이다.
여기서 '계절성 인간 코로나'가 흔히 말하는 감기 바이러스다.
인간은 신종 코로나가 나타나기 오래전부터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돼 왔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오래 세월 지속한 감기 바이러스 노출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면역 반응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자연스럽게 제기되는 이 질문에 답할 수도 있는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와 감기 코로나에 '교차 반응(cross-reactive)'을 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를 발견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를 포함한 모든(또는 대부분의)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를 내는 백신이나 항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걸 시사한다.
연구 결과는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논문으로 실렸다.
28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이 항체는 추후 검사에서 사스 바이러스( SARS-CoV-1)도 중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레이에스 안드라비(Raiees Andrabi) 면역학·미생물학과 박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채취한 혈액 샘플과 코로나19 환자의 혈액 샘플을 비교 분석해 온순한 코로나(감기 바이러스)와 신종 코로나에 교차 반응하는 항체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 항체는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가 공유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기초 부분에 주로 결합했다.
스파이크 돌기의 몸통에 해당하는 이 부분은, 코로나바이러스 아종(亞種·strain) 간의 유전적 변화가 많지 않다.
안드라비 박사는 이 항체의 생성에 '기억B세포(memory B cell)'가 관여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던 기억B세포가 코로나19가 진행되는 동안 다시 가동됐다는 것이다.
기억B세포는 특정한 병원체를 표적으로 삼아 항체를 생성한다.
처음 침투한 병원체를 기억하고 있다가 같은 질병 위협이 다시 고개를 들면 항체 형성 임무에 재투입된다.
이번 발견이 모든 코로나바이러스에 통하는 '범용 백신(pan-coronavirus vaccine)' 개발에서 큰 도움이 될 거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범용 백신의 효능 범위엔 미래에 출현할 코로나바이러스 아종(또는 변종)도 포함된다.
스크립스 연구소의 데니스 버턴(Dennis Burton) 면역학 석좌교수는 "다른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가 또 나타날 수 있다"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효능 범위가 넓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희망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버턴 교수 랩(실험실)은 현재 여러 유형의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를 막는 중화항체도 연구 중이다.
인플루엔자는 미래에 대유행(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미국 워싱턴 의대와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 과학자들은 지난 1월 중순,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면역 회피' 진화 흔적을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 (저널 'eLife')
계절성 인간 코로나 4종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보니, 절반인 2종(OC43, 229E)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높은 비율의 '항원 변이'가 발견됐다는 게 요지였다.
하지만 이때 발견된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감염할 때 도움을 주는 스파이크 단백질 영역(S1)에 몰려 있었다.
cheon@yna.co.kr



BBC 지역 라디오 40대 여성 진행자, AZ 접종 후 혈전 사망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BBC 지역 라디오 40대 여성 진행자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전으로 사망했다.
BBC 뉴캐슬 라디오 진행자인 리사 쇼(44)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1주 후 심한 두통이 생겼고 며칠 후에는 심각한 상태가 됐다고 그의 가족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가디언과 BBC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쇼는 중환자실에서 혈전과 뇌출혈로 치료받다가 21일 숨졌다.
뉴캐슬의 검시관이 발행한 잠정 사망증명서에는 쇼의 사망에 관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돼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합병증이 고려 요인으로 올라있다고 BBC는 전했다.
사망 원인은 조사가 종결된 뒤에 확정된다.
쇼는 2016년 BBC 지역방송에 합류했으며, 이달 7일까지 매일 평일 방송을 했다.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은 혈전 위험과 접종 이득을 비교해서 40세 이하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대변인은 심각한 부작용 의심 사례는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혈전 발생은 여전히 극히 적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9만명 '난치성 뇌전증'
진단하려면 개두 수술이 필수

이정호 KAIST 교수 연구팀
척추 주사로 뇌척수액 추출
돌연변이 원인 유전자 잡아내


[ 이시은 기자 ] “악마의 저주가 원인이다.”

‘뇌전증’은 이른바 ‘간질’로 잘 알려진 만성적 뇌 장애다.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과거에는 특히나 공포의 대상이었다. 반복적인 발작을 동반하는 탓이다. ‘믿음이 부족해 생기는 병’이라는 악명으로 인류와 함께한 뇌전증은 여전히 전 인구의 약 1%에게 발병하는,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뇌세포의 신호 기전이 밝혀진 현대 사회에서도 뇌전증은 까다로운 존재다. 진단과 치료 모두 어렵다. 사람의 뇌는 수백억 개의 신경 세포를 갖고 있다. 세포들은 전기적 신호를 통해 활동하는데, 뇌전증은 이 신호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해 발생한다. 자연히 어느 부위에서 어떤 원인으로 질환이 발생하는지 특정하기 어렵다. 통상 항경련제 등의 약물로 증상에 대응할 뿐이다.

하지만 약물마저 듣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에 해당하면 두개골을 열고 뇌에서 병변 부위를 잘라내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국내 환자의 25%, 약 9만 명이 속한다. 하지만 머리를 여는 ‘개두 수술’은 또 다른 뇌 질환을 부를 위험성이 크다. 이 때문에 그간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뇌전증 진단 방식이 의과학계의 화두였다.

이정호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 뇌연구센터와 함께 뇌척수액을 통한 난치성 뇌전증의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수술 없이 척추에 간단한 주사를 삽입하는 것만으로 난치성 뇌전증을 진단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연구팀은 인간의 뇌척수액에서 극미량의 원인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뇌는 다른 장기와 달리 혈관 장벽이 두꺼워 머리를 열고 조직을 절제하지 않으면 유전자 검사가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세포가 괴사했을 때 단편적으로 잘려 나오는 ‘세포 유리 DNA’를 활용했다. 죽은 뇌세포가 척수액에 남기는 흔적을 추적한 것이다.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게서 평균 0.57% 존재하는 돌연변이 원인 유전자를 해당 DNA만으로 잡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관련 논문의 제1저자인 김세연 연구원은 “극미량의 DNA를 검출하는 데 사용하는 효소의 디지털 연쇄반응을 이용했다”며 “머리를 열지 않고도 원인 인자를 알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맞춤형 약물 투여가 가능해져 비수술 치료 또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로봇 의사’를 통해 머리를 여는 부위와 수술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난치성 뇌전증 수술에 성공했다. 장원석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강훈철·김흥동 소아신경과 교수팀이 국내 첫 뇌수술 로봇장비인 ‘카이메로’를 이용해 10세 여아의 병변 발생 부위를 제거했다.

카이메로는 바늘 모양의 전극을 활용해 두개골을 여는 시간을 줄인다. 머리뼈에 2~3㎜의 작은 구멍을 뚫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머리를 열고도 정확한 수술 부위를 찾는 데 4~5시간 걸리던 작업이 1시간 반으로 줄었다. 통증이 대폭 줄어들고, 뇌출혈이나 언어 장애 등 부작용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그간 국내 난치성 뇌전증 진료 방식은 수술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돼 병변 부위를 제거하지 못한 채 발작을 안고 살아가는 환자가 많았다”며 “로봇 수술 활용은 약물에만 의존하던 기존 치료 방식을 바꾸는 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