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상 개발 성공률은 9.8%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도의 8%보다는 다소 증가했지만 10년 평균인 12.9%에 비하면 낮아진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아이큐비아는 밝혔다.
이는 임상 1상에서부터 승인 신청에 이르기까지 통과될 비율로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다수의 신약 개발이 일시 중지된 영향을 고려한 수준이며 이를 계산에 넣지 않았을 경우 작년의 성공률은 2.3%에 그쳤다.
단계별로는 1상 임상을 넘어설 성공률이 56%, 그 뒤 2상은 38%, 이어서 3상이 66%, 다음으로 승인신청까지 갈 확률이 90%로 각각 파악됐다.
분야 별로 성공률은 희귀 질환 치료제가 32.1%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암 등에 게놈 및 정밀 의학의 발달로 개발에 도움을 받았기 때문으로 설명됐다.
다음으로 면역계가 17.8%, 감염질환 16.8%, 피부과 16.6%, 종양학 15.8%, 호흡기 12.5%로 평균 이상의 성공률을 나타냈다.
그리고 백신이 9.8%였는데 이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성과에 힘입어 급증한 수치다. 그 뒤로 내분비 6.9%, 신경학 6.1%, 심혈관 1.6%로 낮은 성공률을 보였다.
또한 임상시험의 기간은 1상 임상시험이 평균 1년 반, 2상 임상이 2년 9개월, 3상이 2년 반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1상 임상시험 기간은 희귀질환, 종양학, 피부과를 제외하면 평균 1년 미만이었다. 2상 임상의 경우 백신은 평균 18개월 걸리는데 비해 종양학의 경우 3년 8개월에 달했다.
이와 관련, 임상시험 평가목표의 수, 환자 자격기준 등 복잡도는 종양학 부문이 가장 높은 가운데 희귀질환의 경우 시험 장소 및 국가 대상이 축소 경향을 보이데 비해, 대사 및 내분비의 경우 기존 약에 실패한 뒤의 효과를 보이기 위해 디자인되며 복잡도가 증가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팬데믹의 영향 때문에도 시험 국가 및 장소가 줄어들었다.
또 임상개발 성공률과 비례하고 그 복잡성과 기간에는 반비례하는 임상개발 생산성 지수는 감염질환이 가장 높은 반면 종양학 및 희귀질환이 가장 낮은 것으로 계산됐다.
한편 지난 수년간 연구가 더욱 활발해진 신경학 부문은 다른 분야에 비해 생산성이 더욱 높아져 향후 몇 년 뒤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암세포 증식 막는 세포노화 방해 암 증식 메커니즘 밝혀져
특정 마이크로RNA가 세포노화 유전자 파괴해 암화 촉진
日 연구팀, 암 치료법 개발 기대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세포노화를 방해해 암이 생기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짧은 RNA가 세포노화를 일으키는 데 필요한 유전자를 파괴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사람에서도 이러한 메커니즘이 있으며 암 치료법 개발로 이어지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체 암의 약 30%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암유전자 'Ras'는 암 증식과 동시에 세포노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유전자의 작용만으로는 암이 생기지 않는다. 발암 시에는 세포노화가 저해되지만 자세한 메커니즘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모델 생물인 파리 실험에서 세포노화를 일으키는 데 필요한 또 다른 유전자를 발견했다. 특정 마이크로RNA가 이 유전자를 파괴함에 따라 세포노화가 일어나지 않게 되고 암화가 촉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사람의 암에서도 이러한 메커니즘이 제기능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RNA를 작용하지 않게 해 세포노화를 일으키게 함에 따라 새로운 암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美FDA, 담관암종 치료제 '트루셀틱' 가속 승인
치료 경험 있고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전이성 담관암종 치료제로 승인
임상2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 23%…반응기간 5개월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담관암종 치료제로 미국 브릿지바이오 파마의 자회사인 QED 테라퓨틱스의 '트루셀틱(성분명 인피그라티닙)'을 가속 승인했다.
트루셀틱은 치료 경험이 있고 절제 불가능하며 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2(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전위(rearrangement)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종 치료제로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허가받았다.
트루셀틱은 FGFR을 억제하는 ATP 경쟁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로 경구 투약한다.
트루셀틱의 가속 승인은 단일군 오픈라벨 임상2상인 'CBGJ398X2204'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연구에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종 환자 108명이 포함됐다. 107명은 담관암종 4기 환자였다.
전체 환자군은 질병이 진행되거나 허용할 수 없는 독성이 나타날 때까지 28일을 주기로 21일 동안 트루셀틱 125mg 1일 1회 복용 후 7일간 투약을 중단하는 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객관적 반응률은 23%였다. 완전반응은 1명, 부분반응은 24명에게서 나타났다.
반응기간(중앙값)은 5개월이었으며, 반응이 나타난 환자 중 8명(32%)의 반응기간은 6개월 이상이었다.
최소 20% 환자에게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고인산혈증 △크레아티닌 증가 △손발톱 독성 △구내염 △안구건조 △피로 △탈모증 △손발바닥 홍반성 감각이상 △관절통 △미각장애 △변비 △복통 △구강 건조 △눈썹 변화 △설사 △피부 건조 △식욕 감소 △시력 저하 △구토 등이었다.
FDA는 "심각한 위험에는 고인산혈증과 망막색소상피박리 등이 포함된다"며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이 같은 이상반응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도록 권장한다"고 밝혔다.
트루셀틱 승인과 함께 FDA는 트루셀틱으로 치료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암 유전자 진단기기인 'FoundationOne CDx'도 허가했다.
'FoundationOne CDx'는 고형암에 대한 포괄적인 유전체 프로파일링(CGP) 검사다. 현재 26개 특정 치료에 대한 포괄적 진단검사로서 승인받았다.
개발사인 Foundation Medicine에 따르면, 이 검사는 트루셀틱에 대한 동반 진단검사로 승인받은 유일한 조직 기반 CGP 검사다.
한편 현재 담관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트루셀틱의 PROOF 임상3상의 환자 등록이 진행되고 있다. 1차 치료제인 젬시타빈+시스플라틴과 비교 연구다.
또 방광암 및 요로암, 연골무형성증에 대한 트루셀틱의 가능성을 평가한 임상연구의 환자 등록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백신 부작용, 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보다 낮다”
나상훈 서울대 교수, 이상반응 설명회서 강조…희귀혈전 부작용 대응도 안정화 단계
전문가가 직접나서 코로나백신 접종 부작용 발생 위험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대 의대 나상훈 교수는 지난 2일 질병관리청이 개최한 이상반응 관련 전문가 설명회에서 ‘코로나19백신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나 교수는 코로나백신의 위험을 시각적인 자료를 통해 비교했다.
4월 13일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100만명 중 1700명으로 시간당 5437명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다.
반면, 백신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을 보면 화이자 백신 접종자들이 겪는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이 100만명 중 5~11건,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아나필락시스는 2.5건으로 매우 안전한 수준이었다.
또한 유럽/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들이 겪은 폐색전증은 100만명 중 1.3건, 미국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들이 겪은 정맥혈전증은 100만명 중 1.1건으로 더욱더 적었다.
이러한 부작용 건수는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파라세타몰 성분의 진통제를 복용 후 발생하는 혈전 질환 발생 위험(100만명 중 1000건)보다도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 역시 안전한 범위 안에 있지만, 그보다도 안전한 수준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나 교수는 “모든 코로나 백신은 안전하다”라고 전제하며 “저는 과학자이기 때문에 보고된 부작용이 달라진다면 제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한 달 전 발표한 ‘모든 코로나 백신은 저마다 아주 드문 (중증)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빈도는 우리가 이미 안전히 사용하는 대부분의 약제에 비하면 낮다”라고 정리했다.
이어 “우리나라처럼 감염위험이 낮은 곳에서도 코로나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와 이득을 본다면, 연락이 오면 어떤 백신이든 맞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나상훈 교수는 AZ 백신에서 인정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hrombosis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TTS)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TTS는 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된 특이부위의 희귀 혈전증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연관성이 인정된 바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최종보고를 통해 AZ백신 접종에서 TTS가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연관성을 인정했으나, 영국에서 100만명당 9.5건(5월 20일 기준), EU에서 10건(4월 16일)일 정도로 낮은 건수가 확인됐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31일 AZ백신 접종자 327만명 중 첫 TTS 증례(1건)가 나와 100만명 당 0.3건 수준으로 외국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담당 의료진은 TTS 증례 환자에 대해 입원 후 진행한 검사를 통해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을 진단했으며, 예방접종력을 고려해 TTS 대응 지침을 참고해 적절한 초기 치료를 실시 했다. 이후 환자 상태는 호전됐고, 현재 경과 관찰이 필요하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상훈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TTS는 조기진단 및 치료단계로 안정화단계라고 할 수 있다”라며 “지난달 31일 최초 증례 확인 후 조기 진단과 치료법 공유가 확산되고 있으며, 질병청은 안내서를 공유한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
첫 증례에 대해 “TTS가 발생한 국내 첫 케이스지만, 의료진은 헤파린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혈소판 수혈하지 않고, 새로운 항응고제 사용을 시작했다”라며 “중증 상황은 아니므로, 면역글로블린 투약은 하지 않고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6대 암환자, 일반 환자보다 심부전 81% 높아
국립암센터 가명정보 결합 두번째 연구…심근경색 50% · 뇌졸중은 25%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6대 암환자가 일반 환자보다 81% 높은 심부전이 발생한다고 확인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가 가명정보를 활용해 도출한 암 환자의 장기합병증과 만성질환 예측 연구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번 사례는 국립암센터에서 진료를 받은 주요 6대 암 환자(위암,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의 장기 합병증과 만성질환의 발생을 9년간 장기 추적조사한 것으로, 가명정보 활용 5대 분야 7개 과제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임상 정보(20만명),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보험공단) 진료정보(20만명) 등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건강관련 빅데이터를 가명처리해 결합한 최초의 사례이다.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국립암센터 내원 환자의 임상정보와 보험공단의 진료정보를 활용하여 암 생존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합병증,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대사질환(당뇨), 근골격계질환(골절)) 등 중요 정보를 관찰할 수 있었다.
국가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 포함된 6대 암은 우리나라에서 주요하게 발생하는 암종으로 전체 암 발생의 63%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조기 진단 기술과 치료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국내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 70.3%으로 향상되면서, 5년 이상 암 생존자의 1차 치료 이후에 발생하는 장기적인 합병증과 만성질환의 관리를 통한 ‘치료 후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연구의 1차 분석결과로, 국립암센터를 방문한 환자 중 암이 없었던 환자(이하 일반 환자)에 비해 암 환자에서 합병증과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대사질환, 근골계질환)의 발생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
6대 암환자가 일반 환자군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중 심부전(81%↑), 심근경색(50%↑), 뇌졸중(25%↑) 발생 빈도가 더 많았으며, 특히 심부전의 발생 빈도가 심뇌혈관질환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근골격계질환 중에서 골절은 6대 암 환자에서 일반 환자군에 비해 47% 발생이 더 많았고, 대사질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당뇨병의 발생은 35% 더 많았다.
일반 환자에 비해 암 환자에서 대사질환, 심뇌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발생이 많았으며, 이는 암 생존 후 장기적인 합병증과 만성질환의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향후 심층분석을 통해 6대 암종별 장기 합병증과 만성질환의 세부발생현황과 발생 주요 요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번 결합데이터를 적용한 AI학습을 통해 암 생존자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장기적인 질환에 대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암 생존율이 향상되면서 암 생존자가 200만 명에 이르는데 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암 치료 이후의 적극적인 건강관리가 매우 필요하다”며, “이번 시범사례를 통해 암 생존자의 만성질환 관리뿐만 아니라 정밀의료를 통한 임상의료 효율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환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윤종인 위원장은 “이번 사례는 지난번 폐암 치료효과 연구 사례에 이어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의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로 “향후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의 또 다른 축인 마이데이터와 연계하여, 실증데이터와 예측모델에 기반한 맞춤형 의료서비스까지 개발된다면 국민건강 증진에 다양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27일 가명정보 결합 시범사례 첫번째 연구로 1만 4000명의 가명정보를 통해 폐암환자 5년내 사망률이 77.4%이며, 사망 원인은 25%가 심뇌혈관 질환이라는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