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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 21/06/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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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반도체 사수"…대만, 과학단지 인력 29만명에 백신

대만 전자산업 공장 코로나 확진 확산에 '화들짝'…긴급 처방 나서



대만이 국가 전략산업인 반도체 관련부문 900개 사업장 29만명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일부 전자산업 관련 공장으로까지 확산하자 전략 산업을 사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구체화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대만 공상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과학기술부(MOST)는 최근 3개 과학단지 인력을 우선 접종대상에 올려 코로나 검사 및 백신접종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대형 접종 시설 6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들 대형 접종 시설을 이용하는 대상 기업은 종업원 300명 이하 규모의 기업이라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또 근로자가 1천 명 이상의 사업장은 자체적으로 접종 장소를 마련하며 300명 이상 1천 명 이하 사업장은 과학단지 관리국과 연계해 장소를 확보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보건당국의 세부 지침에 따라 관련 조치를 운용할 것이라면서 과학단지 내 900여 곳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백신이 준비되면 사전 예약 후 접종하는 방식으로 단지 내의 위험을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의 과학단지는 북부 신주(新竹)에 조성된 신주과학단지, 중부 타이중(台中)과 인근 3개 현(縣)지역에 설치된 중부과학단지, 남부 타이난(台南)과 가오슝(高雄) 지역의 남부과학단지 등 3곳이 있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등의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15% 이상을 차지하며 단지 내 근로자 등 인력은 29만3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위안전자(KYEC) 먀오리 공장의 가동중단 관련 보도
징위안전자(KYEC) 먀오리 공장의 가동중단 관련 보도

[대만 EBC 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세계 굴지의 반도체 검사 업체인 대만 징위안(京元)전자(KYEC)의 먀오리(苗栗) 공장에서 8일까지 243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인근 업체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주변의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 그룹의 징딩(京鼎)정밀(Fiti), 파워칩(力積電), 액턴 테크놀로지(智邦科技)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8일까지 282명에 달한다.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만1천694명, 사망자 308명이 각각 나왔다.

8일까지 대만 내 코로나19 환자 수치
8일까지 대만 내 코로나19 환자 수치

[대만 질병관제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반도체와 가전, IT부품 등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 종사자들에 대해 정부가 연령에 상관없이 다음달 말부터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업장에 하루 빨리 집단면역을 달성함으로써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가동 중단 등 핵심 산업군에 손실이 발생하는 사태를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일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와 질병관리청은 최근 각 지방고용노동청을 통해 전국 주요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기 등 국내 반도체·가전 기업과 정보기술(IT) 부품·소재·장비 기업들을 비롯한 주요 산업 사업장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이 상주하는 부속의원을 갖춘 국내 주요 사업장에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를 지급하고 다음 달 말부터 연령에 관계없이 사업장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은 사업장 내 의료시설에서 진행하고 해당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도 접종할 수 있다. 대상은 24시간 지속 조업이 필요하거나, 확진자 발생으로 조업이 중단될 경우 국가 경제에 타격이 우려되는 분야 사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관계부처들이 협의 중인 방안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반 성인이 7월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서는 50대 이상이어야 한다. 정부가 핵심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앞당겨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이들 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내 부속의원을 갖춘 사업장은 대부분 대기업인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방안이 확정될 경우 특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