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견과 꾸준한 치료 필요…전이시 상대생존율 2.1% 수준 젬시타빈 기반한 항암요법이 최선…세르비에 오니바이드 새로운 희망으로 부각
월드컵 스타 유상철 선수를 죽음으로 이끈 췌장암은 어떤 암이고 이에 사용되는 치료제는 무엇이 있을까?
2019년 기준 췌장암 유병자수는 2만 787명이며 연령별로는 70대 환자 비율이 31.1%로 가장 높다. 2013~17년 5년 상대생존율은 12.2%로 2011~15년도 10.8%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전체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 70.4%보다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암이 췌장 이외의 부위까지 전이된 경우에는 5년 상대생존율은 2.1% 수준이다.
암이 췌장 이외의 부위로 퍼지지 않고,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상태인 경우에는 수술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은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단이 된다. 췌장이 복부 깊숙이 자리잡고 있고, 증상은 다른 소화기 장애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또한, 증상 없이 초기에 발견되더라도 수술 후 재발이 잦기 때문에 췌장암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서 전신 항암화학요법은 증상의 완화 및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치료 시에는 환자들의 상황에 맞추어 각 치료 요법의 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한 최적의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암화학요법 중 표준 치료로 정립된 것은 1997년 1차 항암화학요법으로 인정된 젬시타빈 기반 치료가 유일하다. 표적항암제로는 한국로슈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이 있으나 엘로티닙과 젬시타빈의 병용 투여 요법은 실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직 면역항암제도 개발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항암화학요법이 최선이다.
이와 함께 아브락산과 젬시타빈의 병합요법군이 젬시타빈 단독 치료에 비해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임상 결과가 나왔다.
또한 5-플루오로우라실(5-FU)과 이리노테칸, 류코보린, 옥살리플라틴 항암제로 구성된 폴피리녹스(FOLFIRINOX) 치료가 젬시타빈 단독요법보다 무진행생존기간, 전체 생존기간 모두 각각 3개월, 4.3개월 높게 나왔다. 1년 생존율을 비교하였을 때 젬시타빈 치료에서는 21% 였고, 폴피리녹스 치료에서는 48% 였다.
이외에 최근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서 PD-1을 억제하는 면역항암제가 좋은 효과를 보여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러나 아직 췌장암에서는 효과적인 면역항암제가 개발되지 않아 현재 항암화학요법이 최선의 치료이다.
이처럼 췌장암 치료제도 부족하지만 국내에서는 젬시타빈 기반 1차 치료 이후에 환자가 2차로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도 제한적이라는 어려움이 있다.
이처럼 치료제 옵션이 적은 이유는 췌장조직의 특성상 항암제가 잘 투여되지 않아서 약제 개발의 성공율이 낮기 때문이다.
또한, 암의 진단이 늦고, 진행 속도가 빨라 기대 여명이 길지 않은 이유도 있다. 특히 1차 항암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전신 상태는 더 악화되어 신약 개발을 위한 대규모 3상 임상 연구를 진행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젬시타빈 기반 1차 항암 치료 이후,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위한 희망으로 세르비에 오니바이드가 효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세르비에 오니바이드(성분명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는 이리노테칸 성분을 봉입화해 약제의 체내 전달 기술을 향상시킨 항암제다. 췌장암은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약물 전달이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체내 전달 기술을 향상 시킨 것이다. 오니바이드는 5-플루오로우라실(5-FU) 및 류코보린과 함께 병합요법으로 사용한다.
오니바이드는 대규모 글로벌 3상 임상연구인 나폴리 임상을 통해 젬시타빈 기반 요법에 실패한 환자에게서 항암화학요법으로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유일하게 입증하여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 옵션이다.
또한, 2019년에는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리얼월드연구를 통해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 측면에서 나폴리 임상과 일관된 경향을 다시 확인했다.
서울아산병원 유창훈 교수도 지난 의학신문 인터뷰에서 “다른 암종은 1차요법에 이미 여러가지 옵션이 있는데 췌장암은 옵션도 적고 급여가 되는 약은 더욱 적다”면서 “일부 환자들만이라도 비용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췌장암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입원환자 ‘아스피린’ 복용..생존률 개선?
옥스퍼드대 연구팀, 사망률ㆍ입원기간 등 대조群과 오십보백보
다른 여러 질환에서 혈전 생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아스피린’(아세틸살리실산)이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의 생존률을 개선하는 데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요지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공개되어 주목되고 있다.
총 1만5,00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아스피린’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되었던 ‘RECOVERY 시험’에서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되었다는 것이다.
옥스퍼드대학 의과대학의 피터 호비 교수 연구팀(신흥 전염병 의학)은 ‘RECOVERY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이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8일 공개했다.
‘RECOVERY 시험’ 결과는 가까운 장래에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온라인 프리프린트 서버 www.MedRxiv.org에 게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문가 그룹 평가 의학 학술지에 게재를 위해 제출됐다.
호비 교수팀에 따르면 ‘RECOVERY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 가운데 무작위 분류를 거친 7,351명의 환자들은 ‘아스피린’ 150mg을 1일 1회 복용한 반면 7,541명의 대조그룹 환자들은 통상적인 치료(usual care)만 받았다.
그 결과 ‘아스피린’ 복용이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호비 교수는 언급했다.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28일차까지 사망률을 평가한 결과 ‘아스피린’ 복용그룹과 통상적인 치료만 진행한 대조그룹에서 각각 17%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유의할 만한 격차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것.
이 같은 결과는 사전에 정한 전체 환자 하위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다만 시험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평균 입원기간이 8일로 집계되어 대조그룹의 9일에 비해 근소하게 단축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28일 이내에 퇴원한 환자들의 비율을 보면 ‘아스피린’ 복용그룹이 75%로 조사되어 통상적인 치료만 진행한 대조그룹의 74%를 근소한 차이로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착수시점 당시 침습성 기계적 환기(즉, 인공호흡)을 필요로 하지 않았던 피험자들 가운데 증상이 악화되어 침습성 기계적 환기를 필요로 하기에 이르렀거나 사망한 환자들의 비율을 보더라도 ‘아스피린’ 복용그룹에서 21%, 통상적인 치료만 진행한 대조그룹에서 22%로 각각 집계되어 별다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스피린’ 복용그룹은 통상적인 치료만 진행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대출혈이 수반된 비율이 1,000명당 6명 정도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혈전색전성 제 증상은 1,000명당 6명 가량이 적게 수반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총괄자의 한사람으로 ‘RECOVERY 시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호비 교수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입원한 환자들에게서 ‘아스피린’ 복용이 28일차에 평가한 사망률이나 침습성 기계적 환기 또는 사망으로 이어진 비율 등의 감소와 별다른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뒤이어 “비록 이번 시험에서 ‘아스피린’ 복용이 퇴원률의 근소한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것만으로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의 ‘아스피린’ 복용에 당위성을 부여하기에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고 피력했다.
또 다른 공동총괄자의 한사람인 옥스퍼드대학 공중보건대학의 마틴 랜드리 교수(역학)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혈전이 폐 기능의 악화 및 사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강하게 시사되어 왔다”며 “약가가 저렴한 데다 혈전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다른 질환들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 ‘아스피린’인 만큼 ‘코로나19’ 입원환자들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이번 연구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랜드리 교수는 또 “이번 시험결과를 보면 치료제가 효과적인지 그렇지 않은지 상관관계를 확립하기 위한 대규모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시험이 중요한 이유를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ASCO서 국내연구진, 레이저니팁 병용 등 260건 임상 발표
혈액종양내과 의사들이 주연구자로 참여한 연구 결과 35건 장대영 교수, 위암 2차 치료 ‘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리얼월드 임상 주요 암종, 희귀암에서 새로운 치료 전략 제시
국내연구진들은 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국내 첫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임상 결과 등 주연구자로 35건의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대한 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미국임상암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이하 ASCO)에서 국내 연구자들의 구연 및 포스터 등 총 260건의 발표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원이 주연구자로 참여한 연구 결과가 35건 발표됐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장대영 회장은 “코로나19로 두 해 연속 ASCO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나 국내 연구자들의 발표는 이전 보다 더욱 활발해졌다”며 “항암요법연구회를 통해 주요 암종과 희귀암에 있어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을 기반으로 ASCO에서 주목받는 연구 데이터를 소개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국내 혈액종양내과 의사들이 주연구자로 참여한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조병철 교수, 내성획득 폐암 레이저디닙 병용 임상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폐암 분과 연구진인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는 EGFR 돌연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lazertinib)과 아미반타맙(amivantamab) 병합요법의 안전성 및 효과를 연구한 1상 연구(CHRYSALIS)를 구연 발표했다.
현재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의 표준치료제 오시머티닙(osimertinib)은 대다수의 환자에서 내성 출현으로 질병 진행을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경우 기존 세포 독성 항암 화학 요법 이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오시머티닙 투약 후 질병 진행을 경험한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조합은 36%의 객관적 반응률(Object Response Rate, ORR), 64%의 질병 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 4.9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였다.
이는 기존 세포 독성 항암화학 요법과 비교할 때 효능 및 안전성의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창훈 교수, 담도암 2차 치료전략 제시 2상 임상
담도암은 조기진단이 어려운 암으로로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가 된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아 기존의 표준 항암치료시에도 중앙 생존기간이 1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표준 1차 요법인 젬시타빈(gemcitabine)+시스플라틴(cisplatin) 병합요법에 이어 종양이 진행을 한 환자에게 기존에 사용하던 플루오로우라실(fluorouracil) 기반 항암요법을 활용하나 생존기간은 대략 5-6개월로 짧고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표준요법이 없었다.
유창훈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는 이번 ASCO에서 췌장암에서 사용되는 나노리포좀이리노테칸(nano-liposomal irinotecan)과 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을 담도암의 2차요법으로 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leucovorin) 단독 요법과 비교한 한국 다기관 2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174명의 환자가 등록됐고 무진행생존기간(7.1개월 vs 1.4개월), 전체 생존기간(8.6개월 vs 5.5개월)에서 기존 치료 대비 더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
유 교수는 “담도암은 희귀암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유병율이 높아 이번에 발표한 국내 연구자 주도 2상 임상 시험 결과가 더욱 의미를 갖는다”며 “특히 진행성 담도암 2차 요법에서 새로운 표준 요법을 기대할 만한 강력한 근거가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제시됐다”고 밝혔다.
안명주 교수, 희귀암 악성흉선암 팔보시클립 임상결과 (KCSG-LU17-21)
대한항암요법연구회를 통해 국내 7개 기관에서 다기관으로 시행한 폐암분과 임상연구 중 하나인 악성흉선암 연구에 관한 초록이 포스터로 발표됐다.
악성흉선암은 종격동 종양 중에서는 가장 흔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암종으로, 전이성 흉선암의 경우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이전 치료에 실패한 경우 아직까지 표준 치료가 없는 상황이다. 흉선암 환자들에서 세포주기에 관계되는 pRB, cyclin D1, p16 INK4A 등의 변이가 흔하게 보고된다.
안명주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가 발표한 KCSG-LU17-21 연구는 이 경로를 억제하는 팔보시클립(Palbociclib)을 이용해 과거 치료에 실패한 악성 흉선암 환자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보고자 하는 전향적 2상 연구로 팔보시클립 125mg(21일 투약, 1주 휴약)을 경구 투여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48명의 환자들 가운데서 반응율은 13.6%(44명중 6명), 1차 평가변수인 6개월 무진행생존율은 60% 였으며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1개월이었다.
이충근 교수, 진행성 담도암 대상 3제요법 임상 진행 발표(KCSG-HB19-14)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간담췌암분과 임상연구 중 하나인 KCSG-HB19-14 연구가 이번 ASCO Trial in Progress 부문에 채택 발표됐다.
‘Trial in Progress’는 연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중요성이 상당하다고 인정됐음을 뜻한다.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단백은 현재 위암과 유방암 치료에 있어 표준치료로 자리잡은 표적 유전자로, 담도암의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다르나 약 7~20%의 환자가 HER2 과발현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HER2 표적 치료제의 사용 시 과거 후향적 연구나 소규모 바구니형 연구(basket trial)에서 높은 반응율이 보고된 바 있다.
이충근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를 중심으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를 통해 국내 8개 기관에서 젬시타빈+시스플라틴 1차 표준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담도암 환자의 치료로서 플루오로우라실+옥살리플라틴+류코보린 병합요법에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을 추가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이번 ASCO에서 주목을 받았다.
장대영 교수, 위암 2차 치료 ‘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임상현장 효과 분석(KCSG-ST19-16)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위암분과 임상연구 중 하나인 KCSG-ST19-16 연구가 이번 ASCO에서 발표됐다.
위암은 우리나라의 주요 암종 중 하나로, 인종간 임상적 차이가 존재한다. 최근 진행성 위암에서 2차 항암치료로 기존의 항암제인 파클리탁셀(paclitaxel)에 고가의 분자표적치료제인 라무시루맙(ramucirumab)을 병용하는 3상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이와 같이 고가의 치료 요법이 환자 선정이 잘 정제된 임상시험이 아닌 다양한 환자에게 투여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는 것은 의료경제 측면 등에서 매우 관심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위암 분과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상기 치료법이 의료보험 적용을 받기 시작한 2018년부터 급여로 투여한 우리나라의 모든 위암 환자의 의무기록을 실제 처방에 관여한 종양내과 전문의가 직접 조사하여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92개 의료기관에서 1,480명을 스크리닝하여 기준에 맞는 1,083명의 데이터를 분석, 기존 허가 임상시험 결과와 유사한 효능을 확인했고 광범위한 세부 분석을 진행했다.
장대영 교수(한림대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이 발표는 전세계 최초로 위암에서 한 국가의 환자를 전수 조사하여 통계 및 역학의 치밀한 방법 및 검증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형-정현애 교수,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서 아파티닙 순차치료의 리얼월드분석 결과 발표 (KCSG-LU19-22)
강진형 교수(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와 정현애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폐암분과 임상연구 중 하나인 KCSG-LU19-22 연구의 결과를 이번 ASCO에서 발표했다.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서 1차 요법으로 2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아파티닙(afatinib)의 치료 기간, 아파티닙 실패 후 후속 치료 종류와 기간을 분석했다.
1차 요법으로 아파티닙의 치료 기간은 평균 16.59 개월이었고, 연구 분석 시점(평균 1.77 년의 경과 관찰 시점)에 49.8% 환자는 아파티닙 치료를 내성 없이 유지했다.
아파티닙 치료를 중단했던 환자(전체 737 명의 환자의 51.2%) 중에서 70.8%가 아파티닙의 저항기전을 확인하기 위한 재조직 검사를 시행했고, 재조직 검사를 시행한 환자들 중에서 44%는 T790M 변이가 확인돼 후속 치료로 오시머티닙을, 56%에서 T790M 변이가 확인되지 않아 후속 치료로 세포 독성 항암 치료 또는 면역 항암제 치료를 받았다.
강 교수는 “현재까지 EGFR 표적 치료제의 치료 전략에서 1 세대 혹은 2세대 약물을 포함한 순차 치료와 3세대 약물을 1차 치료로 사용하는 전략 중 어떤 치료 방법이 환자에게 이득이 될지 논란이 많았다”며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아파티닙을 통한 후속 치료 결과를 대규모로 보여줬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제 1 저자인 정 교수는 “순차 치료의 장기 적인 성적(평균 생존기간)에 대한 분석과 현재 급여가 되지 않아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3세대 표적치료를 1차 치료로 사용하는 전략에 대한 실제 임상 현장의 치료 결과도 추후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휴스턴 병원, 백신접종 거부 직원 178명 정직
직원들 시위에 소송도…"정식승인 안 받은 백신 강요하면 불법"
휴스턴감리교병원 앞에서 백신 의무접종 반대 시위하는 직원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 텍사스주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거부한 직원 100여명이 정직을 당하는 처지에 놓였다.
마크 붐 휴스턴감리교병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백신 의무접종 정책을 따르지 않은 직원 178명을 14일간 정직 처리한다고 밝혔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8일 보도했다.
앞서 붐 CEO는 이달 7일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정직 또는 해고될 수 있다고 통보한 상황이다.
메시지에 따르면 병원 직원 약 2만6천명 가운데 2만4천920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으며, 27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285명은 의료적·종교적 이유로 백신접종 의무를 면제받았고, 332명은 임신 등을 사유로 접종을 미뤘다.
백신 의무접종을 반대하는 직원들은 7일 병원 앞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지난달 병원 측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다.
이들은 병원이 계약 연장을 조건으로 아직 정식승인을 받지 않은 백신을 맞도록 강요하는 것이 불법이며 '뉘른베르크 강령'에 반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뉘른베르크 강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의 없이 이뤄지는 인체 실험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의료윤리기준이다.
간호사 제니퍼 브리지스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백신접종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며 "연구가 끝난 후 더 편한 마음으로 맞을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기업이 직원에게 백신을 맞도록 요구하는 게 합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휴스턴감리교병원 앞에서 백신 의무접종 반대 시위하는 직원들
당뇨병에 수면 장애 겹치면 '기대 수명' 크게 준다
사망 위험, 둘 다 없는 것보다 87%, 당뇨병만 있는 것보다 12% 높아
UK 바이오뱅크' 50만 명, 8년 10개월 추적… '수면 연구 저널' 논문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쉽게 깨는 사람은 낮에 피로감이나 무력감에 시달릴 수 있다.
수면 장애가 건강에 해롭다는 건 체감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어 하나의 상식으로 통한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에게 수면 장애가 생기면 실제로 '기대 수명'(life expectancy)이 크게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과 영국 서리 대학 과학자들이 공동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8일(현지 시각) 유럽 수면학회(European Sleep Research Society)의 공식 학술지인 '수면 연구 저널'(Journal of Sleep Research)에 논문으로 실렸다.
사실 수면 부족과 건강 악화의 연관성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당뇨병은 없고 수면 장애만 가진 사람도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고, 그런 연관성은 이번 연구에서도 나타났다.
하지만 당뇨병의 경우 그 파급 효과가 매우 크고 분명했다고 연구팀은 지적한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과 불면증이 겹쳤을 때 수명 단축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지를 처음 조사한 것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UK Biobank Study)에 참여한 약 50만 명의 중년 인구를 대상으로 기존의 데이터를 추적 분석했다.
당뇨병이 있는데 수면 장애도 자주 겪은 사람이 해당 기간(약 8년 10개월)에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할 위험은, 당뇨병과 수면 장애 둘 다 없는 사람보다 87%, 당뇨병만 있고 잦은 수면 장애는 없는 사람보다는 12%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당뇨병의 유형은 2형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1형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
수면 조절에도 관여하는 성상교세포
뇌에서 흔히 발견되는 성상교세포(astrocytes)는 수면의 양과 질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인간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에서 유래한 성상교세포. [뉴욕 줄기세포 재단 연구소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논문의 수석저자인 노스웨스턴 의대의 크리스틴 크누트손(Kristen Knutson) 신경학과 부교수는 "수면 장애만 있어도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지만, 당뇨병과 겹치면 훨씬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강조했다.
수면 의학과 예방 의학 전문가인 크누트손 교수는 조기에 수면 장애에 대응하면 사망 위험이 커지는 걸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먼저 '밤에 잠들기가 어려운가?', '한밤중에 자주 잠에서 깨는가?' 등과 같이 아주 간단한 질문에 스스로 답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수면 장애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한다.
단순히 소음이나 빛으로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불면증이나 수면 무호흡증같이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분석한 UK 바이오뱅크 참여자들은 처음에 등록할 때 자신이 겪는 수면 장애의 유형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았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서리 대학의 말콜름 본 샨트스(Malcolm von Schantz) 시간생물학 교수는 "수면 장애와 건강 악화의 강한 연관성이 너무나도 확연히 드러난 결과"라면서 "의사들이 (유형에 상관없이) 수면 장애를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여, 환자와 함께 전반적인 위험을 줄여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슐린 생성 베타 세포, 줄기세포 '대량 분화' 가능해졌다
다능성 줄기세포 분화 유도, 베타 세포 생성률 80%까지 높여
생쥐 이식 2주 이내 혈당 정상화, 1형 당뇨병 효과 '기대'
미국 소크 연구소,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논문
생쥐 췌장의 세포 군체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 세포(녹색)와 글루카곤을 생성하는 알파 세포(적색)를 거의 같은 양으로 생성하게 유전자를 조작한 생쥐의 췌장 랑게르한스섬. [미 위스콘신대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당뇨병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생기는 대사질환이다.
베타 세포가 손상되는 기전은 1형과 2형이 서로 다르다.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신체 조직의 인슐린 내성으로 인해 베타 세포가 과도하게 인슐린을 만들다가 탈진해 죽는다.
이와 달리 전체 환자의 약 10%가 해당하는 1형 당뇨병은 면역 과민 반응으로 베타세포가 파괴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대부분 30세 이전에 발병하는 1형 당뇨병은 현재 치료법이 없다. 환자가 생명을 유지하려면 계속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이런 1형 당뇨병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스러운 소식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의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종전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이식용 베타 세포를 만드는 분화 및 배양 기술을 미국 과학자들이 개발했다.
이런 줄기세포 배양 베타 세포를 1형 당뇨병 생쥐에 시험한 결과, 약 2주 후에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소크 연구소의 후안 카를로스 이스피수아 벨몬테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7일(현지 시각)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논문으로 실렸다.
스페인 출신의 생화학자인 벨몬테 박사는 소크연구소 산하 유전자 발현 연구소의 교수다.
이번 논문의 수석저자를 맡은 벨몬테 교수는 "제 기능을 하면서 안전하기도 한 베타 세포를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방법을 개발한 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다능성 줄기세포(hPSCs)에 다양한 성장 인자와 화학물질을 적용해 췌장에서 발달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베타 세포가 생성되게 유도했다.
인슐린 과립
인슐린 과립이 생성 시기에 따라 다른 색깔의 빛을 내고 있다. 새로 생긴 과립은 녹색인데 시간이 지나면 적색으로 변한다. 건강한 췌장 세포는 신선한 인슐린 과립을 먼저 분비하지만, 당뇨병에 걸리면 이 우선순위가 교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드니대 멜캄 케베데 등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사실 hPSCs로부터 베타 세포의 분화를 유도하는 기술이 새로운 건 아니다.
하지만 벨몬테 교수팀은 기존의 방법을 썼을 때 10~40%에 불과했던 베타 세포 생성률을 80%까지 끌어올렸다.
이렇게 배양한 hPSCs 유래(hPSCs-derived) 베타 세포는 생쥐 모델 시험에서 '생물학적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조작으로 거부 반응을 차단한 1형 당뇨병 생쥐에 이식했더니 2주도 안 돼서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베타 세포 생성률을 높이는 건 미분화 세포(undifferentiated cells)의 처리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미분화 세포를 그냥 두면 결국 원하지 않는 유형의 세포로 변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단계적 접근을 통해 전체 분화 유도 과정을 최적화했고, hPSCs가 더 특화된 기능의 세포로 분화하게 유도하는 몇 종의 화학물질 칵테일도 만들었다.
실험실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평판 배양과 달리 베타 세포의 입체적 배양을 유도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이렇게 하면 세포들 사이의 공유 표면적을 확대해 서로 영향을 미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것이 인체의 발달 과정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벨몬테 교수팀은 이번에 개발한 hPSCs 유래 베타 세포 배양 기술이, 다른 질환의 세포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유용할 거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