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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암 환자 10명 중 9명이 먹었다는 ‘이 열매’ 뭐길래…
  • 21/10/09 22:01
  • 조회 539
gregory16 자기 소개가 없습니다.

 입속에 붉은빛…구강암 환자 90% 먹었다는 '공포의 열매'




빈랑열매를 씹으면 입이 붉게 물든다. [SCMP 캡처]
#구강암 환자 90%는 '이 열매'를 먹고 병에 걸렸다. 무시무시한 정체는 바로 '빈랑나무 열매'. 씹으면 입안이 붉은빛으로 물들고, 환각작용을 일으키는데 "술·담배보다 낫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언론 감독기관인 광전총국은 지난달 빈랑 열매에 대한 라디오·텔레비전·인터넷 등의 광고 금지령을 내렸다. 일부 아시아 국가에선 빈랑 열매를 껌처럼 씹는 풍습이 있는데, 암 위험때문에 중국정부가 광고 금지령이란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종려나무의 일종인 빈랑나무는 태평양 연안과 동남아시아·동아프리카 등에서 자란다. 열매는 예로부터 중국에서 냉증·장운동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약재로 널리 사용돼왔다. 대체로 열매를 말려 사용한다. 중화권과 동남아에서는 식후에 이 열매를 씹어 졸음을 퇴치하는 문화도 있을 정도고, 일부 지역에선 술·담배 권하듯 상대방에게 이 열매를 권하기도 한다.

빈랑 열매. [MED CHINA 캡처]



 









빈랑 열매 씹기를 금지한다는 중국 현지 포스터. 오른쪽은 빈랑 나무 열매. /바이두, 픽사베이

구강암 환자
90%가 복용했다는 열매의 정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열매를 섭취 시 나타날 건강상 부작용을 우려해 모든 매체에서의 광고를 금지하기도 했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열매의 정체는 빈랑나무 열매다. 빈랑 열매는 중국 전통 한약재 중 하나로, 냉증을 앓거나 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이 복용해왔다.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는 껌을 씹듯 빈랑 열매를 씹는 문화도 있다. 열매를 먹으면 입안이 온통 빨갛게 변하는데, 이 모습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중독을 일으키는 아레콜린이 주성분이라 흡연을 하듯 쉽게 끊을 수도 없다.



9일 중국 국영
CCTV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언론 감독 기관인 광전총국은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등에서 빈랑 열매를 광고하는 것을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중독 문제뿐만 아니라, 빈랑 열매는 이미
2004년 세계보건기구(
WHO) 국제 암 연구소에 의해 발암물질로 등록됐기 때문이다.



빈랑 열매는 주로 중국 허난성에서 재배돼 후난성에서 가공된다.
2019년 3월 후난성 지역 진랑 식품 산업 협회는 모든 종류의 광고를 금지한 바 있으나, 이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같은 지역 빈랑 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열매 씹기가 주는 건강 효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의학 전문지 랜싯에 발표된 논문에는 후난성에 사는 구강암 환자
822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90%가 빈랑 열매 씹기를 해왔다고 적혀있다. 현지 자체 조사에서도 후난성 내 구강암 발생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30%나 높았다.



빈랑 열매를 다량 섭취하는 대만 역시 보건 당국이 나서 금지 캠페인을 벌였다. 그 결과
2007년 인구
17.2%에 이르던 빈랑 열매 중독 비율이
2018년 7% 아래로 뚝 떨어졌다.



논문은 “광고 금지뿐만 아니라 빈랑 열매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며 “빈랑 열매는 약재가 아니라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