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 방지, 농가 조기신고 가장 중요”
검역본부, 특별방역 기간 앞두고 심포지엄 열어
50% 이상이 신고 의해 발견
산란계농장에선 90% 넘어
바이러스 유입원·경로 다양
야생조류 관리 모델도 구축
12일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2023 조류인플루엔자(AI) 국제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과 최신 연구 동향 등을 발표했다.
10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 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고병원성 AI 발생을 막기 위해선 농가의 조기 신고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주관으로 경북 김천 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2023 조류인플루엔자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이 발표됐다. 방역기관에서 AI 능동 예찰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발생농장의 절반 이상은 농가 신고로 찾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AI 경로와 유입원 다양=검역본부는 2014년부터 AI 상시 예찰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 연간 검사 건수가 약 60만건에 달한다. 3월부터 9월까지는 분기별로 검사하다가 AI 특별방역 기간 중에는 월 단위로 하는데,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2주 간격으로 검사 횟수를 늘린다.
특히 야생조류 예찰을 통해 사전에 바이러스를 검출함으로써 사육가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야생조류 예찰은 포획, 분변·폐사체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AI 발생에 있어 야생조류와 사육가금이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기에 예찰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10월 야생조류인 원앙에서 최초로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되고 일주일이 지나 경북 예천의 종오리농장도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사육가금에서는 10종, 야생조류에서는 19종의 AI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발견됐는데 이는 전세계적으로 AI가 확산되면서 경로와 유입원이 다양화됐음을 시사한다. 대부분 시베리아지역으로부터 유입이 일어나지만 지난해 검사 결과 일부 바이러스는 북미·알래스카 지역에서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금농장 신고 상시화로 피해 줄일 수 있어=전문가들은 가금농장의 신고가 AI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란계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90% 이상이 신고로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사육마릿수가 많은 산란계농장 특성상 표본검사를 통해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농장의 신고를 통해 고병원성 AI를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육용오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능동 예찰을 통해 바이러스를 발견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지난 겨울에는 능동 예찰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신고를 통해 고병원성 AI가 발견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광녕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 연구관은 “전체 고병원성 AI 발생농가의 50% 이상이 신고에 의해 발견됐기에 농가를 대상으로 신고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홍보가 활발히 진행된다면 조기에 바이러스를 발견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일본과 공동 대응도 추진=최근 국내에 일본 흑두루미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고병원성 AI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정부는 일본 이즈미시와 일
본 야생조류 전문기관인 야마시나 조류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병원성 AI 공동 대응에 나선다. 일본 이즈미시는 흑두루미의 최대 서식지로 지난해 11월 이즈미시에서 고병원성 AI로 폐사한 흑두루미가 첫 발생한 이후 10일 뒤 전남 순천에서도 흑두루미의 감염에 의한 폐사가 진행된 바 있다.
더불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의 발생 현황을 즉시 볼 수 있도록 하는 질병관리시스템 구축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혜성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연구관은 “현재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AI 발생 예측 모델을 구축 중이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야생조류가 어느 지역으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천=최소임 기자 sicho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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